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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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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금사

칠보산 아래 아담하게 자리한 절입니다.

인적이 드물어 화려하지도 않고 조용한 유금사.

오랜 역사를 지녔지만 소실되어 다시 창건되기를 반복 한 유금사.

보물 674호 삼층 석탑만이 오랜 세월을 대변해 주는것 같습니다.

통일 신라 시대의 전형적인 탑이라는데요, 참 오랜 세월 말없이 전해져 오는것 같습니다.

칠보산 산행을 한다면 반드시 들러볼 곳입니다.

예전에 늦가을에 들렀을때는 한창 김장 중이었는데, 오늘은 인기척 조차 느껴지지 않는 조용한 이곳에 잠시 머물러 봅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칠보산 산행은 유금사에서 출발하던지, 자연휴양림쪽에서 올라오든지 하는 코스가 일반적이지요.

이번에 유금사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예전에 한번 등산한 적이 있었는데,

벌써 6-7년은 된것 같아요.그때 코스에는 정말 예쁜 소나무들이 많았었습니다.

산악회에서 다시한번 찾아가 보았습니다. 원래는 내장산 계획이었는데

그쪽에 눈이 없다는 연락으로 급하게 산행지가 변경 된곳이 칠보산입니다.

산행 출발하면서 우리팀 아닌 산꾼들이 세분 앞서 가셨어요.

원래의 산행로라면 유금사에서 왼쪽길로 들머리를 잡아서 올라가야 하는데  이십분후 우측으로 붙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그런데, 앞서 걷는 세사람을 무작정 따라가던 선두가 길을 잘 못 들어선 겁니다.

산대장은 임도에서 그냥 산으로 올라가 살피더니, 그대로 치고 올라가겠답니다.

시작은 경사가 급하지 않았지만 20여분후 우리는 헉 소리나게 힘든 코스를 올라야만 했답니다.

길은 없어요.

경사가 급한 제생각엔 거의 70-80 도 정도 되는것 같아요.

눈밭을 치고 올라야 하는 상황인거죠.

다들 미끄러지지 않고 올라가느라 애씁니다.

우측으로 붙어야 할것을 지금 이렇게 고생하는 것은 부주의에 대한 벌일수도 있겠습니다.

다행히 한시간여 세게 치고 올랐더니 능선길을 만남니다.

김녕김씨 묘를 만나  뫼 언저리에서 점심식사후 능선을 따라 이동합니다.

뫼등의 후손들이 노랑 리본으로 산소가는길을 표시해 놓아서 리본을 따라 능선을 걷습니다.

눈이 많이 왔다더니, 뽀드득 뽀드득 눈이 잘 뭉쳐 집니다.

다시 경주 김씨 뫼를 하나 만나면서 우측으로 진행 합니다.

여기서 10분쯤 가면 정자가 나온답니다. 칠보산 2.3km 지점이란 팻말이 서 있어요.

우리는 직진으로 갈줄 알았는데 여기서 다시 우측으로 해서 진행을 해야 한답니다.

원래의 코스로 간다면 서너시간이면 족할 산행길을 우린 오늘 돌아 돌아 갑니다.

분기점이라는 푯발도 지나고 다시 한참을 올라야 유금치에 다달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정상 600m 이정표가 있는데, 선두팀 아무도 정상 갈 생각을 안하네요.

풍경이는 갔다와야겠습니다.

혼자 막 달려가서 정상석을 찍고 내려오는데, 팀원 한분이 올라오십니다.

대신 정상 촬영 해드리느라 다시 올라갔다가 내려섭니다.

내려올때는 몇분더 정상을 향해 가시는걸 보면서 유금치까지 돌아와 인원 파악을 한후 하산을 시작 합니다.

하산길이야 생각보다 눈도 없고 미끄럽지 않아서 오르는것 보다는 수월하게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선두와 후미 30분 이상 차이가 나는것 같네요.

그래도 아무 사고없이 산행 마무리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쉬운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는 옛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싶은 날이었습니다.

산행도를 보면 유금사ㅡ유금치ㅡ헬기장-칠보산-유금치-쉼터분기점-해돋이 전망대 이렇게 되어 있는데

우리는 산행 들머리를 잘못 들어서서 겨우 겨우 개척 산행으로 치고올라 줄기를 잡아 간곳이

 해돋이 전망대=쉼터 분기점=유금치=헬기장=칠보산=헬기장=유금치=유금사로 산행을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계획과는 다르게 역순으로 타게 되었네요.ㅋㅋ

 

<산행도-가람 산악회에서 퍼옴>

원래는 이 산행도대로 산행을 하려 했지만......

 유금마을에 생긴 간익 특산품 판매장

 

 유금사 앞길 왼쪽으로 들머리

 

 

 경주 김씨 묘를 지나 우측으로 진행

 

 

 해돋이 전망대

 

 

 

 

 칠보산 정상으로 가는길 헬기장

 헬기장에 까마귀가 날고........

 칠보산 정상엔 인적이 없다...

 

 풍경이 혼자 셀카로 인증샷 촬영.....10s

 다시 헬기장

 시그널 오래된 국제 신문 시그널,,,,산행 하면서 2개밖에 못 보았다.

