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8. 10:50
풍경 기행/나도한마디
우리집 남자들은 너무 멋이 없습니다.
흰봉투를 너무 좋아 합니다.
생일때도, 기념일에도
이쁜 엽서, 이쁜 카드를 보내는 법이 없습니다.
그냥 흰 봉투를 내밉니다.
그러나 밉지 않습니다.
사랑을 담아 쑥쓰럽게 내미는 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필자의 생일날에도 그렇습니다.
휴대전화가 울려 받아 보니,
" 바쁘지 않으면 잠깐 밖에 나올 수 있어요?" 남편이 그럽니다.
나가봤더니 예쁜 장미 다발을 내밀지 뭐예요.
그러면서 "생일 축하해요. 사랑합니다." 라고 쓰인 흰 봉투를 줍니다.
일하다 말고 아내 회사 앞까지 배달오기가 쉽겠습니까?
너무 감사한 마음, 깜짝 놀랬습니다.
들어와서 보니 아들보다 더 넣어야 할것 같아서 더 넣었다는 남편님.
카톡을 보고 얼마나 넣었길래?? 하며 봉투를 열어봤습니다.
" 이 남자 장난해?" 하며 저도 모르게 빵 터졌습니다.
아들이 준 용돈보다 일천원 더 넣어놨지 뭐예요.
하루종일 웃음이 나는 기분좋은 생일날이었습니다.
사는게 뭐 있겠습니까?
싸울때 싸우더라도 정답게 이쁘게 사는거지요.
'울아들 멋지다' '내 남편 멋지다!'
제 생각만은 아니겠지요?
양가의 어머님들.
시누이, 친정언니, 동생, 형부 , 아들들 생일 축하 해준 가족들 너무 고맙습니다.
팔불출처럼 또 아들 이야기,남편이야기로 하루를 엽니다.
고운 하루 보내셔요. 이웃님들.
아들이 줬던 용돈봉투
저녁 한턱 싸 주시더군요. 기장에서 유명한 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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