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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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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10. 23:41 산 그리고 사람

 아침 시간 허둥거리다보니 집에 사다놓은 막대 사탕을 빠트리고 왔다.

교대지하철역 매점에 가서 막대 사탕 21개를 샀다.

물론 회원분들이 그정도는 충분히 오시리라 믿었다.

그러나 믿는도끼에 발등 찍혔다. 지난주 충분히 휴식을 취하셨을것 같은데 산행에 참석하신 회원분들이 너무나 적다. 9명을 싣고 경남 양북면 입천리 시무내 마을에 10시에 도착했다.

다시 백을 100m 정도 해서 산죽나무숲으로 들머리를 들어선다.

취나물이 눈에 띈다.

올라서는 길이 좁아서 좀더 오른뒤 인사를 나눴다. 정규식 고문님의 인사말씀을 듣고 산대장님은 늘 처음오시는 산길이라 잘 모르신다며 산행길로 걷기 시작했다.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능선으로 나무들이 햇볕을 가린 가운데 산들바람조차도 향기롭게

우리곁을 스친다.

요즘은 아카시아 꽃이 제철이라 향기가 멀리까지 간다.

달콤하다. 첫 휴식에는 최선생님 맛있는 토마토 간식을 주시고, 두번째는 오렌지 간식에 매실물을 마셨다.

점심은 12시 10분쯤 먹게 되었는데 아직 조항산 정산에 못미치는 능선그늘좋은곳에 자리했다.

삼겹살 바베큐에, 카레,돈나물,물김치,굴전,멸치조림에 쌈까지 없는게 없을 정도의 푸짐한 점심상을

배부르게 해치워 버렸다. 게다가 디저트로 사과와 배, 쑥차까지 마셨다.

1시에 다시 걷기 시작했다. 조금 경사가 급한 오르막을 배가 불러  씩씩대면서도 신나게 걸을수 있는건

주변에 널려진 취나물과 가끔 더덕까지, 그리고 양지바른 쪽으론 고사리에, 단풍취,등등 조항산은 산나물 산행을 해도 좋을만큼 많은 산나물이 있다.  아마 사람의 발길이 그닥 자주 닿이지 않는 관계로 많이 남아 있는듯 하다.

조항산 정상은 바위 옆퉁이에 매직으로 써 놓은 '조항산' 이 정상임을 알린다. 오던길로

백을 해서  갈림길에서 형제봉으로 향한다.

조항산에서 얼마 멀지 않은 봉우리이기 때문에 금새 갈 수 있을것 같았다. 곳곳에 은방울 꽃 군락지가 있어

이쁜 산길에다가 계속 그늘에 바람까지 정말 산행을 위한 산행이다.

조망권은 그닥 좋지 않다. 나무가 우거져서.

조항산에서 내려서 임도를 한참 걸었다. 임도라도 가끔 리본으로 안내를 해 놨더라면 초행길을 걷는

산꾼들이 조금 덜 고생할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다.

국제 신문 산행취재팀에 의하면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올라서라는데 어폐가 있다. 우측으로 빠져서 내리막처럼 걷다 올라서는길이 나온다.

마지막 내리막길은 자잘한 자갈길로 미끄럽다.

내가 쭉~ 미끄러지는 통에 최선생님 한 말씀 하신다. " 변소만 안다치면 된다"ㅋㅋㅋ 그말씀에 그저 웃음보가 터진다. 난 왜 산에만 가면 나사하나 빠진사람 모양 기분이 좋고 행복한지 모르겠다.

덩실 덩실 아마 누가 보지 않는다면 어깨춤를 추면서 걸을 것이다.

계곡으로 빠졌을때가 이미 4시가 넘은 시각,

절벽같은 산등성이 사이에 뚝 떨어진 계곡 바닥은 취재님은 몽돌같은 바닥이라 했더만 실은 아니다.

