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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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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가면 오름 오르고 산행하고 맛있는 거 먹고, 그보다 좋은 게 있을까요?

언니와 여행을 하면서 먹방 하기는 힘들지만 왜냐면 언니는 그닥 먹는걸 좋아하지 않아요.

술도 싫어해요. 그래서 이번 여행에선 제한적인 게 많았지만 제주도니까 행복한거지요.

언니와 해 본 것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건 아마 용눈이 오름에 올랐던 것 같습니다.

전에 남편과 같이 오른적이 있지만, 언니와 왔으니 또 한번 올라 봅니다.

다리가 아프다는 언니는 그래도 용눈이 오름은 생각보다 수월하게 오르네요.

평소 등산과 걷기를 많이 하는 필자야 그냥 산보정도지만, 걷기를 많이 안하는 언니에겐 성산일출봉 오르고 나서 또 오름을 오른다는 것은

기적같은 거거든요.

사실 용눈이 오름을 맨 처음 알게 된것이 kbs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에 출연했던 송일국의 아이들 삼둥이들이 용눈이 오름에 오르는 것을 보고나서였어요.

그래서 그 후에 남편과 같이 여행 왔을때, 자연스레 올랐었고 이번에 언니와 오른 용눈이 오름이었습니다.

전에와는 살짝 코스가 바뀐듯도 한데, 살짝 지는 해의 석양 노을을 만끽 하는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용눈이 오름에는 말을 방목해서 키우기 때문에 말을 근접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요~

여행갔을땐 1월이었는데 벌써 3월도 훌쩍 지나고 있습니다.

추워서 겹겹히 껴 입고 바람을 맞던 용눈이 오름 정상, 분화구도 동글동글 잘 보였었구요,

한바뀌 돌고 나니 출출하다며 급하게 식당을 찾았던 기억도 생생하네요.

다음에 또 오르고  싶은 용눈이 오름, 제주 여행은 가도 가도 즐거운 여행지입니다.

곧 또 제주하늘을 날아 가고 싶네요. 꽃샘 추위가 기승이지만 그래도 꽃은 여전히 피어나고 있네요.

봄을 만끽하는 하루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작고 여린 야생화 피는 봄날입니다. 그들의 안부를 물으려는 듯, 또 산속을 거닐고 싶어서 떠나봅니다. 기장에서 좌천까지 시내버스 182번이나 기장마을버스 3번.8번9번 등을 타고 갈 수 있는데, 보통은 여기서 걸어서 옥정사까지 가지만 오후일정을 맞추기 위해서 택시로 이동합니다.
옥정사 앞에서 바로 산으로 들어섭니다.
작은 물줄기가 또로록 소리를 내며 봄을 깨웁니다. 산길에 제비꽃이 색깔별로 피어 반깁니다. 흰색, 노랑색, 보라색. 천천히 꽃을 보며 오르는 산길, 한적하고 참 좋습니다.
바람도 적당히 부는데도 땀이 한껏 스며 나옵니다.
날이 많이 푸근해졌기 때문이지요. 왜 안 그렇겠어요. 벌써 꽃들이 피었는데.
달음산 정상에 오르니 오늘도 여전한 미세먼지, 출발할 땐 깨끗한 하늘에 산이 보였는데 산에 오르니 부옇게 흐려진 조망에 속이 상합니다.
점심 식사하는 몇몇의 산벗들 말고는 조용한 그곳에서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은 산수곡 마을 방향입니다. 앞에 있는 월음산도 섭섭할까봐 올랐다 내려와 야생화를 보려고 마음먹은 코스대로 가 봅니다. 역시나 잊지 않고 꽃들이 있네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노루귀. 흰꽃과 분홍꽃이 여럿 피었더라구요. 마음껏 만나고 싶었는데, 오후일정에 맞추려면 서둘러 하산해야 하는 시간, 갓난쟁이 두고 오는 엄마맘이랄까?
애타고 쓰린 마음이었어요. 곧 다시 오겠단 인사를 하면서 내려섬니다. 산길엔 어느새 진달래가 활짝 피어 있네요. 봄 맞이 환영회라도 열리나 봅니다. 화사해지는 봄날이 좋습니다.이렇게 작지만 기쁘고 설레게 하는   꽃들이 있는 산으로 가요. 작은 그들에게 눈 맞춤해봐요. 뭐라고 하는지 속삭임도 들어 보아요. 봄, 잊지 않고 찾아와 준 야생화 피는 봄이 좋습니다. 산이 좋습니다.기장에 있는 달음산, 바다 조망도 되는 곳입니다. 새벽에 오르면 일출도 좋습니다. 다시 곧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산수곡 마을회관으로 내려와 택시를 불러 기장으로 돌아왔습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비양도는 한림항에서 배를타고 15분 내외에 있는 지근거리 섬이다.

