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17. 12:47
영화in screen
영화 터널.
개봉하는날 동부산 롯데 시네마에 갔지요.
연기하면 빠지지 않는 하정우의 영화니까요
영화를 보는 내내 얼마나 갑갑하던지요.
우리나라의 재해관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건이 터지면 대대적으로 대처방안을 만든다
에방대책을 세운다 하지만
매번 사건이 터질때마다 반복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영화 터널을 보면서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재난현장에 와서 정부관리가 인증샷 찍듯이 사진 찍는모습.
어디서 많이 보던 모습같다 하면서 쓴웃음이 났습니다.
설계도와도 전혀 다르게 시공된 터널,
시공된지 한달밖에 안된 터널이 무너져
무고한 시민이 갇혔는데도
더디게 진행되는 구조상황,
35일 정도가 지나면서 당연히 살아있지는 않을거라
그냥 제2터녈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건설사,
하루에 부서지는 손해가 얼만줄이나 아냐면서
터널에 갇힌 사람 가족들을 윽박 지르는 현실.
전화도 할 수 없는 상황 매일 밤 단 5분동안 할애해주던 심야 라디오 방송.
그곳에 아내가 남편에게 마지막 메세지를 전합니다.
결국은 포기하고 만다는 " 이방송을 듣고 있으면 어쩌지" 하는 아내의 절규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단 한사람이라도 끝까지 구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는 메아리가 되서 울리는
어느 사건이 떠오릅니다.
저뿐아니라 아마 다른분들도 그런 사건들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한 영화의 스토리에서 많은 생각이 떠오르는건
재해때마다 발표되던 그많은 예방대책과 재발방지조치는
어디로 갔는가 싶은 생각에 허탈합니다.
터널, 영화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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