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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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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14. 06:00 산 그리고 사람

남편과 걸어 보았던 길이었는데, 꽃 필 때 오면 좋겠다 하면서도 등잔밑이 어둡다고 매번 꽃보러 다른곳만 돌아 다녔드랬습니다.

투표한날, 비는 자작히 내리고 나온김에 돌아다닐곳 없나?

 문득 예전에 가보았던 그 길 한번 걸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혼자만의 벚꽃 축제 라니 의아 하시죠?

차도 안다니고 조용한 산길 벚꽃 축제!! 여유있게 조용하게 비오는날 날궂이 하듯이 혼자 즐겼습니다.

주변에 유명 벚꽃길들이 많이 있습니다. 남천동 삼익 아파트라든지, 해운대 달맞이 길이라든지,

또는 온천천 주변의 강변길 들도 빠지지 않지요. 그곳은 수령이 오래 되서 꽃도 어마 어마 하게 핍니다.

그런데 주변에 차량들도 많이 오가고 좀 시끄러운 편입니다.

제가 갔던 십리 벚꽃길은 차한대 지나다니지 않는 작은길을 따라 1시간 이상 걸을 수 있어서 제맘대로 십리 벚꽃길이라 이름 붙였어요.

생태 공원부터 십리 벚꽃길을 지나 기장 수령산 산성(기장 산성은 지금 유물 발굴조사중입니다.^^)을 통과해서 야철지를 거쳐 웰빙 공원으로 내려오시면 약 3시간쯤 걸린답니다.

부산분들이라면 어정쩡한 시간에 걷기 딱좋은 코스라고 생각되요.

걷는게 버겁다면 십리 벚꽃길만 걸으시고 내려오시죠 뭐~ ㅎㅎ 무리해서 좋을건 없답니다.

자신에게 맞는량 만큼 걸어야 건강에도 유익 하겠죠? 수령이 아직 20년 내외의 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아직 조금은 어린 나무입니다.

얼마후면 아주 기대되는 벚꽃길중의 하나가 되리라 자신합니다. ^^ 휴일 입니다. 오늘 나들이 계획은 어디로 세우셨나요?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4. 13. 05:58 풍경 기행

벨이 울리는 오후, 택배요~

뭐지?

엄마가 보낸 택배입니다.

열어 보았더니 산수유술만 가득 들었습니다.

엄마는  예전에 보내준 산수유술을 남편이 잘 먹었다는 내 말을 믿고,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내리 산수유 축제에 가셔서 사위 생각이 났던 모양입니다.

예전에도 여러병 택배로 보내주셨는데, 이곳 저곳 한병 씩 나누어 주다보니,

 얼마 못 먹었다고 서운해 하던 남편이었습니다.

퇴근한 남편은 엄마한테 택배 왔다고 하니 들여다보고 입이 벌어집니다.

"어~ 산수유술이네? " 바로 전화를 합니다.

"장모님~~ 감사해요. 너무 너무 맛있는 술 보내주셔서요~" 50넘은 나이의 남편 친정엄마 한테 애교를 부립니다. ㅡㅡ;

광고 문구에 " 남자 한테 참~~ 좋은데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네~~"

하던 그 산수유. 산수유가 남자에게 좋다고 하던데,

아마 혈액을 맑게 하고 간을 보한다는 산수유 약성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 남자에게만 좋겠습니까? 여자에게도 당연히 좋겠지요.

사실 저도 한잔 뺏어 먹을 구실을 마련 한 겁니다. ^^

벌써 누구 누구  줘야 한다며 몇병은 나갔습니다.

구례에만 산수유 축제가 있는게 아니랍니다.

경기도 양평  내리 또는 주읍리에도 산수유 축제가 열립니다.

주읍리라면 개그맨 이수근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날 엄마에게 또 전화가 왔습니다.

" 풍경아 여기~ 오미자도 아주 아주 저렴하게 파는데 사주랴?"

주읍리 산수유 축제에 놀러가신 엄마는 또 딸을 챙기십니다.

그냥 봄꽃 놀이로 즐기세요. 거기까지 가셔서 마르고 닳도록 자식 걱정 마시구요~

엄마 사랑해요.

 

 

 

 

 

 

고향 마을 술 익는 냄새가 부산 우리집까지 전해졌네요.

축제에 가시거든 꼭 한잔만 하셔요.

지난친 음주는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이웃님들 건배~~~!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4. 12. 06:00 풍경 기행

얼마전 초대권이 생겨 서면의 롯데 시네마를 간적이 있습니다.

