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1. 12:51
풍경 기행
그제 영화를 보러가면서 검색하니 상영시간이 30분 남았다.
근처식당에서 급하게 저녁을 먹고 영화를 보았다. 그게 화근인가보다. 밤새 배가 아파 끙끙 거렸으니. 출근하면서 약사먹고 나니 근육통이랑 배아픔도 사라졌다.
저녁이 됐을때 입대를 앞둔 아들에게 문자가 어김없이 온다. 친구 생일이라 나가서 저녁먹고 온단다. 아프고 나니 슬쩍 심술을 부렸다.“아들 너랑 저녁 먹은 게 언젠지 기억안나! 너무해” 매일 나가는 아들에게 조금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래서 어제 안나갔는데 엄마가 영화 보러 나갔잖아. 일부러 안나갔었구만” 이쯤에서 깨갱 꼬리를 내려야 하나? “아들 그래서 엄마 벌 받았나 밤새 얼마나 아팠는데 쩝 ...” 그리곤 휴대전화 충전 하느라 방치 했다. 얼핏 잠을 자다 깨보니 아이가 죽을 들고 들어 온다.
“엄마 아프다니까 친구가 사줬어요. 드세요. ” 묵뚝뚝한 아들은 나갔다가 엄마 아프단 말이 맘에걸렸나 보다. 아침에 휴대전화을 보니 이들에게 문자가 와 있다.“약사갈까 ”“약사갈까” “빨리약사갈까? ” 사랑하는 기운이 온 마음에 온몸에 퍼진다. 뜨거운 커피가 냉커피가 되도록 문자를 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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