40여분 마른 계곡 바닥을 걸어서 원점 출발지에 도착이 됐다. 아카시아로 둘러선 입천마을 시무내 마을공터가에는 산딸기 나무가 우거져 숲을 이루다 시피 햇다. 향기롭고 달콤한 산길은 6시간 30분만에 여기서 막을 내린다.

감포쪽으로 빠져 문무대왕릉을 지나 양남 해수목욕탕에서 씻고 유명한 골목길 횟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많은 횟집을 가봤지만  줄 서서 먹긴 처음인것 같다.

신선한 회도 맛나고 무사한 산행을 축하하며 한잔 하는 맛도 좋다.

8시 부산을 향하여 버스는 달렸다



꽃 이름 아시는 분들은 댓글좀 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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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위의 풍경
2009. 5. 5. 21:29 산 그리고 사람
아침먹고 여유있게 도시락을 챙기는 번개산행이 좋다.
범어사 전철역에 10시에 만나기로 했기때문에 시간이 넉넉했다.
9시 45분에 도착 했는데 아무도 없다. 두리번 거리다 보니 이 oo님 계신다.
인사를 나누며 기다렸다. 세분오시고, 전화 해도 대답없는 .....
서운했다. 어쩜 심하게 배신감까지 드는지도 모르겠다.
주마다 산행을 가는 산악회에서 지난 일요일 한주는 산행을 쉬었다.
연휴가 계속되는 관계로 모두 행사가 많은것 같아서.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번개 산행을 이렇게 참석을 안하다뉘...쩝   --::
한분 더 오셔서 겨우 6명이 양산가는 버스를 탔다. 10시20분 동면초등학교에서 내려 금정산쪽으로 향했다.
마을 중간에 빨래터가 남아있어 이채롭다.
자주 올랐던 금정산이지만 이쪽 방향에서 오르기는 처음이다.
능선에 오르기까지 2시간여 걸리는 동안 몇번쉬면서 과일도 먹고, 빵도 먹고 오이도 먹고...
살이 빠질까?ㅋㅋ 신나게 걸으면 오늘 먹은건 붙지 않겟지 !
능선에 12시 10분에 능선에 올라 커다란 나무밑 그늘에서 점심을 펼쳤다. 사람은 여섯명뿐인데 왠
반찬은 그리 많은지...
천천히 맛나게 잘 먹었다. 12시 55분 베낭을 다시 꾸려 산행길을 걷기 시작했다.
철쭉이 군락을 이뤄 아름답게 핀데다가 초록빛 기운이 생기 발랄
내 발걸음조차 하늘을 날듯 가볍게 한다.
봄의 기운은 이렇게 사람을 들뜨고 기쁘게 명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고단봉이 바라다 보인다.
전엔 밧줄 하나에 낑낑 거리고 올라가던 코스였건만 지금은 등산로 정비로 인해
동글 동글 계단이 잘 만들어져 있다.
시원스런 풍경에 많은 사람들이 제각기 사진을 담느라 바쁘다.
우리도 정상석에서 기념촬영 했지 물론 !!
 베낭에 남은거 가져가면 뭐하냐고 탈탈 털어서 또 먹었지.
과일에 빵 !! -,- 우리 또 빵빵해지겟따아.
2시 50분 하산하기 시작했다. 날이 덥지만 약간씩 스치는 바람이
살랑인다. 금샘쪽으로 향했다.
몇번을 와도 찾지 못하고 하산하기 일쑤였던 금샘.
금정산의 또하나의 묘미 , 금샘찾기 ! 신기하게 바위위에 물이 고여있다.
산성을 보호하기 위해서 줄을 쳐놓은것이 보인다.
산꾼들이 산성을 밟고 다니기 때문에 훼손이 심각하다.
북문에서 캔 맥주 한개 마시는 시원한 호사도 누리고 원효봉을 거쳐 동문 입구까지 신나게 걸었다.
부채바위, 소나무 숲길, 쉬엄 쉬엄 여유롭게 걷는 이시간이
행복하다.
오늘 안오신 회원님들께 낼은 전화를 드려야지.
오늘 집에서 사진 찍은거 한장씩 올리시라고...
집에서 구들장 지고 엑스레이 찍은거 잘나왔쓔? 하면서...ㅋㅋ
적당한 피로감이 행복한건 내만족 때문인가보다.
온천장역 건너편골목의 유명한집 금정산에서 회모밀 쟁반을 시켜 저녁을 먹었다.
오늘 산행은 참석 못하셨지만, 한 회원님께서 나오셔서 허심청 브로이에서
맥주도 한잔 사셨다.
30분정도 간단히 맥주 한잔 마시고 막~~ 공연이 시작된 시간 7시 20분에집을 향하여....귀가길에 올랐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09. 5. 4. 16:48 산 그리고 사람
보통 부산의 생일 상차림은 찰밥, 미역국, 조기, 기본 삼색나물, 그외 등등 !! 이지만
싹~ 제외하고 미역국만 끓였다.

