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나 설날, 명절이면 마음이 무겁고 힘든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바로 친정 아버지의 제사문제가 걸려 있어서 그렇습니다.
시아버님이 살아 계실때, 시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딸만 있는 친정, 아버지 제사를 풍경이가 모셔왔는데요,
시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문제가 더욱 커졌습니다.
시시때때로 어머님의 마음이 바뀌셔서 그때마다 분란이 일어나고 했었습니다.
이번엔 어머님의 양해로, 평화로운 추석을 보내게 되서 무척 기쁩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연유는 이러 합니다.
시아버님차례상 준비와, 친정 아버지 차례상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
시댁에 음식을 하러 가야하는 풍경이. 17일날 퇴근하면서 장을 봐다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이것으로 무사히 음식을 할 수 잇길....'
하는 마음으로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18일 새벽에 시댁에 갔지요.
튀김과 전, 나물, 생선, 꼬지등 추석명절 음식을 모두 했습니다. 다행히 오전중으로 끝났습니다.
음식을 같이 하던 동서에게 " 아버님 차례상 준비 다 되었으니, 오후엔 나 집에가서 음식 하고 와도 될것 같은데..."
동서는 " 그러세요. 형님, 여기 다 했는데,,,어머니~! 형님 오후에 형님 아버님 모실 음식 하러 다녀오셔도 될것 같은데..."
어머님은 " 그러든지, 느그 알아서 해라~"
휴~ 마음이 놓입니다.
얼른 부산 태종대에서 기장 우리집으로 달려갑니다.
똑 같은 음식을 한판 더해야 하는 풍경이.
나물하고, 튀김하고, 전굽고, 꼬지하고, 익숙한 솜씨로 끝냈습니다.
아이구 죽겠다! 갑자기 급 피곤이 밀려옵니다.
잠깐 누워 있는다는게 2시간은 잤네요.
얼른 일어나 다시 시댁으로 가야하지요.
여기서 자고 새벽에 가도 되지만, 그럼 또 어머님이 마음이 바뀌시어 역정 내시면 안되니까~
남편도 모처럼 시동생과 술 한잔 할 수 있는 저녁이구요.
급히, 다시 시댁으로 달려가는 마음 아침에 갈때 보단 훨씬 가볍습니다.
이렇게라도 음식 할 시간 허락해 주신 시어머님 감사합니다.
추석날 새벽, 일어나 아버님 차례상을 차렸습니다.
훨씬 가벼운 마음입니다.
아침을 먹고, 어머님과 시동생은 아버님 모신 추모 공원에 가시고,
풍경이는 얼른 집으로 달립니다.
또 친정 아버지 차례를 모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음식이 다 만들어져 있는 상태니까, 마음이 너무 가볍고 행복하네요.
밥만 얼른 해서 상을 차렸습니다.
형부와 제부는 양평 아버지 산소에 가십니다.
자매들도 건강하고 즐거운 추석 보내길 바랍니다.
아버지 상차린다고 모두모두 상차릴 비용 보내주는 고마운 자매들~
이번 추석에 밝게 웃음지며 보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모두 행복한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석날은 돌아가신 아버지 생신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제기에 차리기 싫은 차례상, 밥상처럼 차려 봅니다.
친정 아버지가 좋아 하시던 믹스커피.. 한잔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