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2008. 10. 27. 08:47 산 그리고 사람

무주를 향하는 길 내내 회색빛 하늘에 걱정이었는데
차안은 화기 애애한 분위기에 금방 무주에 도착 한것 같다. 10시 20분
적상산 들머리에 어느집 처마끝에 매어 달린 풍경 소리가 청아하다.

회장님의 인사 말씀과 대장님의 적상산 산행 코스와 전설에 대해 들었다.
명희 언니께서 친구분 두분을 모시고 오셨는데 더 화사한 산행 분위기인것 같다.

마을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너무나 예쁘다.
돌을 깔아 만든길에 여러가지 단풍이 쌓인 모습이 운치가 있다.

쉴때마다 온통 펼쳐진 그림같은 산 모습이 아름답다.
바람이 계속 우리를 따라 오는지 우리가 바람을 쫓아 가는지....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가 바스락 댄다. 향로봉에 가까이 갈수록
나뭇잎이 아닌 나뭇 가지에 둔탁한 바람소리가 고개를 들게 한다.

잎은 다지고 겨울 채비를 마친 검은 회색 나무 무리만 보인다.  
벌써 가을은 나를 기다리지 못하고 가버렸군!

한시간 이십 여분만에 도착한 향로봉에는
북적이는 인파에 방향 지시대 조차 포착 하지 못했다.

아직 저 산 아래는 여름 끝을 잡은듯 다소 덥고 이제서야 늦둥이 키우듯 감 열매를 익히고 있는데.....
향로봉에서 삼거리 쪽으로 백을 하여 정상쪽으로 행했다.

점심 시간이다.  푹신한 갈잎위에 펼쳐진 점심자리.
산해 진미 부럽지 않은 맛있는 점심. 약간의 시장기는 무어든 달고 맛있게 한다.

회장님께서 지난주의 전설(?)적인 돼지 고기를 반찬으로 가지고 오셔서 선송회원님들 사랑을 신천 하신다.
여유롭게 모자라지 않게 추위조차 녹이는 따 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출발 한다. 12시 50분

안렴대를 향해 걸었다. 발 아래 산이 있고 그 산아래 또 산이 있다. 첩첩이 포개진 먼 시선에 안개빛이 돈다.
안국사 쪽으로 하산을 한다.

안국사는 예전에 적상호 수몰지역에 있던것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대장님이 설명해 주셨다.
절집은 온통 단풍의 향연이다.

검붉은 피비차 산사과 나무아래 약수먹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
절내에는 사진 전시회도 함께 하고 있는데 아름다운곳, 아름다운 모습이 이렇게 많은것에 감탄하며 감사하다.

들어가는 입구 왼쪽으로 여러가지 불상을 전시 하는곳이 잇다.
12c, 또는 16c 의 불상도 불상이지만 우리 조상님들의 미적 감각이 얼마나  

뛰어난지 지금의 문양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아름다운 도자기 작품이 눈에 띈다.
안국사 아래에 사고지도 있따.  왕실의 족보와 실록을 보관하는 곳이란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수고를 해야 볼 수 있다.
이상하다.???

2시 조금 넘은 시각!벌 써 산행이 마쳐 지는걸까?
넓은 안국사와 사고지를 둘러보고 발아래 적상호를 바라보며 평지에 다 내려 온줄 알았다.

그럴리가! 대장님의 설명으로 다시 하산을 시작 한다.
갈잎길 솔밭길. 걸어도 피곤하지 않은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
예쁘고 명랑한 혜인 언니와 성숙언니는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시는 귀한 분들이다.
송대 폭포에는 앞선 산꾼들이 자리하고 있어 들르지 않고 통과 ~가파르지도 , 위험 하지도 않은 가을내 물씬 풍기는 산행을
아쉽게 마무리 한다. 산악회 차가 주차 되어 잇는 마을에 도착 했을때 커다란 불길에 더럭 겁이 났다. 널름 거리며 커지는 불길에

다른 산악회 분들이 119에 신고를 하고 야단이었는데 금방 불길이 잡혀 다행이다.
박 기사님은 가을걷이 콩타작이 한창인 어느 촌로를 돕고 계셧다.  도리깨 질도 한번 해 보면서 잠시 어린시절을 추억 하기도 햇다.

5시간의 여유로운 산행. 우리는 단성으로 향하여 씻고 저녁을 먹었다.
회장님의 고량주...박 규욱원장님의 십전 대보주, 또 황새 원장님의 시바스~~ (모라 )하는 양주까지 곁들인 매운탕을 먹었다.

돌아 오는 버스 안에서는 이런 저런 멘트들이 어찌나 재밌고 유쾌 한지 오는내내 하도 웃어서 얼굴 근육이 아플지경이었다.
일주일의 에너지를 한껏 모아 오는 길이다.

다음주엔 어떤일이 일어날까?
posted by 산위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