새벽 세시반에 일어나서 산행가는 남편의 도시락을 쌌다.

 1. 묵은김치를 씻는다.
2.당근,양파,소고기를 살짝 후추와 소금으로 간을 해서 볶는다.
3.초밥에 넣는 촛물을 만들어 밥과 ②를 버무린다.
4.묵은지를 알맞게 잘라 ③을 돌돌 ~ 만다.


반찬 만들어야지.
 
 
1.취나물을 다듬어  씼는다.
2. 밀가루와 계란 고추장을 넣고 반죽을 해서 부침하기 좋은 정도의 묽기로      만든다.
3. 팬을 가열하여 기름을 두르고 부침개를 한다.
4. 썰어서 락엔락에 담는다.

한가지더,,,
 
1.구멍 어묵에 가운데 고추를 넣고 8㎜정도 굵기로 썰어서 이쑤시게나 꼬지용 꼬치로 세개를 나란 꽂는다.
2. 계란을 풀어서 소금간을 하고 ①를 지져낸다.

당연히 통에 담아드려야지.~!

모두싸서 보냈다. 그리고.....생일 날 혼자 남은 나는? 왜 같이 안갔을까?( 2~3개월전에 다녀온산인데다가
난, 암릉부분을 극도로 싫어하는 공포증이있다. 알면서  또가긴 겁났으니까.ㅋㅋ)

지인들 세명이 나물 산행을 갔다.  아마 이봄 마지막 나물산행이지 싶어서 돈나물, 취나물, 쑥, 산미나리까지
많이도 뜯었다. 네시간동안 산행도 하면서..
해질녘 돌아오는 발길이 그렇게 뿌듯 할 수가 없다. 모래 산행갈때 반찬해야지...
지인들하고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와선 내내 일이있다. 야외에서 뜯어온 나물들이 정갈할일 없으니 검불 투성이니까
그것들 다듬느라고 쉴수가 없었다.
밤11시 산행가셨던 남편이 돌아왔다. 손에는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케잌을 들고서 !!
내가 좋아 한다고 맥주도 한병사고,,,,ㅋㅋ 내가 살다 살다 아이스크림케익 안주삼아 맥주먹긴 처음이었다.ㅋㅋ
술보단 뜯어온 나물이 걱정이라 대충 자리를 정리하고 새벽 1시까지 잠들수 없었다. 다듬고 데치고 무치고.....
나의 생일날 혼자 놀기는 이렇게 마무리했다.

