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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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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자락에 자리한 청양 장곡사는 850년(신라 문성왕12년)에 보조선사가 처음 건립하였다고 전하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변천이 있어 지금은 대웅전이 상.하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상 대웅전의 석조대좌에 안치된 철조약사여래좌상이다. 화강암으로 된 사각형 대좌의 네 귀퉁이네는 기둥을 세웠던 둥근 자리가 있다.

3단의 지대석 위에 있는 상대는 위로 핀 연꽃, 하대는 엎어진 연꽃으로 꾸몄고 하대석의 네 귀퉁이네는 다시 귀꽃으로 장식하였다. 

 중대는 전후에 2개씩, 그리고 좌우에 1개씩의 안상을 조각 장식하여 화려한 느낌이 든다. 

불상은 대좌에 비해 작은 편이나 단정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머리는 나발이며 법의는 오른쪽 가슴이 드러난 우견편단이다.

오른손은 무릎위에 놓았고, 왼손에는 질병과 무지의 병까지 고쳐 준다는 약사여래에서 볼 수 있는 약단지를 들고 있다.

불상 뒤에 있는 광배는 나무로 된 배 모양인데, 연꽃과 모란으로 장식한 두광과 신광의 주변을 불곷문양으로 꾸몄다.



하대웅전은 조선 중기에 건립되었다. 이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맞배식으로 되어 있다. 

대체로 소규모의 맞배식 건물에는 주심포 양식을 따르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건물은 특이하게 다포식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기둥위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가 배치되어 있는데, 특히 중앙칸은 간격이 넓어서 공포가 두 개 배치되어 있다.

  자연석의 기단위에 다듬지 않은 주춧돌을 놓고, 기둥은 민흘림에 가까운 배흘림의 둥근 기둥을 세웠다. 

 대웅전에는 석가여래를 주존으로 모시는 것이 보통이나, 이 건물 내에는 금동 약사여래좌상을 모시고 있다.

-장곡사 안내판에서


































posted by 산위의 풍경





휴가를 맞아 청양의 친구를 만나고, 같이 칠갑산 산행을 하고 세계 조롱박 축제를 보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가는길.

친구가 장곡사 들어가는길에 맛있는집이 있다며 찾아갔습니다.

정말 식당 이름이 "칠갑산  맛있는집 "

아~ 지금 당장 돌이라도 씹어 먹을 것 같은 허기가 갑자기 식당에서 음식 냄새를 맡으니 몰려 옵니다.

많이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게  목요일 평일인데다가 오후 네시가 되어가는 시간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시킨 음식이 금방 나왔습니다.

음식이 맛있네요. 특히 청국장 찌개가 아주 맛있더라구요.

나물과 비벼먹게 나왔는데, 고추장 넣어서 비벼 먹는거 보다, 청국장을 넣고 슥슥 비벼 먹으니 꿀맛입니다.

단돈 만원으로 맛나고 배부르게 먹었어요.

특히나 산 아래 산장이나 관광지 같은곳을 가면, 음식 맛도 없으면서 턱없이 비싼곳이 많았는데,

이곳은 충청도 특유의 끈끈한 정이 있는 곳인듯 느껴 졌습니다.

아주머니가, 반찬한게 더 주신건 없어도 깔끔하고, 기분 좋게 먹고 올 수 있는 집이었습니다.

친구는 가끔 이집에 청국장을 사러 온다고 하네요.ㅎㅎ

저도 거리만 가까웠으면, 청국장 한개 사들고 올텐데,,, 그담날 올 여정이라.....ㅎㅎ

하지만, 친구가 사들고 간 청국장, 담날 아침에 끓여줘서 제가 먹고 왔습니다.

칠갑산 맛있는집 정식 시키시면, 오리고기와 돼지고기도 함께 나오면서

청국장까지 맛있어서 저는 아주 맘에 드는 메뉴였는데, 한번 맛보시러 안가실래요?



오리고기와 돼지고기

두부와 도토리묵

쏘세지 같지요?ㅎㅎ 장떡입니다.


싱싱한 채소


급한 마음에 음식 차리는 아주머니 손까지 같이 찍었네요.ㅋㅋㅋ 나물들도 맛있었어요.

시원한 물김치

요거 요거 제가 좋아 하는 청국장 찌개, 친구가 청국장 한개 사들고 와서 그 담날 아침에도 먹었는데, 제대로 띄워진 청국장이더라구요.

이거 아시죠? 도토리 묵조림

오이 장아찌, 요거 맑은게 아주 맛있었어요.





겉절이 요거, 감칠맛 났어요.ㅎㅎ


한 양푼 하실래예?


청국장에 쓰윽 쓰윽~

누룽지는 도저히 배가 불러 못었어요. ㅜ,ㅜ 흐미 아까워라~









posted by 산위의 풍경




칠갑산 산행을 하고, 점심먹으러 가다가 플랜카드 붙어 있는것을 봤어요.

