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쪽에 산행을 하고 있을때, 쉬면서 카카오 스토리를 보니 친구가 그것도 산삼을 인증샷으로 남겨 놓은겁니다.
아~ 나도 나도 나도~!!!!
가면 얇은 뿌럭지라도 주는겨? 농담으로 던진말이 진담으로 되는것, 모든것이 카카오 스토리 때문이었지요.
마침 동강에 갈일이 생겨 친구에게 연락을 했더랬습니다.
친구~ 동강가는데 같이 산행 할 수 있나?
" 알았다~ 시간 빼놓을게 "
고마운 친구, 우리가 산행할 들머리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내가 친구가 올거라는 말에 동행 하신 분들은 당연히 풍경이 여자 친구인줄 알았다고 하십니다.
ㅋㅋ 아~ " 그러셨군요.ㅋㅋ 이친구 초등, 중등 학교 동창이고요~ 시골마을 한 마을 출신 친구예요 !"
ㅎㅎ 얼마전 세친구의 꿈에 나왔던 그 산꾼 친구 말입니다.
산책처럼 가벼운 산행을 같이 하면서 친구와 그동안 밀린 얘기 보따리를 한껏 풀어 놓았습니다.
선암 마을 한반도까지 구경하고 나서, 친구 집으로 향했습니다.
동강 산행지에서 부산방향쪽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친구집 정선쪽으로 올라가니, 한시간은 걸리는것 같습니다.
나야 친구집에서 묵어도 좋다지만, 내일 출근하셔야 하는 동행들은 무신죄인고, 마음이 졸였어요.
그래도 친구가 끓여주는 백숙은 꼭 먹고 싶었지요.
어여쁜 친구 아내가 맞이 합니다. "어서 오세요~ 차리기만 하면 됩니다. 앉으세요."
" 뭐 할거 있음 저 시키세요.~" 하니까 " 언니는 그냥 앉아 계세요. 다 됐으니까 드시면 됩니다. 오신다고 고생하셨지요?" 합니다.
남편과풍경이 가족이 함께 갔을땐, 엄마 뱃속에 있던 아이는 벌써 그림을 그리며 노는 이쁜 공주가 되어 있습니다.
상에 차려주는 토종닭 삼계탕, 이십가지 약재를 넣은데다, 농담처럼 산삼뿌럭지 한개 주나? 했던 풍경이말에 정말로 산삼뿌리 몇개 넣어서
백숙 끓여주는 친구.
친구도 더할나위 없이 고맙지만, 남편의 고향친구 왔다고 살갑게 맞아주고 토종닭 백숙을 끓여 내 주는 아내는 정말 이쁜 대인배 입니다.
이렇게 농담이 진담되어 돌아와 꿈에도 생각 못한 산삼 백숙을 맛나게 먹고, 부산으로 내려왔지요.
정말 끝과 끝에서 사는 친구, 만나기 정말 힘든데, 우연히 카카오스토리로 소식을 전하다가 같이 산행도 하고 맛난것도 먹게해 준 정말 고마운 친구를 소개했습니다.
우리의 공통점은 산 사랑하는 마음과 얼마전 떠난 친구를 가슴아파 하며, 지나온 어린시절이 같다는것과 지닌것 없어도 행복하다는것이랄까?
친구가 하는일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친구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해 봅니다. ^^
(돈을 주면 당연히 안받는 친구를 알기에 나오면서 약탕기 밑에다가 주머니에 있던 얼마 안되는 돈을 모두 빼어 놓고 왔습니다. 혹시나 해서 한참 오면서 문자를 했습니다.
친구~ 약탕기 아래 조금 넣어두었네.....미안하네. ^^ 친구는 " 다음부턴 이러지 마라~!!!!!!" 합니다. 이런친구 너무 이쁘지 않습니까? 아~ 행복한 삶입니다.
산행하다 친구와~
보기 힘드니까 인증샷 많이 남기쟈.ㅋㅋㅋ
선암 마을 한반도 구경하면서 찰칵~~~
토종닭 백숙, 부추겉절이, 더덕장아찌, 취나물 장아찌, 산골의 반찬 너무 맛있어요.
' 풍경 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만 등산하는게 아니랑게! (64) | 2012.06.11 |
---|---|
약속은 지킨다!-헌혈하고 왔지요. (42) | 2012.06.10 |
현충일을 맞으며 5월 30일 줌마 칼럼을 읽고 ... 드는 생각. (48) | 2012.06.06 |
마술 램프 요정같은 중고서점 서면 알라딘-이용해 보니 좋아요. (34) | 2012.05.31 |
군휴가온 아들이 뽑은 엄마 음식 베스트 팥빙수 물럿거라! 수제 요구르트 (40) | 2012.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