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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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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21. 20:26 떠나고 싶어요 여행


경주 오릉은 릉도 아닙니다! 할 정도로 함안을 가보니 릉이 산의 능선을 따라 주르륵 줄을 서듯 자리해 있다.
여기 저기 정비중이란 현수막이 붙어 있고,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는듯 능 주변의 잡목들을  베어 깨끗이 정리 하는 중이다.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748번지는 함안 박물관
그 주변은 가야의 릉으로 추정되는 크고 많은 고분들이 즐비하다.
걷다보니 그렇게 오래된 릉들이 어쩜 이렇게도 많을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릉은 누구와 걸어 보았는가?
일생의 동반자인 부부가 같이 걸어보면 좋을 것 같다.
많은 세월을 함께 살아가야 하는 부부는 삶과 죽음의 의미도 남다르지 않겠는가?
오랜 세월을 견디어 온 고분들 주변을 걸으며 참 많은 생각도 많은 말들도 하게 된다.
삶과 죽음이 정말 한끝 차이인데 싶은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
어찌보면 엄숙해야 하고 경건해야 할 이 공간에 주인따라 쫄랑 거리는 강아지 한마리가 있다. 이 굉장한 문화유산이 너무나 쉽게 방치되어 있는것은 아닌지...
능이 야트막한 산 줄기를 따라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천천히 걸으면 1시간 이상 소요된다.
그래서 주변 주민들이 운동 코스로 자주 이용하는 모양인데, 오즉하면 애완동물 출입 금지라는 현수막이 있을까?
걷다보니 주변에 개똥도 널부러져 있고, 1호 능 주변은 농사를 지은후 버려진 페 비닐이 꽃피듯 널렸다.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많은 비닐에 놀랍기도 하고, 앞으로 경작하지 못하도록 여러곳에 펫말이 서 있었지만
방문 했던 그 시각에도 어느 촌부는 열심히 굉이질을 하고 있었다.  (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질타를 받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공공의 장소에 데리고 다니면서 아무렇게나 용변을 보도록 방치 하는 행위는 참 얌체같은 생각이 들고,
어렸을때 개에게 물려본 필자를 트라우마 같은것이 있어서 그런지(7살때 물렸는데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개가 예쁘지 않다. 더 심하게 말하면 싫어 한다.
그런 동물이 돌아 다니며 오줌 찔끔.....변을 보고 다니곤 한다.
지각이 있는 애완견주는 공원에 다니면서도 배변 봉투를 가지고 다니며 처리를 하던데 그 마음 씀씀이에 존경심까지 들때가 있다.  함안 가야 고분군에선 분명 애완견 출입 금지 라고 하지만 둘레가 처져 있는 것도 아니고 자유롭게 드나 들도록 되어 있어서 더 조심해야 할 공간이다.
선조들의 남겨진 공간, 경건히 둘러보고 선조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있다는 자부심을 갖자고 하면 너무 진부한가?
공공의 장소에선 예를 갖추자는 말을 한다는게 엉뚱한 소리만 하고 있는것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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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위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