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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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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25. 06:00 산 그리고 사람

여태껏 지리산을 오르면 중산리에서거나 종주하면서 성삼재쪽에서 오르거나 백무동쪽에서 오르거나. 대부분 그렇죠?
지난번 인친님이 기장 달음산에 와서 같이 산행하며 지리산은 순두류 코스로 올라야 좀 더 빠르고 길이 좀 낫다는 소리를 들었죠. 오랜동안 혼자 산행을 다니다가 드디어 지리산 천왕봉을 갈 생각을 했습니다. 동래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진주가는 버스가 있는데 확실히 진주 어디로 가는지 몰라서 멀고 먼 사상 서부 터미널까지 남편의 도움을 받아 갔습니다. 6시10분차를 타려면 기장에서 갈 방법이 없네요. 택시밖에. 그런데 서부터미널에 가보니 중산리에 가는 진주행 버스는 6시30분. 이 버스를 타고 진주7시46분 도착.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가 정차후 8 시40분에 중산리로 출발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간단히 터미널에서 아침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드디어 출발. 중산리 주차장에 9시44분 도착.
중산리 버스정류장에서 중산리 탐방센터 주차장까지 부지런히 걸어 올라야 순두류 올라가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10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 부지런히 걸어올랐는데 10시3분쯤 기다려 준 버스를 겨우 타고 현금2000 원 버스요금을 냈어요. 현금만 받는데요. 버스로 순두류까지 7~8분 오르는거 같아요. 버스에서 내려 바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탐방로를 따라 오르는 길은 정말 오색 창연한 단풍길이예요. 예쁘게 물들어 가는 단풍에 마음이 활짝 개는 거 같아요. 무겁고 힘들었던 마음을 위로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단풍이 이렇게 많았구나. 여기 지리산 단풍이 이렇게 곱구나! 지리산 단풍하면 매번 피아골만 떠올랐는데, 이곳 순두류에서 로터리 대피소 오르는 길에 단풍이 이리 고운 줄 몰랐을 때 얘기인 듯 합니다. 사진으로 담으니 눈으로 보는 것보다 현실적이지 않아 아쉬워요. 정말 예쁜데, 노트20 휴대폰으로 찍어도 그 예쁜 단풍이 다 담기지 않아요. 로터리 대피소 가기 전 컵라면 하나 먹고 산행을 이어가요. 로터리 대피소 지나면 바로 법계사 일주문이고 아는 길이니까 더 빨리 오르는 듯 해요. 단풍도 계속 되고 있어요. 개선문 쯤 지나야 시원하게 뚫린 이어진 산맥들을 볼 수 있습니다.
평일이지만 산객이 제법 있어서 마스크도 조심히 착용하고 산행을 합니다. 개선문 지나면 계단이 많지요. 지리산 천왕봉 아래까지 이어집니다. 정상에 산객들이 꽤 있어요. 계단에 '대기선'이라고 써 있어서 이게 뭔가 했는데, 지리산 정상은 단풍철을 맞아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정상에 머무는 인원을 20 명으로 제한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다리는 선인가 봅니다. 코로나가 이렇게 산 풍경도 바꿔 놓는거 같군요. 하긴 평일에도이래 인원이 있는데 주말 휴일에는 명산 지리산을 찾는 산객이 어마 어마 하겠지요. 천왕봉 인증 사진을 찍고 시원한 바람을 만끽합니다. 제석봉 쪽으로 가려다 아무래도 차시간이 쫒길 것 같아서 도로 천왕봉으로 올라와서 오르던 길 그대로 하산합니다. 정상을 찍고나서 단풍을 보니 더 곱고 마음도 여유로워요. 로터리 대피소를 지나면서 순두류에서 내려가는 버스시간을 보니 2시 50분.4시.5시 평일은 5시차가 막차. 주말은 6시차가 막차예요. 빨리 내려가야겠다 급히 내려왔지만 순두류에 도착했을때 2시58분....8분 늦어서 버스를 놓쳤어요. 다음 버스는 4시...기다릴까? 걸어갈까 하다가 중산리에서 진주 나가는 버스 시간을 보니 헙, 4시. 6시 ...급하다 급해. 4시 차를 타야겠다는 생각에 중산리 시외버스 정류장까지 3.8 키로 정도 되는 길을 뛰어내려 왔어요. 순두류 버스 다니는 길이라 포장이 되어 있고 차는 드문곳이니까. 내려오면서 경찰자와 검은 승용차를 보았는데 아마도 법계사 관련 차량 이겠죠? 무사히 중산리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달려 내러왔더니 3시 50분. 목말라 죽겠는데 버스타면 또 진주까지 1시간 넘게 가얄테니 편의점에서 캔 맥주하나 겟. 시원하게 마시고 버스를 탔어요. 시외버스는 교통카드 찍으면 됩니다. 4시출발 버스를 놓치면 2시간 기다려야 합니다. 진주터미널에 5시10분 도착, 얼른 동래행 시외버스표를 끊어서 탑승,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순두류에서 내려오는 버스시간도 잘 알아놔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진주에서 중산리 올라가는 버스 시간표.

중산리에서 나가는 버스시간표.
오후

순두류 올라가는 버스. 중산리 탐방센터 앞에 있어요.




 

개선문

경상남도 환경교육원 순두류

코로나 19 감염예방 천왕봉 정상 체류시간 제한 알림
단풍철 10월9일~11월8일 . 휴일 11~14시
20 명씩 5분간
대기시 마스크 채용 및 옆사람과 1m 간격을 유지해 주세요.
계단은 3칸 사이로 거리두기

트랭글 앱으로 13.85km 5시간36분 걸렸다.
순두류에서 버스를 탈 수 있었다면 시간을 줄일 수 있었을텐데.

지리산은 블랙야크명산 100 중 하나 이기도 하고 백두대간 인증장소 이기도 하다. 전에 명산 100 인증을 했는데 백두대간 인증을 잊고 안해서 이번에 인증.

진주터미널에서 5시 25분차 동래행 버스를 탔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