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과 오름을 여럿 걸어 볼거라고 제주여행을 왔지만, 날씨가 도와주질 않아서 가고 싶었던 곳들을 많이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이번에 걸은 신엄리~중엄리~구엄리 바닷길은 제주 올레길 16코스에 들어 있는 길입니다.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이른 아침, 가벼이 산책겸 바다 구경을 가고 싶었어요. 베니키아 호텔에서 바로 이어지는 바닷길을 접근하기 좋으니까
조금 조금 걷다보니, 바닷가 바위들이 범상치 않아요.
중엄리의 새물은 옛날 주민들의 식수로 사용 되던 곳이었는데, 요즘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온다고 해요.
금방 마그마가 굳은것 같은 검은 바위의 실체들은 신비하기도 하지만
날씨 으스스한 날 혼자 거다보니 소름돋히도록 음산한 분위기도 느껴집니다.ㅋ
쨍한 날씨였으면 더욱 멋진 여행을 할 수 있었을텐데,...
구엄리는 돌염전과 구엄 옛등대가 참 특색있더군요. 예전에 이렇게 돌을 쌓아서 등대를 했었다는 설명과 함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예전의 등대는 직접 횟불을 밝혔었나봅니다.
바닷길로 걷다보니 연자방아가 보여요. 이곳까지 걷고나서 버스를 타고 돌아가야하나 싶어서 버스가 다니는 큰길을 향해 갑니다.
논밭길을 걷다보니 도로를 찾아 빙빙 돌아가게 되네요.
모감동 정류장이 나왔네요. 신엄리 숙소까지는 3개의 정류장 걸어 갑니다.
가벼이 나섰던 산책, 부슬 부슬 내리는 비와 동반해서 제주와 호흡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마그마가 금방 굳은듯 한 해변의 지질, 절리지 같죠?ㅋ 중엄리
바다가에 있는 산담, 독특했네요. 제주에서는 봉분 주변을 돌로 쌓는 풍속이 잘 지켜 지고 있네요.
중엄리 새물
올레길 표식, 자꾸 올레길을 걷다 보니, 친근합니다. ^^
구엄 옛 등대
구엄리의 돌 등대, 우리나라 등대의 역사를 다시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
구엄리를 지나 연자방아까지 걷고나서 오른쪽으로 나가 버스가 다니는 큰길을 찾아 걸었습니다.
물방에, 몰고레라고 불린다는 연자방아
유채꽃과 어울린 건물이 색다르게 보여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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