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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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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 7. 20:45 산 그리고 사람

한라산 5좌는 백록담ㅡ윗세오름ㅡ만세동산(오름)ㅡ사라오름ㅡ어승생악을 일컫습니다.
6월1일 영실에서 윗세오름ㅡ남벽분기점ㅡ윗세오름ㅡ어리목으로 하산을 하고나서 어리목탐방안내소 옆으로 오르는 어승생악까지 올랐습니다.
예전에 겨울에 아이젠 없이 올라서 고생했던 어승생악, 이번엔 야생화보며 천천히 걸어 오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를때는 산객이 없었는데 내려올때는 어리목에서 한라산 오르는 게  3시부터 통제 되니까 그때부터 어승생악으로 오르는 산객들이 많더군요. 어승생악은 어리목 탐방안내소에서 1시간이면 왕복 가능한 곳입니다. 짧게 오르지만, 한라산을 마주보는 기특한 산행지이지요. 어승생악 자체에 일제 포진지 벙커가 있었대요. 못된것들..우리의 아름다운 산하를 ..아직도 포진지 형태가 남아 있습니다. 제주시를 내려다 보면 오름들과 바다가 보입니다.
시원하게 바람을 맞으며 초록의 즐거움을 느끼고 하산합니다. 또 고라니를 보았습니다. 인기척에 후다닥 뛰어가니 슬쩍 미안하네요. 조용히 하산 했습니다. 시간이 없는 분들은 짧게 어승생악에 올라서 한라산 뷰를 보는 것도 좋겠지요.
마스크는 꼭 써주세요^^

posted by 산위의 풍경
작고 여린 야생화 피는 봄날입니다. 그들의 안부를 물으려는 듯, 또 산속을 거닐고 싶어서 떠나봅니다. 기장에서 좌천까지 시내버스 182번이나 기장마을버스 3번.8번9번 등을 타고 갈 수 있는데, 보통은 여기서 걸어서 옥정사까지 가지만 오후일정을 맞추기 위해서 택시로 이동합니다.
옥정사 앞에서 바로 산으로 들어섭니다.
작은 물줄기가 또로록 소리를 내며 봄을 깨웁니다. 산길에 제비꽃이 색깔별로 피어 반깁니다. 흰색, 노랑색, 보라색. 천천히 꽃을 보며 오르는 산길, 한적하고 참 좋습니다.
바람도 적당히 부는데도 땀이 한껏 스며 나옵니다.
날이 많이 푸근해졌기 때문이지요. 왜 안 그렇겠어요. 벌써 꽃들이 피었는데.
달음산 정상에 오르니 오늘도 여전한 미세먼지, 출발할 땐 깨끗한 하늘에 산이 보였는데 산에 오르니 부옇게 흐려진 조망에 속이 상합니다.
점심 식사하는 몇몇의 산벗들 말고는 조용한 그곳에서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은 산수곡 마을 방향입니다. 앞에 있는 월음산도 섭섭할까봐 올랐다 내려와 야생화를 보려고 마음먹은 코스대로 가 봅니다. 역시나 잊지 않고 꽃들이 있네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노루귀. 흰꽃과 분홍꽃이 여럿 피었더라구요. 마음껏 만나고 싶었는데, 오후일정에 맞추려면 서둘러 하산해야 하는 시간, 갓난쟁이 두고 오는 엄마맘이랄까?
애타고 쓰린 마음이었어요. 곧 다시 오겠단 인사를 하면서 내려섬니다. 산길엔 어느새 진달래가 활짝 피어 있네요. 봄 맞이 환영회라도 열리나 봅니다. 화사해지는 봄날이 좋습니다.이렇게 작지만 기쁘고 설레게 하는   꽃들이 있는 산으로 가요. 작은 그들에게 눈 맞춤해봐요. 뭐라고 하는지 속삭임도 들어 보아요. 봄, 잊지 않고 찾아와 준 야생화 피는 봄이 좋습니다. 산이 좋습니다.기장에 있는 달음산, 바다 조망도 되는 곳입니다. 새벽에 오르면 일출도 좋습니다. 다시 곧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산수곡 마을회관으로 내려와 택시를 불러 기장으로 돌아왔습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봉화여행의 백미는 고택숙소를 이용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봉화여행을 하면서 이틀을 자야해서 숙소 두곳을 고택으로 이용해 보았습니다.

봉화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관광 휴양을 클릭해서 문화&관광정보를 보면  숙박/음식을 클릭하고 고택체험 메뉴에 들어가면 여러 고택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봉화여행을 동행한 일행 3명이 묵을 곳을 만산고택에 전화를 해서 예약을 했습니다.

만산고택은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의양리에 있는 사대부 가옥으로 조선말기 문인 강용(姜鎔)이 1878년 (고종15년)에 건립한 것으로 이집 이름인 만산(晩山)은 선생의 아호라고 합니다. 봉화 목재문화 체험장에서 만산 고택에 관한 설명이 있었는데, 만산고택을 지은 목재가 바로 봉화의 유명한 목재, 춘양목으로 지은 집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조선 양반댁의 전형적 모습인것 같아요. 솟을대문 양옆으로 사랑채가 이어져 있고 솟을 대문 맞은편에 사랑채가 있으며,  사랑채 안쪽을 안채와 더불어 'ㅁ'자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만산 고택의 묘미는 별당으로 지어진 '칠류헌'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만산의 4대손인 강백기 선생님 내외분이 살고 계십니다.

안주인이 칠류헌을 소개해 주시면서 자세히 보여 주셨는데요, 정말 머물고 싶은 공간이더라구요. 시원한 대청 마루는 여러 유명인사가 강연등으로 머무르셨다고 합니다.

