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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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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1. 12:51 풍경 기행


그제 영화를 보러가면서 검색하니 상영시간이 30분 남았다.
근처식당에서 급하게 저녁을 먹고 영화를 보았다. 그게 화근인가보다. 밤새 배가 아파 끙끙 거렸으니. 출근하면서 약사먹고 나니 근육통이랑 배아픔도 사라졌다.
저녁이 됐을때 입대를 앞둔 아들에게 문자가 어김없이 온다. 친구 생일이라 나가서 저녁먹고 온단다. 아프고 나니 슬쩍 심술을 부렸다.“아들 너랑 저녁 먹은 게 언젠지 기억안나! 너무해” 매일 나가는 아들에게 조금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래서 어제 안나갔는데 엄마가 영화 보러 나갔잖아. 일부러 안나갔었구만” 이쯤에서 깨갱 꼬리를 내려야 하나? “아들 그래서 엄마 벌 받았나 밤새 얼마나 아팠는데 쩝 ...” 그리곤 휴대전화 충전 하느라 방치 했다. 얼핏 잠을 자다 깨보니 아이가 죽을 들고 들어 온다.
“엄마 아프다니까 친구가 사줬어요. 드세요. ” 묵뚝뚝한 아들은 나갔다가 엄마 아프단 말이 맘에걸렸나 보다. 아침에 휴대전화을 보니 이들에게 문자가 와 있다.“약사갈까 ”“약사갈까” “빨리약사갈까? ” 사랑하는 기운이 온 마음에 온몸에 퍼진다. 뜨거운 커피가 냉커피가 되도록 문자를 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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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1. 28. 10:37 풍경 기행
주말이면 항상 새벽으로 산행을 나가기 일쑤라서 목욕은 평일 새벽에 간다.
보통 새벽운동하고 가는데 오늘은 모임도있고하니 늦게가도 될것같아 목욕을 갔다.
평소에 해주던 목욕관리사가 없다.
처음부터 찜찜한 예감은 왜 항상 맞는지...
새로오신분인지 너무 서툰분이다. 얼굴 맛사지를 한다는게 턱턱 따귀맞는 기분이다.
오이를 갈아 붙여주신다는게 콧구멍으로 무리 들어가게 하질않나.
그래도 굳건히 참고 있었다.
목욕관리사한테 맡겨본 사람은 알것이다.
얼마나 민망한지... 이분은 엎어놓고 다리구부리게하고 옆구리를 밀질않나 정신없이 왔다 갔다했다. 누구라도 초보라는게 손이 익지 않았다는게 눈에 띌 정도였을것이다. 목욕을 마쳤는데도 개운하지않고 묵직한게 찜찜했다. 샤워를 다시하고 보니 아 황당! 때가 그대로 밀린다. 도저히 그냥 나갈수가 없다. 다시 밀고 앉아있는 내가 한심하다. 피곤하다고 피로 풀자고 목욕 관리사에게 맡겼는데 내가 다시 목욕을 하고 있으니.
화가 나기도 했다. 아주머니 ! 불렀다. 도저히 나갈수가 없어요. 하니 다시 밀어주겠단다. 모임가기전에 병원갔다가 머리좀 할랬더니 스케줄은 이렇게 꼬인다. 목욕관리사는 미안하다며 밀어준다는게 피부가 벗겨지겠다. 손 안 닿는 등만 해달라하고 파란만장한 목욕을 마쳤다.
왜 개운하질 않지? 돈은 지불하고 왔지만 아침부터 속상한 일이다. 믿어도 될까? 여태 나 목욕이렇게 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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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1. 26. 13:56 풍경 기행
시댁에 다녀오며 시누이가 우리차에 동승하게됐다. 아이 고모가 “아들 마음이 어떻니?” 하고 물으니까“ 설렘니다.” 이런다.
이제 대학1 학년을 마친 아들은 군입대를 위해 자원했고,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
마음은 아들보다 더 설레이고 걱정된다.
“ 힘들텐데....” 하니까 씩씩하게 “ 남자라면 다가는 건데 뭐! ” 한다.
무엇을 해야할지... 내가 아들과 잠깐동안 이별을 해야하는데 마음이 복잡하다.
어리기만 한것 같았는데 어느새 국방의 의무를 해야 할 나이가 되었다.

초등학교 입학할때 아이와 같이 설레며 교문을 들어섯고, 어른처럼 이해심 많은 중학생, 듬직한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에 입학해서 걱정끼치지 않았던 아들!
아마 군 생활도 무리없이 해내겠지? 하면서도 걱정되는건 어쩔수 없는 엄마맘이다.

학교다닐때 10월만 되면 의무적으로 위문편지를 썼었는데 그때 무조건 "국군아저씨께"
라고 썼던 생각을 하니 픽 웃음이 난다.
아들애를 생각하니 별별 생각이 다 든다.
날마다 송별회 한다고 해만 지면 나가는 아들~
신데렐라 아니거든.  왜 12시가 되야 들어오는거니?
군대가기전에 실컷 놀고 가겠다는건지?ㅋㅋ
그래 니맘도 이해가 되긴 한다.
너또한 무지 무지 걱정 될텐데 마음 여린 엄마때문에 내색도 못하고 있을것 같다.
우리 튼튼하고 건강하게 지내면서 응원하자.
국방의 의무를 다 할 자랑스런 아들이 되길 바래.
날마다 축복이 너에게 함께 하기를.....엄마는 기도할께. ^^ 사랑해 아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1. 12. 28. 21:08 풍경 기행

 

 


신구 등대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특이한 경우이다.
통통하니 작은 등대가 100년된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고,
날씬하게 큰 키의 등대가 새로 지어진 등대이다.

사방으로 소나무숲이 잘 보존되어 있어 아름답고, 숲인가 싶다가도
짙푸른 눈부신 바다를 내 보이며 속 시원한 전망도 보여준다.

등대앞에 양지바른 바람도 미치지 못하게 따뜻한 곳에
의자두개  마주보게 놓아 두었다.
방문자들의 여유로운 휴식공간이기도 하다.
몹시 추운날이었지만 저곳은 따뜻하니 햇볕의 여유를 부려 볼 수 있는곳이다.
싸갔던 커피 한잔을 하는데도, 푸른 바다와 소나무 숲과, 신구 등대라니....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아무 생각 하지 않아도 되는 평화로운 이시간이 너무나 아름다운, 눈물나도록 고마운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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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1. 12. 26. 23:17 풍경 기행

12월 24일 전국에 한파가 몰아치는 날씨,
부산 끝자락 오륙도를 바라보며
마음을 다잡고 건너편 영도가 손에 잡힐듯 보이기도 한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는데
노란꽃이 눈에 띈다.
아!!
작은 탄성이 터진다.  어쩌자고 이 엄동설한에 아직 남았니?
어떻하니? 추워서....
발걸음이 무겁다.
여리디 여린 이 아이를 버리고 가는 어미맘 같아서....



posted by 산위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