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당일날 어찌나 바람이 부는지, 그리 가볍지도 않은 풍경이 날아갈 뻔 했습니다.
대축마을(12:30)에서 들판을 걷게 되는데, 누런 황금색 밀밭, 보리밭이 반깁니다.(12:46)
논엔 모내기도 한창이구요!
아쉽게도 하동의 명물, 최참판댁이나, 평사리 들판은 빠졌네요. 속된말로 앙꼬없는 찐빵같습니다.
입석 마을(13:13)을 지나면 산으로 들어 섭니다.
너른바위( 14:08)에 도착하면 나무그늘에 벤취와 평상이 있습니다. 낮잠자고 싶을만큼 시원한 그늘이었어요.
입석마을 가장 높은곳에서 잠깐 평사리 들판을 조망 할 수 있어요.
말바위를 깃점으로 펼쳐지는 산길, 바위들의 하모니 입니다. (사)숲길에서 바위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출발 했는데도
불구하고, 도대체 어떤 바위가 상사바위인지, 좁새 바위인지,너럭바위인지 헷갈립니다.
설명서 없는 전자기기를 다루는 기분입니다. 이정표는 잘 되어 있어요. 그러나, 119 신고 표지석 같은 번호가 있었으면 더 좋겠네요.
여러가지 모양의 바위들을 보며 오르락 내리락 하동 형제봉 옆구리를 에둘러 갑니다. 마을부터 형제봉 둘레을 가자니 고도가 꽤 높은 편입니다.
바람도 심해서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야 골탕먹지 않겠어요. 여름으로 접어드는 이 싯점에 이렇게 태풍같은 바람이...만약 겨울이라면???하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조운사에 도착을 해요 (17: 48)
거대 바위위에 또 평상과 벤치가 있어요. 쩍쩍 벌지는 평사이나, 벤치는 지나올때마다 봐도 이제 개통하는데, 벌써 갈라져서, 부실해 보입니다.
수평이 맞지 않아 작은 돌을 평상 다리밑에다 받쳐 둔곳도 있었거든요.
여기서 보면 형제봉 구름다리가 올려다 보입니다.
원부춘 마을에 도착하니 (18:08) 경로당앞쪽으로 민박집들이 있습니다. 윗쪽으로 펜션이 많이 있어요.
지리산 하동 둘레길이라서 솔직히 기대를 좀 많이 했었습니다.
아쉬운점 가득 합니다. 이제부터 불만 폭죽 터뜨려 보겠습니다.
하동 지리산 둘레길이란 소리만 듣고, 경트레킹화를 신고 갔습니다.
여타~ 다른 둘레길을 여러차례 걸었던바,괜찮을줄 알았지요. 그러나 숲길로 가자~는 취지와 걸맞지 않은 참사를 겪게 하는 둘레길,
첫째,절대 트레킹화 신고 하동 둘레길 가지 마세요. 꼭 등산화 신으세요.
둘째, 하동의 자랑 , 하동의 명물 최참판댁이나, 평사리 들판이 둘레길에서 빠진점이 가장 아쉽지요.
그쪽으로 차밭도 멋지다고 들었는데, 이번 하동 대축마을~원부춘마을 둘레길 코스에선 제외되었습니다.
셋째,조망 할 수 있는곳이 거의 없다는점이 아쉽더군요.
넷째,물이 없어요. 가뭄에서 비롯된 물이 없다손 치더라도, 물내려 가는곳을 전부 돌로 정비를 했는데,
조금씩 흐르는 물은 틈새로 스며들어 손에 물한방울 묻힐 곳이 없었어요. 게다가 물이 고여서 썩은물 같이 날파리들이 들 끓어요.
탐방길에 갈때는 식수를 넉넉히 준비해서 가세요.
섬진강 아름다운 명품길이 지척인데, 하동 지리산 둘레길에선 그 아름다운 섬진강이 조각으로 일부분만 잠깐씩 보인다는 겁니다.
그래도, 이 구간은 원부춘마을~가탄마을 구간보다는 양반입니다.
밀과 보리가 자란다 밀과 보리가 자란다~ 노래소리 나오게 하는 들판 바람에 일렁인다.
너른바위 커다란 나무 아래, 꽃창포 군락
금낭화
1인 15000원 민박집 저녁상차림
지도와 교통편 :국제신문
◆ 교통편
- 하동서 악양행 버스 타고 대축마을서 하차
대축마을로 가려면 일단 하동까지 가야 한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하동 가는 버스는 오전 7시부터 대략 1시간 간격으로 있다. 소요시간 2시간 30분, 요금 1만800원. 하동에서 대축마을을 가려면 악양행 버스를 타고 가다 대축마을에서 내리면 된다. 오전 7시40분에 첫차가 출발하고 이후 8시, 9시30분, 10시, 11시, 낮 12시40분 등에 출발한다. 소요시간20분. 원부춘에서 하동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3시5분 한 대밖에 없다. 시간 맞추기가 어려우므로 택시를 이용해 화개로 간 뒤 다시 하동이나 부산 가는 버스를 타는 것이 편리하다. 요금은 7000~8000원. 하동읍으로 바로 가면 요금이 배가량 나온다. 택시 화개면 (055)883-2332, 883-2240, 하동읍 (055)882-1111
사진이 부실해서 죄송합니다. 이웃님들~ 둘레길 다녀온 사진 파일을 날려 먹는 바람에.......부득이 하게 휴대사진 몇장밖에, 보여 드릴 수가 없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