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이 제대한지 이제 4개월.
그 다음 우리집 막내아들 둘째가 10일전 입대를 했습니다.
아빠혼자서 논산까지 바래다 주고 오는길, 무척 많이 우울해 하고 슬퍼했답니다.
막내라서 더 애틋하고 안심이 안되는가 봅니다.
오늘 막내의 옷이 소포로 왔습니다.
일주일동안 신체검사하고 제식훈련을 했던 모양입니다.
입대하는날 회사 형편상 휴가를 낼 수 없어서 같이 따라가지 못하던 엄마걱정을 해주는 편지도 동봉이 되었네요.
남편과 함께 읽으면서 울다가 웃다가 했습니다.
아들의 편지를 보면서 장성해서 처음 받는 편지라며 남편은 감격해 하며 눈물을 보입니다.
군대의 음식이 생각보다는 맛이 없다며 입맛에 맞진 않지만 먹을만 하다면서 걱정하지 말랍니다.
유난히 치킨을 좋아 하던 아들은 훈련을 받으며 치킨 생각이 간절한가 봅니다.
치킨이 너무너무 먹고 싶다네요.
그리고 같이 못가서 신경쓰고 있을 엄마, 걱정하지 말라며 엄마 바쁜거 이해 한다고 기특하게 엄마를 위로합니다.
대한민국 육군엄마가 되었네요.
큰아들은 해군으로 제대를 했는데, 작은 아들은 육군 지원을 해서 입소했습니다.
막내라서 살갑고 더 애틋했던 아들.
항상 엄마를 챙겨주던 따뜻한 아들의 모습, 체온이 그립네요. 벌써부터.
아무렇지 않게 군대 그게 뭐 별거라고 하며 입대했던 아들도 집이 무척 그리운가 봅니다.
집에 오고 싶다며 편지에 썼더라구요.
울컥해서 편지를 읽는 부부의 모습 상상이 되시죠.
눈물 줄줄 흘리면서도 웃으며 볼 수 있게 편지를 옷과 함께 보내준 아들 너무 고맙고 대견합니다.
이제 또 저의 일상은 새벽에 눈뜨자 마자 아들에게 편지를 쓰는것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새벽시간, 운동가기전에 아들에게 사이버 편지부터 써놓고 가느라 바쁘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요.
이렇게 편지로나마 아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있으니, 예전에 보다는 많이 좋아진 군대생활이라고
남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을 합디다.
그러나, 엄마마음은 다 똑같을것 같습니다.
품에 끼고 살던 아들 훌쩍 군대를 보내고 나면
불안하고 보고싶고 안스러운것은.
편지를 쓰다보면 훈련받고 있는 아들 힘들까봐 나쁜소식은 절대 전하지 않게 되고요, 당연히 기쁘고 즐거운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합니다.
아들이 군생활을 잘 하고 오겠노라 편지를 보내주었으니 열심히 응원을 해줘야 할것 같습니다.
고맙고 기특한 아들, 대한민국 육군 훈련병, 많이 응원해 주세요.
무탈하게 군생활 마치고 돌아오길 오늘이나 내일이나 언제나 기도하게 되는 엄마마음입니다.
소중한 아들, 건강하게 지내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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