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2012. 4. 28. 07:42 풍경 기행

산행을 마무리 하려 하산하던길, 가까이서 개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앞을 보니 하얀 개 한마리가 나무 사이에서 우리쪽을 보며 짖습니다.

" 대장님~ 개가 있는데요? 사람들이 올라오고있나? 무섭다~ 왜 개가 산에 있지?"

" 가만 계셔 보세요. 제가 가볼께요." 산행 대장님 앞서 가십니다.

카메라로 땡겨보니 올무에 걸려 있습니다.

산행 대장님은 " 올무에 걸렸다! 이를 어쩌지? 동물 보호소 같은데 연락 해야하나?" 하십니다.

저는 어리둥절 합니다. 어디다 연락 하지? 갑자기 아무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혹시라도 개가 달려 들기라도 하면 큰일입니다.

" 어떻하지? 옷으로 머리를 가릴까요?"

철사줄이 피부를 짓눌러 깊게 패인 상태였습니다.

우리가 다가 가자 개가 움직이려 합니다.

움직일수록 더 깊이 철사가 파고들 판입니다.

그럼 개는 점점 더 위험해 지겠지요?

" 어~ 백구야 가만 있어~ 가만 있어야 해. 움직이면 안돼~"

산행 취재 담당 기자님 다가오셔서, 산행 대장님과 번갈아 줄을 풉니다.

걸려있는개가 몸부림을 친 상태여서 많이 조여든 올무는 좀체 풀리지 않습니다.

끊을 도구도 아무것도 없으니 난감 합니다.

한분은 개를 쓰다듬기도 하고 조용히 말을 걸며 안심 시키기도 하면서 올무를 풀려 애를 씁니다.

한참을 애를 씁니다.

맨손으로 꽁 꽁 묶여 있던 올무를 풀었습니다. 살리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였겠지요~

한시름 놓았습니다. 굉장히 아풀텐데 백구는 잘 참아 주었습니다.

왜그리 떨리고 아픈맘이 드는지...

며칠이나 올무에 걸려 있었던 걸까요?

사람의 손에 죽을뻔한 백구는 사람의 손으로 구해지기도 했네요.

다른 방향으로 가던 백구는 다시 돌아와 우리 앞쪽으로 섭니다.

처음엔 걷는게 어색하더니, 차츰 나아지는지, 오줌을 한번 눕니다.

그리곤 슬금 슬금 앞장 섭니다.

빨리 가지도 않고 마치 우리에게 길 안내라도 할 량인지 저만큼 앞서 가다 서고 앞서 가다 섭니다.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길로 내려 섭니다.

쌍봉사라는 절이 나옵니다. "저 절집 개이면 대박~" 이랬는데.....말이 씨가 된다 하지요?

우리는 산행을 마무리 했다는 안도감에 절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아까 그 백구가 절을 누비고 있습니다. 다른 작은 강아지랑 어울려 놀고 있습니다.

스님이랑 보살님이 이야기를 나누시는걸 얼핏 들으니, '오늘 병원은 안된다니 내일 병원에 데리고 가야겠다" 하십니다.

다가가 여쭈었습니다.

" 스님 백구가 이 절의 개입니까?"

"예~ 저녀석이 일주일이 넘게 안보이더니 오늘 나타났습니다.  주변을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누가 잡아 먹었는가보다 " 하셨답니다.

" 어~ 저 백구 저기 산위에서 취재 기자님이랑 산행대장님이 올무에 걸린거 풀어 주셨는데요.....여기의 개였군요...."

"그래요??? 고맙습니다. 어디서요??? 아이구 삼식아~ 내가 너 때문에 못산다. 거길 뭐하러 갔니? " " 제가 한건 없는데요~ 산행대장님이랑, 취재기자님이 풀어주셨어요. 부처님이 살피셨나봅니다. ^^"  스님은 " 나중에 시간되시면 차한잔 하러 오세요. 대접하겠습니다."

하십니다.  부산에서...... 오긴 먼 거리지요. 하하~ 스님은 모르시니까~

그 개이름은 삼식이였습니다.

죽은 목숨인줄 알았을 삼식이는 절집의 개라서 부처님이 보살폈는지, 일주일이 넘는 부재중

산중  올무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 돌아 온 겁니다.

구사일생.....딱 이럴때 쓰는 말이겠지요?

동물 농장 tv프로그램에서만 동물 구조가 되는게 아니었네요.

복지으신 두분, 국제신문 취재 기자님, 국제 신문 산행 대장님 , 감동이었습니다.

내려오다 보니 올무가 한개 더 있었는데, 산행대장님이 치웠거든요.

산에 다니실때 발밑을 조심하세요~

 화순에서 복짓고 오셨네요  두분 ~^^

" 삼식아 아픈 상처 빨리 나아서 오래오래 부처님 곁에 있으려무나."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4. 28. 05:40 맛있는 레시피

양산쪽 산행을 마치고 일찍 부산으로 들어와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부대앞 유명한 오징어 삼겹살 콩나물 볶음....오삼콩

먹어보니 맛있더라구요~

들어간거 뻔히 보이는 음식.

또 나가서 먹어보면 만드시 만들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풍경이 또 발동이 걸렸습니다.

점심때 한번 만들어서 아들과 후딱 먹어치우고는, 저녁에 퇴근한 남편을 위해 다시 만들어 주었지요.

이양반~ 밥 반찬으로 안 먹고 술안주로 먹네요.

반찬으로 먹으라니까 !

ㅎㅎ 그래도 실실 웃음이 나오는 밥상입니다.

쉽습니다. 따라해보세요.

삼겹살은 아주 얇게 썰어서 200g 준비해요.

오징어는 2마리 5천원해요 한마리씩만 사용했어요.

