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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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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18. 10:48 산 그리고 사람

새벽일찍 일어나서 푸성귀들을 쓸어담아 도시락을 싸고 길을 나선다.
남해 망운산을 향해 달린다.
전에 한번 가봤는데 날씨가 흐려서 조망을 별로 못했었다.
생각해 보면 여행지로 특히 남해를 많이 다녀온것 같은데 집나서면 연고도 없는 남해로 자꾸 발길이 닿는 이유는 모르겠다.
세시간 넘게 걸려 화방사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새싹처럼 연한 연두빛 나무 잎새들이 연약해 보이지만 화사하다. 생기있다.
화방사 우측으로 오르는길은 바로 돌계단으로 이어지는데 갑자기 경사진 산길이 숨고르기 힘들다.
이제 솜털 달린 단풍취가 손가락 쫙 펴듯 인사한다.
능선에 올라서면 바로 망운산 철쭉군락지 돌간판이 보인다. 정말 철쭉군락지 답게 드넓은데 아직 철쭉은 꿈쩍하지 않고 입다물고 있을뿐.
로프로 지지대를  해서 흙으로 메운 계단을 올라야 한다. 철쭉 군락에 홀로 서서 화사한 분홍꽃치마 나풀대는 진달래~ 흑백풍경에 포인트처럼 눈에 확 띤다. 여기만 올라서면 힘든것은 싹 가신다.
정상쪽 생강꽃이 이제서 꽃망울을 터트린것을 보니 생각보다 이곳이 따뜻하진 않았나보다. 망운산 정상석 옆에는 이곳에서 조망할수 있는 남해의 산들이 열거된 사진틀이 있다. 사방으로 멋진 바다풍경 산풍경이 눈에 가득 들어온다.
편편하고 납작한 바위에 앉은 점심상이 황제 안부럽다. 맛나다. 산 타는 시장끼에 한움큼 상추쌈,머위쌈, 다시마쌈이 꿀맛이다.
커피까지 한모금 마시며 실컷 조망을 즐기고 바로 보이는 KBS송신소 탑쪽으로 더 갔다 오기로 한다. 전엔 요기서 빽 코스로 다시 하산을 했지만 조금더 산행을 하고 싶다.
보이는 송신소 탑 가까이가니 더 멀리 능선쪽으로 화려한 진달래 손짓에 발을 돌릴수가 없다. 다시 꽃에 빠져 걷다보니 용두봉이다.   저아래 남해 스포츠파크가 눈에 띈다. 조금더 조금만더 꽃에 홀리듯 걷다가는 반대편으로 하산할 지경이 됐다.  발길을 돌렸다. 망운암쪽으로 하산을 하기로 했다.
진달래 화려함에 비하면 발밑의 애기 붓꽃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보라빛 붓꽃에 노랑 양지꽃이 귀엽다.
망운암앞으로 해서 화방사까지 느지락 느지락 놀다 걷는 산행을 7시간이나 걸렸다. 그냥 산행만 한다면 5시간쯤 걸릴것 같다.
 참 인연이 있으면 만난다 했던가? ㅎㅎ 명절때 조차도 뵙기 힘들 남편의 외삼촌 내외분을 망운산 중턱에서 만났으니 ...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에 눈을 도니 삼촌이 숙모님께 올라 오라 독촉하시는중이었다.  참  뜻하지 않은 반가움이었다. 
남해는 벌써부터 짙은 초록이 봄을 만끽한다. 들에 가득찬 초록 마늘이 무성하고 싱그럽다. 초록 보리빛도 자꾸 발길을 잡는다.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노랑 유채는 한참을 머물수 밖에 없게 하는 남해는 화려하다. 특히 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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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1. 4. 15. 16:24 풍경 기행