세계 조롱박 축제.

알프스마을에서 한데요.

알프스 마을? 시골 이름치고는 색다른 이름이다 싶은 생각에

" 우리 저기부터 들르고 식사하러 가자" 면서 친구를 이끌었어요.

제 3회 조롱박 축제.

주차는 인조잔디가 깔린 운동장에 할 수 있어서 편했어요.

꽃마차랑, 승마체험도 보이네요. 더워서 물로 말의 열기를 식혀 주고 계셨어요.


조롱박이래야 어렸을때 표주박으로 쓰는 작은박, 아니면 사극에서 쌀 씻는

바가지로 나오는정도를 본게 다였는데, 뭐가 있을래나? 하며 들어갔지요.

입장료 7,000원.

어린이 풀장이 있던데, 사용료 5,000원이예요.

오~ 시골 행사치고는 입장료가 꽤 센데 하면서 들어갔답니다.

와~ 하게 되실거예요.

들어가 보시면, 더운날이지만, 박터널은 그늘이 져서 시원했어요.

친구와 둘이서 걷고 수다떨고 조롱박 보느라 바쁜 시간이지요.

이렇게 박 종류가 많아? 놀라게 되요.

아치형 터널에 박이 조롱 조롱 매달려 있어 보기 좋아요.

얼마나 애 썼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돔처럼 생긴곳엔 박 모양도 다양하고 애쓰신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재밌는것은 조롱박 이름을 별들의 잔치로 만들었다는거예요.

토성, 목성 ㅎㅎ

재밌는 박이름 짓기더라구요. 알프스 마을은 겨울엔 눈꽃축제도 하는곳이래요.

계절별로 찾아보기도 재밌을것 같네요.

친구는 겨울에 빙어 축제 할때도 오라고 합니다.

베레모라는 박은 정말 토토리 같이 생겼는데 , 너무 귀여웠어요.

그럼 박 구경 하러 가실까요?











































posted by 산위의 풍경




며칠간 빈집을 지키듯, 블로그를 방문해 주셨던 이웃님들께 감사인사를 우선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수영 선생님 한테 " 저 내일부터 휴가예요, 며칠 못와요"

했더니 " 어디가는데, 설마 또 산에 가는건 아니죠?"

"ㅋㅋㅋ 아니긴요~ 정말 산에 갑니다. 칠갑산!"

부산역에서 KTX를 타고 천안 아산역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예산으로가서

친구가 데리러 나오는 여정.

친구와 만나자마자 바로 산으로의 출발.

청양에 사는 친구와 만나서 즐거운 산행을 하기로 했답니다.

천장호 출렁다리가 있는 코스로 가기로 결정하고, 슬슬 걷습니다.

물론 더위가 덥쳐오지만, 그래도 친구와 만난 즐거움과 산행의 기쁨을 이기진 못하더라구요.


길다란 천장호 출렁다리는 칠갑산 코스중 장곡사와 더불어 명물이 된 것 같습니다.

들머리부터 바짝 정신차리게 계단들이 자리해 있지만,

 이곳만 이기고 오르면 그닥 힘든 코스가 없는것 같아요. 

수다떨며 걷느라 시간은 좀더 걸렸지만 재밌는 산행이었답니다.

친구와 둘이서 오붓하게 걷는시간, 산행을 기쁨으로 하다보니, 더위쯤은 날려 버릴 수 있습니다.

오붓한 시간입니다.

산에 오르는 사람은 우리뿐이네요.

가끔 만나는 분들은 이미 하산하고 계신분들이니까요.

능선에 올라 걷다 보니, 한참 공사중이셔요.

산길을 마대같은것으로 덥고 계셨습니다.

이젠 산에 올라와도 흙 밟을 수가 없을듯 해서 속상하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의 편리를 위해서 공사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산에서 받는 좋은 기운을 저런 마대로 가려 버리는것 같아요.

흙 밟을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깊이 들었어요.

칠갑산 정상에 오르자, 온통 안개!

멀리까지 조망 할 수가 없어서 안타까워요.

우리밖에 없는 정상에 조용한 칠갑산,

이제 슬슬 내려가서 점심 먹어야겠네요.

내려오는길은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줍니다.

친구는 걷는내내 산에 들어오니까, 그렇게 덥진 않구나!

하며 즐거워 합니다.

산행을 즐기지 않는 친구는 산 좋아라 하는 친구때문에

반강제적 산행을 한듯 합니다.

고마운 친구, 즐기지 않는 산을 멀리 부산에서 친구왔다고, 같이 걸어준 친구.

정말 고맙고 고마운 친구입니다.

"친구야, 지금 조금 힘들겠지만, 10년후엔 네가 친구들중 가장 부러운 친구가 될 거야.

