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항재~ 함백산 ~만항재 원점회귀 2시간 30분 산행.
이른봄이면 많은 산꾼들을 불러 모으는 산.
야생화의 보고 함백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지만 예쁜 꽃들의 천국, 만항재의 야생화 천국부터 시작해서 함백산까지 오르며
많은 사진을 보여주던곳. 그래서 늘 달려가고픈 곳이었던 함백산에 드디어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조금 늦은 봄이어서 많은 야생화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곳에서 산행을 할 수 있는것만해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만항재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한 산행은 평탄한 걷기입니다.
함백산을 오르는 길은 많은 임도로 차량 통행도 많은 곳이기도 하던데, 만항재가 차량으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라고 그런가 봅니다.
이곳 여행자들이 함백산을 많이 올라오는 듯 하더군요.
등산복을 갖춰입지 않은 여행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아슬아슬한 위험천만한 사람들도 보여서 신경이 쓰이네요.
편안한 복장으로 오르는 것은 좋지만 산길은 작은돌하나,
나무부시래기 하나만 밟아도 미끄러져 큰 부상을 당할수도 있는데, 아이를 업고 슬리퍼를 신는다던지, 샌들을 신고 오르는 사람들이 있어서 걱정스러운 산행이었습니다.
정선군에 있는 만항재에서 출발해서 오르는길은 즐거운 발걸음으로 오를 수 있는곳이었습니다.
부산보다 봄이 한달은 더디게 오는곳인가 봅니다.
철쭉이 다 사라지고 없는 시점에 이곳 함백산에 오르니
아직 꽃봉오리조차 열리지 않은 모습이 보이니 말입니다.
눈을 크게 뜨고 보니, 하얀 붓꽃이 좀 보이고,
세상에 얼레지 한송이 곱게 피어있네요.
어찌나 반갑던지, 열심히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그리곤 족두리꽃, 산행에서 만나는 야생화는 늘 큰 기쁨입니다.
만행재에서 함백산까지 갔다가 돌아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어요.
산에 올라오기전 늦은 아침을 먹어서 도시락 없이 생수만 들고 올라간 산행이라 가볍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남편과 같이 하는 산행은 산행 보조가 잘 맞아서 빠른시간에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아요.
정선군은 해발 600미터 이상이라 왠만한 산은 거의 600미터이상에서부터 출발인데,
만항재는 이미 1000고지가 넘는곳이니까 힘 안들이는 산행을 한 것 같아요.
즐거운 여행, 즐거운 산행, 함백산은 태백시, 만항재는 정선군,
강원도의 아름다운 산하를 들러본 여행이었습니다.
이른봄에 또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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