눈이 내린날...무작정 카메라 들고 공원으로 향했는데
바람이 몹시도 분다.  눈이 잘 오지 않는 부산에 이만큼 눈이 쌓이다니 보기도 아까워서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깜박 잊고 있었네...사진 올려둬야지 잊어 먹지 않게.
그겨울 몇십년 만에 가장추웠다는 2010년 겨울을 기념하면서 간직할 사진이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1. 4. 15. 16:16 떠나고 싶어요 여행
골치 아픈 비염 알레르기 오늘 함안행을 결행하기로 했다.
어제 지인과 같이 점심식사를 하던중에 남편과 아들의 알레르기 비염을 함안에 있는 작은 의원을 두어번 다녀오고 나서 말끔히 나았다는 소식에 당장 함안행을 결행한다.
6시 30분에 집을 나섰는데 사상 시외버스 터미널에는 8시 2분에 도착했다.
첫차를 놓쳤다. 7시 30분차가 첫차던데 9시 차를 기다린다.
1시간 30분 간격으로 부산-함안 버스가 있다.

 
함안 가야시장인근에 회성의원이 있다.
10시 조금 넘은 시각에 회성의원에 도착했는데 보통 1시간이상 기다리는것이 예사라던데  내가 오늘 운이 좋은가 10여분만에 호명된다.
알레르기 비염이 얼마나 되었나?
눈은 가렵지 않은가?
월경은?
등등 질문을 하시더니 주사 2대가 있고 약은 일주일치 처방해 주신단다.
병원비 24,100원 약값 2,400원 이주일 안에 다시한번 내원하란다.  제발 이번에 골치아픈 비염을 떼어버리고 싶다. 지긋 지긋 하니까...귀찮은 존재 알레르기 비염!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오늘이 가야 5일장날이란다.
괜히 시골장에 가면 설렌다.
두리번 두리번 시장을 돌다가 짚공예품을 발견해서 덥석 샀다.
어릴적 아버지께서 작은방에 지푸라기 널부러뜨리시고 만드셨던 바구니...
그땐 소중함을 몰랐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니 손때묻은 바구니조차 남아있는게 없다.
문득 아버지 생각이 나서 집어 들었다. 반가워서.
아버지 생각 날때마다 이 바구니를 보게 될것 같다. 내삶과 오늘부터 동행할 바구니다.


작은 키도 한개 샀다.
짚공예 바구니 30,000원 키 10,000원
5일 10일이 장날이란다.
다음에 문득 또 아버지가 그리운날 함안장을 두리번 댈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1. 4. 11. 10:02 풍경 기행
꼬마 돌단풍이 우리집에 와서 자란게 꼭 4년째인데
올해 처음으로 꽃이 피었네요. 작고 귀여운 돌단풍꽃 !!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1. 4. 11. 09:47 산 그리고 사람

삼천포에서 내지항으로 11시 배를 타고 들어가 산행을 시작하기까지 12시가 되었다.
산행첫머리 부터의 정체는 가히 살인적인다. 좁은 외길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오르려니 말이다.
산행에서 서로 양보해야만 안전사고가 없는데 얌체같이 후르륵 올라 끼어드는 사람들 보면 사실 밉상이다.
바람은 불지만 차갑지 않은 포근함으로 산행내내 시원하게 조망을 하며 걸을수 있다.
지난주에 해남 달마산에서 하도 고생을 해서 그런지 그렇게 겁먹었던 사량도 산행은 그럭저러거 무난하게 할 수 있다.점심은 언니들과 같이 가면 정말 반찬이 일류 뷔페 부럽지 않다.  다만 옥녀봉에 오르는  결정적 밧줄은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피해 우회 했고 나머지는 열심히 올랐으니 성공적 산행이라 자축한다.
이번주는 벗꽃과 진달래가 절정인것 같다.
바닷빛과 어울린 풍경이 절경이다. 좋은산행으로 행복감을 키운 휴일이다.
돌아 오는 뱃길에서 멀리 고성 공룡 박물관이 보인다. 예전에 아이들이 어렸을때 세차례 다녀와서 추억이 많은곳이라 사진을 찍어봤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