강백기 선생님께서 귀한 만산고택의 현판에 관한 책자를 주셔서 아주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만산고택을 지은 강용선생의 아들인 강필선생님은 을사조약이후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하다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네요. 택호인 만산은 흥선대원군이 작호하고 써준 현판이라고 해요.

정와(靖窩)는 고요하고 편안한 집이라는 뜻으로 강벽원(1859년~1941)조선말기 선비이자 서예가가 쓴 현판이래요.

또 존양재(存養齋)는 본심을 잘 보존하여 이치를 양성하는 집이란 뜨스로 이역시 강벽원이 쓴 글입니다.

존양재(存養齋) 오세창(1864년~1953년)3·1운동 민족대표 33인중의 한 사람이며 서예가가 쓴 '전서' 글도 있더라구요.

차군헌(此君軒), 書室등은 권동수로 조선 후기 문신 서예가가 쓴 해서라고 합니다.한묵청연, 어약해중천,사물제,백석산방,학습재,태고정,태고정기, 정와기,일신헌, 춘풍각,제월루등의 현판등도 있는데, 분실이나 유실 위험때문에 원본은 모두 다른곳에 있고 지금 만산 고택에 있는 현판들은 탁본으로 남겨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많은 현판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교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이야기겠지요?

칠류헌도 오세창이 쓴 전서로 글씨가 예술작품 같았어요. 전서 말이예요. 그림같기도 한 칠류헌.

현판은 잘 모르지만, 글씨에서 느껴지는 기품이 있더라구요.

만산고택의 마당에는 백년 넘은 대추나무가 있어서 그것도 하나씩 따먹어 보고, 강백기 선생님이 추수해서 따다 놓으신 머루도 맛보았습니다.

안주인께서 도자기외 야생화 키우기에 일가견이 있으셔서 작품도 많고 아름답게 전시해 두셨어요. 한참을 볼거리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만산고택은 5월중순이후 야생화가 필때 가장 아름답다고 하셨어요. 그 무렵에 다시 가보고 싶어요. 만산고택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곳이 칠류헌인것 같아요.

사랑채가 좁아서 찾아오는 손님을 다 맞이 할 수가 없어서 별채로 새로 지은것이 칠류헌이라고 하는데, 40~50명이 강연을 들을 수 있는 대청, 온돌방, 분합문등이 아주 눈에 띄었어요. 방송으로 알려진 유명인사들도 이곳에 많이 머물렀다고 합니다. 방에서 취사는 금지, 아침식사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여름에 시원한 대청 마루에서 뒹글거리는 시원함, 한옥 고택에서 느껴보고 싶은 여름날입니다.

만산고택에서만 느껴본, 한적함과 편안함, 오랜 기간을  사람과 함께 숨쉬어온 한옥, 우리의 멋이 깃들어 있는곳에서 머물러 보는 행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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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항재~ 함백산 ~만항재 원점회귀 2시간 30분 산행.

이른봄이면 많은 산꾼들을 불러 모으는 산.

야생화의 보고 함백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지만 예쁜 꽃들의 천국, 만항재의 야생화 천국부터 시작해서 함백산까지 오르며

많은 사진을 보여주던곳. 그래서 늘 달려가고픈 곳이었던 함백산에 드디어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조금 늦은 봄이어서 많은 야생화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곳에서 산행을 할 수 있는것만해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만항재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한 산행은 평탄한 걷기입니다.

함백산을 오르는 길은 많은 임도로 차량 통행도 많은 곳이기도 하던데, 만항재가 차량으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라고 그런가 봅니다.

이곳 여행자들이 함백산을 많이 올라오는 듯 하더군요.

등산복을 갖춰입지 않은 여행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아슬아슬한 위험천만한 사람들도 보여서 신경이 쓰이네요.

편안한 복장으로 오르는 것은 좋지만 산길은 작은돌하나,

나무부시래기 하나만 밟아도 미끄러져 큰 부상을 당할수도 있는데, 아이를 업고 슬리퍼를 신는다던지, 샌들을 신고 오르는 사람들이 있어서 걱정스러운 산행이었습니다.

정선군에 있는 만항재에서 출발해서 오르는길은 즐거운 발걸음으로 오를 수 있는곳이었습니다.

부산보다 봄이 한달은 더디게 오는곳인가 봅니다.

철쭉이 다 사라지고 없는 시점에 이곳 함백산에 오르니

아직 꽃봉오리조차 열리지 않은 모습이 보이니 말입니다.

눈을 크게 뜨고 보니, 하얀 붓꽃이 좀 보이고,

세상에 얼레지 한송이 곱게 피어있네요.

어찌나 반갑던지, 열심히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그리곤 족두리꽃, 산행에서 만나는 야생화는 늘 큰 기쁨입니다.

만행재에서 함백산까지 갔다가 돌아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어요.

산에 올라오기전 늦은 아침을 먹어서 도시락 없이 생수만 들고 올라간 산행이라 가볍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남편과 같이 하는 산행은 산행 보조가 잘 맞아서 빠른시간에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아요.

정선군은 해발 600미터 이상이라 왠만한 산은 거의 600미터이상에서부터 출발인데,

만항재는 이미 1000고지가 넘는곳이니까 힘 안들이는 산행을 한 것 같아요.

즐거운 여행, 즐거운 산행, 함백산은 태백시, 만항재는 정선군,

강원도의 아름다운 산하를 들러본 여행이었습니다.

 이른봄에 또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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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산행하면서 만나면 가장 기쁜대상

덕유산 산행때 만난 야생화

이름은 몰라도 너무나 기쁘고 행복한 순간들

작지만, 예쁜꽃들, 산행을 더욱 가볍게 하는 야생화들.

이런게 산행의 묘미지요.

점점더 산에 빠지게 되는 매력입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