콩나물은 천원어치면 두번 해 먹을 수 있어요.

양파, 파 , 청량고추,마늘, 고추가루,진간장,올리고당,고추장 약간.

이렇게만 준비하시고 시작해 보세요. 푸짐한 저녁이 될거예요.

다  드실때쯤 밥도 볶아 드세요.

우리나라 요리의 특징이잖아요?ㅎㅎ 그냥 치우기 섭섭하지요.

그럼 행복한 식사시간 되시길 바랄게요.

 

 

 

 

 

 

빨갛지도 않은데 매콤해요. 청량고추 2개를 넣었더니.... 호호~매워 하면서도 다 먹었어요. ^^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4. 27. 05:21 산 그리고 사람

통도사를 마주한 일주문을 통과하지 않고  왼쪽으로 길을 따라 걸으면 하천을 건너는 작은 징겅다리가 있다.

건너 맥이 간판이 보이는곳에서 우측으로 산길을 따라 걸으면 흐르는 물소리, 새소리와

봄의 솟구치는 생동감을 그대로 받아 들이며 봄을 보고 느끼고 만질 수 있다.

곳곳에 진달래가 펴 있었지만 이번주는 철쭉이 맞아 줄것 같다.

그렇게 힘들지 않은 코스니, 산행 초보자도 실컷 걸을 수 있다.

아~ 이곳에도 바위가 참 많네! 할텐데, 바위는 거의 등산로 주변으로 벗어나 있기 때문에 그리 험한길이 없다.

바위로 오를 일은 주변 경관을 좀더 바라보고 싶은 욕심때문에 가는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무난한 걷기만 하면 된다.

특히 바위전망대는 고찰 통도사를 한눈에 내려다 보는 조망으로 좋다.

이제 막 초록 바다로 들어서는 능선마다의 초록의 물결이 상쾌함을 더해준다.

매주 산에가면서 조금 험한 곳에 길들여진것 같았는데, 이렇게 마음 편안하게 걷기를 하니 괜히 신난다.

평일에 갔었기 때문에 좀더 고요한 산길을 걸은듯 하다.

계속 능선 길 오르막길을 택해서 걷지만 오르막이 급경사가 아니기 때문에 오르는줄도 모르게 오를 수 있을터다.

산행을 짧게 해도 짧게 한 것이 아니다. 능선을 주르륵 타고 한바퀴 돈다음 선운암쪽으로 내려서면 야생화 멋진 풍경이 보인다.

곳곳에 심어진 야생화들이 너무 이쁜 봄풍경을 만든다. 실컷 향기를 맡으며 내려서면 그 유명한 약된장 통도사 선운암 된장 항아리들이

입이 떡 벌어지게 놓여 있다.

통도사 경내 곳곳을 도는대도 시간이 많이 걸릴테니까, 여유롭게 조급히 생각지 말고 걷도록 해보자.

문양 하나하나에 얼마나 정성을 쏟았을까 싶은 문틀, 금강계단, 고목들, 통도사 앞의 계곡등등, 통도사에 딸린 암자는 또 얼마나 많은가?

다 들러보지는 못하고 내려오는 마음 조금 섭섭 하겠지만 입구쪽의 푸르른 소나무가 장관을 보인다.

이번주는 가벼운 산길 걷기 나들이 겹으로 야생화도 보고 산길도 걷고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곧 다가올 여름이 봄을 만끽 하기도 전에 올까봐 조바심이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4. 26. 06:30 풍경 기행

 내게도 등대가 있다면 좋겠다.

등불처럼 반짝여 주는 빛이 있다면 좋겠다.

비바람치는 날씨에도 끄덕없이 비쳐 줄 등대가 있다면 좋겠다.

인생이라는 커다란 배에서 풍랑쳐도 번개쳐도 항상 제자리에서

날 위해 기다려 줄 등대가 있다면 좋겠다.

위험을 알려주며 반짝 일 등대가 있어주면 좋겠다.

이제 어른으로 자라 누군가에게 등대가 돼 주면 좋겠다.

해안 갈맷길을 걸으며 많은 등대를 보며 무심히 내뱉는다. 등대가 되면 좋겠다.

 기장군 해안길을 모두 걷고 나서, 바다마을 어귀마다 있는 등대를 보며  드는 생각, 등대이면 좋겠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4. 25. 06:30 풍경 기행

지난번 홍경민 콘서트때 부근에서 식사를 하고 들렀던 카페.

갑자기 생각 나서  또 들러 보았다.

그때 일부러 커피맛을 보려고 아무것도 넣지 않은 아메리카노(원두)를 시켜 보았다.

입맛에 맞았던 기억이 나서 향긋한 커피맛도 볼겸 후다닥 나갔다.

비가 온다면....더 바랄것 없겠지만 햇볕 좋은 봄날에도 혼자 앉아 마시는 커피 너무 좋다.

주문하고 계산하고, 자리에 앉아 있으면 가져다 준다. 물은 셀프~

출출할 시간이라 머핀도 한개~ 냠냠.

커피 두잔이나 마셨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페라떼의 나뭇잎 모양이 조금 흐트러져서 불만이지만 맛은 괜찮았다.

요즘 유명 체인커피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이렇게 커피를 많이 마시나? 의외였는데, 유행처럼 번지는 체인점 카페. 그닥 반기고 싶지 않다.

커피 맛이 좋은게 아니라 이름때문에 가격만 비싼 커피가 판을 치니 말이다.

요기 그냥 들렀지만 커피 맛도 좋구, 편안히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

서면 롯데 백화점 바로옆 금싸라기 시내에 황금나무커피.

누군가를 기다려야 한다면, 볼일이 있어 잠깐 짬이 난다면.....커피 한잔 하는 여유도 가져 보길~

향기로운 커피향이 이웃님들에게도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