비양도는 흔히 작은 제주도라 할 만큼 비슷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신비하게도 연못까지 있다. 펄렁못.

현무암의 제주땅에 물이 고여있끼 쉽지 않지만 이곳은 넓적하게 퍼져있는 용암석위에 퇴적층이 생기면서 물이고여

바다물이 섞인 연못을 이루고 있는것이다.

비양도에 도착하자마자 해설사의 설명이 시작된다.

우리는 섬을 바라보며 우측으로 돌기 시작해서 바로 펄렁못을 만났었다.

좀더 가면 호니토, 굴뚝 모양의 화산체생성물이 있다.

비양도의 화산분출 최신기록은 1002년 사서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계속 바닷길을 트레킹하다보면 코끼리 바위도 보이고 화산탄들을 만나게 된다.

마을쪽으로 돌아와서 죽집을 끼고 돌면서 비양봉으로 오를 수 있었다.

덱길을 걸을때도 염소똥이 많이 있었지만 비양봉 트레킹은 최약의 길이었다.

온통 염소똥에다 누린내, 또 염소들이 온갖 풀들을 다 뜯어 먹고 초토화 시킨 모습이 참담했었다.

작은 제주도라 불릴만큼 아름답고 독톡한 지형을 갖춘 이곳은 지질공부하는 사람들에겐 성지같은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염소들이 섬을 마구 훼손하고 있어서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정상에 등대 있는곳쪽으로는 아예 염소 똥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생각만 들었다.

과학 탐험가 문경수님은 제주에서 가장 가보라고 권하는 곳 중 하나가 비양도라고 했다.

비양봉을 오르지 않고 둘레만 걷는다면 후회하지 않는 여행지이다.

비양봉은 오르는데 그닥 힘들지 않고 오를수는 있지만 권하고싶지는 않다.

비양도는 둘레와 비양봉을 오르는데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걷고도 남는 곳이다.

이해관계가 잘 풀려서 염소 문제만 해결이 된다면 더 아름다운 비양도를 만나볼 텐데...

 

한림항 도선 대합실(비양도행)

비양도 요금표

비양도 배시간표, 운임표

비양도 천년호 승선정원 승객98명,선원2명

비양분교장

비양도 백련초

비양도 펄렁못

 

비양도 호니토

 

비양도 코끼리 바위

 

 

 

posted by 산위의 풍경

휴일, 보통은 바다수영을 다녀올 시간이지만

몇일동안 부산 과학관에서 열린 과학캠프 인솔을 마쳤더니 목감기가 온것 같아

조심한다고 물에 들어가지 않았더니 답답해 집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이 다가오지만 간단한 간식을 챙겨서 기장군 정관읍에 석은덤으로 산행을 떠나봅니다.

병산마을 마을 회관을 왼쪽에 두고 직진해서 넓은 공터에 차를 세우고 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은 대나무 사잇길로 들머리가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들머리 들어서자마자 바로 오름길은 점점 경사가 심해지는 길입니다.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지만 경사가 급하기때문에 짧고 굵은 산행이라 여겨집니다.

정상 가까워지는 산길에 금강송군락지는 아주 튼실하니 아름다운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상에 다달으자 MTB 동호회 사람들 몇몇이 있었습니다.

"와,,,여기도 사람이 오네" 하면서 저를 맞이하더군요.

석은덤, 까만 정상석에 새겨져 있습니다.

석은덤에서 바라보면 병산마을 저수지와 정관의 아파트 단지들, 그리고 건너편엔 넓은 해운대 골프클럽이 보입니다.

산불 감시원 초소도 정상에 있습니다.

간단히 싸간 간식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내리막길은 아직 낙엽이 부서지지 않아 풍성한데다 작은 나누 통가리가 숨어있어서

미끄럽기도 했고 경사가 급해서 조심스럽게 하산을 했어요.

병산마을은 일찍 노루귀와 바람꽃이 핍니다.

두리번 대보니, 노루귀 딱 한송이가 눈에 띄길래 사진을 담았어요.

뭔가 아쉬워 더 찾아보니, 꽤 펴 있는 노루귀 야생화가 굉장히 반가웠어요.

여기쯤 바람꽃도 있었는데? 하며 찾아보니 역시나 낙엽사이에 숨은 바람꽃, 하얗게 키작은 꽃이 피어 있더군요.

발밑에 꽃을 밞을까봐 조심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아무 준비없이 휴대전화만 가지고 산행을 갔기에 그냥 야생화를 담아 왔네요.

이제 봄산행, 산으로는 진달래가 필테고 이렇게 작고 여린 노루귀나 바람꽃같은 야생화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좀 더 생기 있는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네요.

짧지만 개운한 석은덤 산행, 힘들지만 야생화를 만나서 힐링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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