부산 서면 밀리오레점.

영화 시간을 앞두고 밥을 먹어야겠단 생각에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거의 분식 종류가 있고, 그나마 칸이 처져 있는 돈가스 집이 있길래

남편과 들어갔습니다.

실내에 조용하니 아무도 없더군요.

식사를 시켰습니다.

 볶음밥과 돈가스를 시켜 봤는데요~

  

 

 

 부실 하기도 부실 하거니와 너무나 성의 없는 식사에

 이게 파는 음식 맞는지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적어도 음식점 이라면 만든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가격과 상관없이 너무하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품의 돈가스, 제품의 스위트콘, 제품의 피클......한심 스런 밥상이었습니다.

시간이 넉넉 했다면 주위를 뒤져서라도 맛집을 찾았겠지만

시간없다고 간편하게 먹고자 했던 저녁은 이렇게 망쳤습니다.

 

휴가 나온 아들이 좋아 하는 돈가스 푸짐하게 만들었습니다.

 

 토마토쥬스, 당근쥬스,케찹,마늘, 등등...직접 소스를 만들었습니다.

과일과 함께 먹으면 채소 싫어 하는 아들에게 나을것 같아서요. ^^ 

 

 

 

군 복무 중이니까 한동안 못 볼것 같아 이것 저것 만들었는데,

 돈가스를 가장 많이 먹었습니다.

먹고 싶은 밥, 먹기 싫은밥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사먹는 음식 매번 만족 하시나요?

이런경우 때문에 사먹는 음식이 자꾸만 꺼려지는 이유가 됩니다.

파는 음식이라면 조금만 성의를 보여주세요. 네~~~~~~~~~

제가 차마 여기다가 그집 상호를 넣지 않았지만요.....

부산 서면 밀리오레점 가시면 딱 아실겁니다. 어느집인지 !!!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4. 11. 06:00 산 그리고 사람

고요한 산속에

물 흐르는 소리만 납니다.

가끔 지나는 새소리가 들리겠지요.

그곳에 혼자 동그마니 앉아 있었습니다.

작으면 어떤가요.

눈에 띄던 개별꽃.

 

 

 

 

봄이 와서 기쁜걸요~

산행하다가 만난 작은꽃 그래도 기쁩니다. 꽃이 피었음을~

마음에 가득 꽃이 피었음을~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4. 10. 06:00 풍경 기행

군대간 아들 기다리는 엄마마음 다 똑 같겠지요?

무사히 기초훈련도 끝났고, 보수 교육도 끝났고 이제 자대에 가면 한참 동안 못 볼 아들입니다.

자랑스럽게 상장까지 받아서 특박을 나온 아들과 온화한 하루를 보내고, 진해 귀대길을 함께 하기로 했지요.

넉넉한 시간으로 출발해 야심차게(?) 진해에 미리 도착해서 사진도 좀 찍고 놀다가 귀대 시키려 했습니다.

시작은 장대 했으나, 끝은 힘겨운 전초전이었지요.

고속도로를 달려 갈 때만 해도 여유 만만 "  일찍 도착 할 것 같다 어디가지?"

했는데 안민 터널 앞 몇 키로 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하더니 드디어는 꼼짝을 안하고 서 있는게 아닌가?

초조한 마음과 달리 시간은 자꾸 흘러 갑니다.

이렇게 서 있다가는 귀대를 못 시킬것 같았습니다.

도로에 해군들이 차에서 내려 뛰기 시작 했어요.

" 아들~ 우리도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아.  가야겠다. 걷든지 뛰든지 가보자!"

"아빠는 차를 끌고 와야 하니까, 일단 엄마랑 가자 "

 청바지에 운동화를 착용한 상태여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멋부리고 힐 신으려 하다가

 구경하면서 많이 걸으면 발 아플 것 같다고 운동화를 착용했는데,

 이럴쭐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거든요.

차에서 내려 갓길로 달리기 시작했어요.

차량이 정체되어 있으니 매연이 장난 아니더군요.

할 수 없지요. 군인은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다 아니겠습니까?

귀대시간을 지켜주려 달렸습니다.

키작은 엄마와 해군 아들은 달리는 길 밖에 없습니다.

일단 터널을 통과해서 진해에 들어가야 상황을 보고 택시를 타던지 할 작정이었답니다.

안민 터널이 제법 깁니다.  중간쯤 갔을때, 어떤 분이 막 우리를 불러요.