 유금사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08. 11. 24. 07:50 산 그리고 사람

버스를 타고 출발하면서도 왠지 불안감에 기사님께 문자를 보내고 햇는데..
약간의 착오가 생겨서 다소 늦은 출발을 하며 회원님들이 밖에서 오래 기다리시게 하는 불 상사가 생겼다. 인원이 다소 많은 관계로 도부회장님께 수고를 끼치게 되었다.

칠보산을 찾아 가는길은 한가로운 모습이고 산속 깊은 골짜기로 들어갔는데

어쩜 그렇게 찬란한 햇볕을 안고 따뜻하게 자리를 하고있는지...유금마을 포근한 마을 느낌이다.

유금사 주차장 넓은 자리에서 새로 취임하신 회장님의 말씀과 간단한 인사 말씀을 나누었다.

유금사라는 작은 절간은 김장 준비로 촌로 한분과 스님 한분이 분주하다.

유금사 왼쪽길로 산행을 시작 한다.  대장님은 이산의 소나무가 탐이 날정도로 멋있는게 많다고 하셨다.

이주일정도 산행을 못하고 참가 했더니 엉덩이가 자꾸 뒤로 처지는것이 발걸음이 무겁다.

내색하지 못하고 걷는 나는 묵언 수언중인 산사람이어라...ㅋㅋㅋ

조금 오르는 산길에서 쉬면서 단감 가져오신분들이 모두 내어 놓아 먹고 또 두번째 휴식  역시도 귤을 내어 놓으시는 바람에 배가 부르다.
은근히 오르는 오르막 길이 되다.(힘들다.)

결코 숙이지 않고서는 산에 오르지 못하니 저절로 몸에 배이는 겸손함을 배운다.

헬기장을 지나면서 참 양지 바르고 정리가 잘되어 있다 하면서 지나쳤는데 칠보산쪽을 향해 걷는 선두에게 저멀리 뒤쪽에서 빽!!!하시는 소리가 들린다.

우린 이미 많이 올라왔는데..ㅡㅡ;;얼른 산행 코스적어 간것을 꺼내어 보았다.

코스에서 벗어나진 않았는데 시간을 보니 점심 시간이 다달아서 그러신것 같다.
 
몇번을 통화시도해도 아무도 연락이 안된다. 기다려도 오시질 않는다.
그냥 선두 열분은 정상에서 식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나의 도시락과 명희 언니 도시락이 다 여기 있으니 울 대장님 식사는 어쩔꼬?

므훗하게 싸오신 도시락 반찬이 넉넉해서 점심을 맛나게 먹었다.

커피까지 한모금 나누어 마시고 후미팀이 올라오도록 기다린다.

정상에서 단체사진 한컷!  광산 쪽으로 향해 하산을 시작 한다.
하산 십여분동안은 희미해진 산길을 낙엽가득 쌓인 산길을 미끄러지듯 허물어 지듯 우리는 걷는다.

사람이 그닥 많이 다니지 않은길이라서 낙엽은 또 얼마나 많이 쌓여 있는지 푹신 푹신 발의 피로를 그대로 다 흡수 하는것 같다.

점심 식사후 첫 휴식 시간엔 산행 참가 스물 아홉 분이 한자리에 계시니 산이 가득한것 처럼 든든하다. 마음으로 빈다. 이 순간처럼 흐뭇한 산행이 늘 지속 되었으면...

산등성이 걸어 돌때마다 외쳐지는 소리 . 아~~정말 멋있다.

소나무 향기 솔솔 풍기는길, 쌓여진 솔잎은 가느다란 금빛자리.

밟으면서도 가녀림에 가슴 아파지는 솔잎길.  넓다란 갈잎 자리에 뒹굴고 싶은 욕심, 아뉘 욕망!! 영화 한편찍자 ~ 하는 농담을 하며 해인씨~~~~언니는 웃으며 받아 주신다.

즐겁게 산행 할 수 있는 오늘 안오시면 후회!!정 정완고문님 말씀 또 귀에 메아리 친다.

유금 마을 안쪽으로 하산을 했는데 시골 마을의 겨울 채비를 맞딱 드리게 된다.

처마밑 처지도록 메어달아놓은 메주덩이들, 마당가득차 있는 끝물고추. 씨래기도 메어달려있다. 겨울 식량이다.
 
콩섶, 볏가리, 어릴적 보앗던 시골 풍경이 한눈에 든다.

박기사님의 시원한 맥주가 우리를 반긴다.

곧 후미팀까지 합세해서 얼른 차에 오른다.  목욕 할곳을 찾다 보니 후포항까지 가게 되었다.


씻고 저녁 식사 장소로 갔다.

얼마나 손크게 예약을 해 놓으셨는지 정말 맛있는 저녁, 푸짐하게 먹었다.

근데 너무 게가 차가워서 그 맛있는걸 한기를 느끼며 먹어서 좀 서운 하셨을거 같다.

횟집의 배려로 먹을수 있는 대게 살이 입안 가득햇다.

돌아 오는길 버스안은 훈훈하다. 하루 일과를 마치듯 우리는 산행길을 마친다. 까만 밤이다. 별하나 없이 까만밤.

가로등 은은히 비친 단풍빛이 고운 겨울 밤이 깊어 진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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