"미안해 여보 ",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말하는 남편, 미리 일주일전에 여행도 다녀왔는데 몰 그리 미안해 할꼬. 산악회 약속이 되어 있는 남편을 어쩌랴? 나도 산악회 챙기면서 왜 가야만 하는지 뻔히 알고 있으니, 다 이해 한다우 )) 남편! 난 오늘 남편없이 신나게 나물산행하고 재밌었구만 ~~ 걱정말구료. 당신에게 앙탈 부리지 않을테니,  또 일년
재미나게 살면서 다음생일 이벤트나 기다리지요.!!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09. 4. 30. 16:30 산 그리고 사람
새벽 여섯시에 숙소에서 세수를 하고 등산복을 챙겨 입으려고 했는데...
앗불싸, 전날 바쁘게 챙겨온 등산바지가 작네 ~!!! 허어얼~~~ ㅡ,ㅡ;; 하필이면 서랍속에 있떤 등산복중에 색깔이 같은 작아서 안 입는 바지를 챙겨올게 뭐람!

그렇다고 이렇게 좋은날 남해까지와서 금산을 포기할 쏘냐,  1박 2일 여행가방에 든 옷중에 튼튼한 스판바지,
만만한 청바지를 입는다.
누가 뭐래도 나는 꼭 금산에 오르고 싶었다.

남편의 눈총을 받으며 길을 나선다. 금산 공영주차장에 6시 40분쯤 도착을 했다.
로터리 클럽어쩌고 하는 비석들이 서 있다.
산길로 접어들었다. 아직 해가 반짝 나지 않은 이른아침, 고요한 숲속에 새한마리 맑게 지저귄다.
어젯밤은 기온이 뚝 떨어져 춥더니 산을 오를때는 덥다.
시간 여유가 많으니 산의 구석구석 다닐수 있어서 좋다. 내옆에 영원한 나의 옆지기가 있으니 가끔 엄살도 부리고
여유롭게 올라갈 수 있는곳에서 조차 끙끙거리는 흉내를 내며 손을 내밀기도 해 보았찌...
참고로 필자는 주마다 산행을 떠나는 산꾼이다.ㅋㅋㅋ
20년만에 리~신혼여행처럼 우리는 천진하게 놀았다.
이쪽에서 보는 풍경, 저쪽에서 보는 풍경이 어쩜그렇게 다른지...하마터면 턱 빠질뻔 했다.
아~!! 머~어~~잇다. !! 연발 외치며 금산을 돌았다. 이쁜 금산 앞으로도 또와야지. 최소 세번은 올라야 금산을 와 봤다고 할수 있단다...누군가가 !! 정상엔 봉화대가 있다. 봉화대에서 바라본 보리암 주차장쪽의 봉우리 입구엔 입산금지 가 큼직막하게 붙어잇길래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 내려왔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09. 4. 29. 08:16 떠나고 싶어요 여행
저푸른 초원위에...그림같은집을짓고..

어릴적 자주 나오던 유행가 가사다.
사춘기를 지나 제법 처녀테가 날적엔
아~! 정말 노래가사처럼 그런집을 짓고 살만한 남자 어디없을까? ? 꿈이었다.

결혼은 꿈처럼 달콤하지도 않다. 생활이니까.
그렇다고 슬프지만도 않다.

아기들이 태어나고 자라면서 웃을일, 울일도 가끔 있지만 행복한 날이 더 많기에
또 그렇게 살아가고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아이들은 훌쩍 커버리고 아~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런싯점엔 생활공간을 훌쩍 떠나 멀리서 내모습을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남해 독일마을 같은곳 !
앞에는 푸른바다가 정원이고.
뒷뜰은 낮으막한 언덕처럼 이쁜산이 병풍처럼 펼쳐진곳,
초록빛 가득한 배경에 하얀 벽에 색칠을 하고 주홍빛 고운 지붕을 얹어
나는야 그곳에 살고싶어라.
아름다웠다. 하지만 들여다보는 나야 아름답지....내가 만약에 이곳에 산다면...
수많은 사람들의 방문에 문을 제대로 열어 젖힐수가 있나?
차림새를 내맘대로 할수가 있나?
불편할수도 있겠따 싶은 생각에 부러움을 잠시 접어둔다.
마음속의 별장 같은곳.......이곳에 잠시 머물러보세요~


posted by 산위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