차 타라고 태워다 준다고! 차가 약간 움직이는것 같아 잠깐 얻어 탔는데,

 " 안민 터널 빠져 나오면 롯데 마트가 있어요. 그앞에서 택시를 타면 됩니다." .(그 친절한 분 너무 감사 드려요~)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더군요. 3분정도 얻어타고 내렸어요.

택시는 없고 차량은 줄줄히 서 있는 상태였습니다.

" 아들~어떻하니? 차량이 서있어서 택시를 타도 마찬가지 겠다. 서있는거!!"

할수 없지요. 달리는 수밖에 롯데 마트에서 우측 방향으로 달리며 남편에게 전화를 합니다.

"롯데 마트에서 우측으로 달리고 있는데 어디로 가요? 나 길 모르는데 이길이 맞나?"

평소에 길치였던 풍경입니다.  남편이 전화로 안내해 준  달리다 보면 로터리 같은게 나오는데 거기서 왼쪽으로 가랍니다.

도대체 그 로터리는 어딨는지? 달리면서도 걱정이었지요.

이방향이 아니면 어떻하지?

이럴때 스마트 폰이 유용하더군요. 달리면서 아들과 같이 주소를 검색 하고 그 먼길을 찾아 갔습니다.

잘 모르는 길을 달리는 두려움은 참으로 크더군요.

게다가 아들의 귀대 시간이 촉각을 다투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들 봐서 너무나 기쁘고 즐거웠는데, 아들에게나 풍경이에게나 이런 지옥 같은 시간이 있으리란 생각을 못했는데...

7시까지 귀대 시간은 이제 20 여분 밖에 안남았습니다.

"도저히 안되겠어요. 엄마 소대장님 한테 전화 해야겠어요."

뛰면서 전화를 하는 아들입니다. 전화기를 가지고 들어가면 안되니, 끝까지 따라가서 전화기는 받아가지고 와야 합니다.

그 흔하게 펴있는 화려한 벚꽃은 이미 제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밀려 있는 차량과 넘치는 사람이 잠시 원망 스럽네요.

점점 날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진해 도서관을 지나고, 여기서 부턴  길치 풍경이도 조금은 길을 알겠더군요.

걷고 뛰고  차량으로 가면 채 20분도 안 걸릴 거리를 1시간 넘게 뛰어서 귀대를 시켰습니다.

휴 !!!

3분전 귀대 !!  극적이었습니다. 제게는.

아들은 들어가며 " 엄마, 아빠한테 너무 죄송해요. 어떻하지? 못보고 들어가서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고맙다고. 그리고 엄마 너무 고맙습니다. 같이 뛰어줘서 그리고 고생하셨습니다."

뛰어 들어가는 아들 뒤에 외쳤습니다. " 사랑하는 아들 복무 잘해~~ 잘해라. 사랑한다."

아들 입대 시키고 울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오늘은 조금 눈물이 흐르네요.

사실 전화를 하면 된다는걸 알고 있었습니다. 귀대가 늦어질 경우,

지금 공군 복무중인 조카때문에 언니가 알려 주었었거든요.

그러나 군인은 안된다....할 수 없습니다.  꼭 시간에 맞추어 군인다운 정신을 갖추길 바랬거든요.

그래서 같이 달렸던 시간이었습니다.

흐르던 눈물을 씩씩하게 닦고, 보니 불빛에 반짝이는 벚꽃이 눈에 들어오네요.

몇컷 흐린 사진을 남겨 봅니다.

남편은 아들을 귀대 시킨 시간에서 40분 지나 행정학교 앞에 나타납니다. ^^

아빠 차 타고 왔음 이시간이었겠구나.....안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룻밤 지난 오늘 아침에도 아들 생각이 나네요.

월요일 아침 아들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 엄마 잘 들어 가셨는지 궁금해서요~. 아빠한테도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전해 주세요!"

" 자대 갔니? 어제 힘들었지? 다리는 안 아파? 사랑한다. 아들 우리 건강하게 잘 지내자 !!  사랑한다!"

" 나두, 어제 엄마 너무 고생하셨습니다.엄마 사랑합니다."

주르르륵~~주책맞은 투명액체는 또 흐릅니다......주르르르륵!!!

 평소에 운동 열심히 해서 이럴때 써먹을줄 몰랐습니다. 열심히 합시다 운동 !!

 

 

 

 

 

 

 

 

 

 

 

 

 

 

 

 

 

 

 

posted by 산위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