기운 나게 씩씩하게 건강하게 잘 살자~ 물 맑고 건강한 청양에서  터잡은 울 친구, 잘 지내~ "














친구가 텃밭에 키운 토마토.









posted by 산위의 풍경






보통 산행하면 그산의 높이를 가장먼저 따져볼 것입니다.

그러나 낮지만 해발  0 에서부터 올라야 하는 산이 있고,

산 높이가 해발 900~1900이라 쳐도 산행 시작을 5~600미터위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대게 큰 산들은 한번 쭈욱 올라가면 그대로 능선을 타고 올랐다가 내려서는 코스가 많지만

낮은 산들이 더 골치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사량도 하도 칠현산이 그런경우였습니다.

산 높이는 나지막 한것이 그닥 어려울것 없어 보이기는 했습니다.

34도가 넘는 기온에 습도는 또 어찌나 높은지....

먹방에 전세배를 대고 하선을 해서 바로 시멘트 계단을 오르며 산행이 시작 됩니다.

도로를 만나면 바로 우측으로 내려가서 철계단을 타고 산행을 시작한다고 했지만,

철계단위쪽으로 산행로가 폐쇄되어 있어 우측으로 1키로미터쯤 더 가야 산행 들머리를 오를수 있습니다.

이길은 무난히 갈림길까지 부드럽게 올라갑니다.

먹방과 덕동, 읍포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이제 출발~ 앞에는 경사가 점차 급해지면서 바위능선이 펼쳐져 있습니다.

칠현봉, 이름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일곱개의 봉우리를 지나야 하는 코스.

기온도 높고 습도도 높고, 정말 열사병 결릴것 같았습니다.

이 낮은 산에 호되게 당한 하루 였답니다.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먹먹하고 답답한,,, 몇번을 바위에 기대 누웠던지....

몇번을 허리굽혀 인사하듯 쉬었던지...

" 이리 힘든걸 누가 시켰으면 했을가?"

스스로 묻고, 또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는걸 알면서도

" 오늘은 정말 힘들다" 며 남편에게 말했지요.

남편은 오늘 컨디션이 괜찮아서 저보다 훨씬 빨리 가실 수 있었지만,

오늘따라 빌빌 거리는 풍경이때문에 계속 제곁을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고맙더라구요.

남 같으면, 천천히 온나~ 하면서 갈 수 있었겠다 싶어서.

다른산행때 같으면 제가 항상 먼저 올라가곤 했지만,

이번산행은 이상하게 온몸이 천근만근, 더위도 더위도 이런더위가 없는듯,

정말 땀이 비오듯 흐르더라구요.

일행중 한분은 아스피린을 드시고, 모자를 벗고, 죽염한알을 드시고,,,,,응급처치를 하셨다네요.

모두가 정말 지치는 산행을 했어요.

그래도 조망은 끝내주었습니다.

건너편 사량도 상도의 옥녀봉 탄금바위쪽으로 구름다리가 새로 만들어져서 명물이더군요.

멀리서 조망하니 저 아찔한곳을 내가 갔었는가 싶은 뿌듯함?ㅎㅎ

아름다운 사량도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어서 멋진곳이구요,

이제 사량도 상도와 하도를 잊는 다리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훗날엔 사량도 상도 하도를 한꺼번에 구경 할 수 있는 날이 곧 오겠네요.

사량도 상도의 산행을 했던분들은 하도의 칠현봉을 얕잡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상도보다는 난이도가 낮다고 하겠지만, 다른산에 비해 난이도가 낮은 산이 아님을~

멋진 조망을 짧은시간에 실컷 구경 할 수 있는 곳임을 안다면, 한번쯤 가 볼만한 산인데,,,

오늘처럼 더운날 말고, 좀 시원한날에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그래도 내려가면 물놀이라도 할 수 있겠지, 하면서 그 힘든 산행을 억지로 억지로 마무리를 했는데...

읍포에 내려서니, 물놀이 할 곳이 없네요. ㅠㅠ

바다물을 썰물로 빠져서 저만큼 갯벌이 보이고, 양식장도 드러나 있는 상황,

갑자기 더 더워지는 상황인거죠?ㅎㅎ

읍포에 작은 가게가 하나 있는데, 인심 좋은 할머니 덕분에

화장실도 쓰고, 수돗물도 세수도 했네요.

당연 맥주한캔 사먹었습니다. ㅜ,ㅜ 덥다!

전세배가 태우러 와서 3시 30분에 읍포를 나서는데 구름이 많이 끼기 시작 하더군요.

삼천포항에서 하산주를 먹고, 출발하는데, 빗방울이 똑똑똑

드디어 빗줄기 세차게 비가 내리기 시작 합니다.

와~!!

비가 잠깐 오고 나서 무지개가 떴어요.

무척 힘든 하루였는데, 커다란 무지개를 오랫만에 봤더니, 피로가 싹,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