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를 무척 좋아 합니다.
산행하면서 만나는 야생화가 힘든줄 모르게 산행을 하게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지요.
요즘 블로그에 자주 만나게 되는 꽃이 복수초입니다.
시기적으로 복수초가 필 철이기 때문이지요.
지인이 복수초 자생지를 아시기에, 따라 나선길.
설레는 맘으로 한달음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서 보니. 실망.
저는 산중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서성였습니다.
사진을 찍을까? 말까?
제게 이런 고민을 안겼던 장면은....
그곳에 다른 야생화 작가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깨끗한 사진을 찍기 위해서 복수초 밑의 검불들을 싹 싹 끌어 내어
꽃이 드러나게 해서 사진을 찍고,
더 나가서는 복수초 밑에다 아이스박스에 가져온 얼음을 깔고, 사진을 찍고 있드란 것이었지요.
물론, 보여지는 사진 잘 찍고 싶은 욕심 누구나 있지요.
사진 작가라고 이름 걸려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겠지만.....
정말 설란, 복수초를 찍고 싶었다면 산중을 찾아가서 찍어야 하는 노력쯤은 해야 하지 않나요?
양지바른곳에 피어난 복수초를 .....
야생화, 그곳이 정말 노랗게 흩뿌려진 꽃밭처럼 자리했던 곳이었는데,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안타까워 하시는 지인은.....
할말을 잃고,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저같은 초보, 그냥 무작정 야생화를 좋아 하는 사람은 아연실색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혹시?
그동안 내가 이쁘다고 사진보고 좋아 했던 사진들이 저렇게 찍혔던건가?
설마 아닐거야 아닐거야~!!!
정말 꽃을 사랑하는 야생화 작가라면 저렇게 하진 않을거라 믿고 싶습니다.
휴!
손대지 않은 복수초를 찾아 대충 만나고 왔다는 사실만 기억하고 기뻐하며
오늘 본 모습은 다시 일어나지 않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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