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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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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산 산행을 위해 남편과 스케줄 조절을 했습니다. 지난주 계룡산과 칠갑산 산행을 하고 나서 더위 때문에 엄청 고생을 하고  자꾸 쉬려는 남편, 가려는 풍경이! 결국 풍경이 승. 함양 황석산을 가려했지만 집을 나선때는 하도 가까운 곳으로 가자길래 밀양 재약산으로 정했네요. 더운데 재약산쪽으로 가믄 그늘없다고 투덜되었더니, 남편은 그냥 함양 황석산으로 가준다고 합니다. 정말 고마운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읽고 가장 짧은 코스로 가려고 찾아봅니다. 우전마을에서 산행 들머리를 잡는것으로 하고 함양으로 달려갑니다. 거연정 휴게소라는 간판 있는곳에 우전마을 화살표 이정표가 있습니다. 계속 올라갑니다. 보통 산악회  버스로 오면 거연정휴게소 여기에 버스를 대고 걸어갑니다만 우리둘이 왔으니 승용차로 계속 올라갑니다. 우전마을로 가면서 황석산 정상 안내하는 이정표들이 잘 보입니다. 사방댐 있는곳까지 올라가서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를 합니다. 같은시간 도착한 25인승 미니버스 팀도 산행 준비를 하더니 앞서갑니다.채비를 하고 산행 시작을 했는데 그 팀이 안보이네요. 이렇게 걸음이 빠른가 하며 산행을 이어갑니다. 산으로 들어서니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네요. 일주일 사이에 훨씬 시원해진 기온입니다. 피바위를 지나면서 정말 긴 절벽이 보입니다. 계단을 살짝 올라서면 잠깐 줄도 타고 암릉구간도 잠시 걷지만  걷기 편한 육산도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남편  때문에 아주 천천히 걷습니다. 황석산성이 나타닙니다. 오늘 구름이 열일하는 날입니다. 파란 하늘과 시원한 조망이 끝내줍니다. 산성길로 올라가도 되지만, 우리는 왼쪽 산행로로 들어섭니다. 돌길의 오르막은 조금 귀찮은 면도 있답니다. 돌이 움직이면 놀라니까요. 발밑에 집중하며 걷습니다. 다시 산성문이 보입니다. 직진은 유동 마을, 왼쪽은 황석산정상 방향 입니다. 황석산 정상은 비스듬한돌이 정상석이라  좀 위험해 보이지만, 그곳의 조망은 정말 딴세상이 펼쳐져 있더군요.
정상의 이런 시원한 조망 오랫만에 맛보네요. 산행의 맛이죠.산행하는 즐거움이죠. 산행 시간이 짧아서 점심 준비는 안했고 자두와 양갱, 단백질바,쵸코바등 준비해서 하산길  휴식 시간에  섭취합니다. 남편이 억지로 걷는 모습이네요. 휴식하게 둘걸 괜히 끌고 나왔나 미안해지는데, 오늘 황석산 산행은 시야가 확 트여서 좋았다고합니다. 같이 산행할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입니다.

정상의 시원한 조망은 산행의 맛을 올려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트랭글 기록

이곳이 사방댐 근처 주차장

주차한곳의 안내표지

우전마을 식수시설.

황석산 오르는 길에 작은 계곡이 이어지는데  우전마을의 식수 취수원이  들어가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피바위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3. 19. 17:25 산 그리고 사람

 며칠째 꾸무리한 날씨여서 걱정이었다.  출발 할 때만 해도 잔뜩 흐린데다 안개까지 끼어서
비가오려나 했었다.
함양 용추 계곡 입구  장수사 조계문 앞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오르는 길의 계곡에선 세찬 물소리가 정신을 깨이게 한다.
생명의 물줄기가 소리도 청량하니 상쾌하다.
잔뜩 흐린 하늘은 온데간데 없고 파란 하늘에 흰구름까지 몽실 몽실하다.
기분좋은 출발이다.
오르는 길은 그렇게 경사가 심하지도 않고 맑은 공기와 함께 기분 좋게 오를 수 있다.
봄기운이 만연하구나 .
아들내미 입대로 온전히 아들에게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겨울이 저만치 달아나고 있었네.
한시간여 오르니 능선에 드문 드문 눈이 보인다.
아직까지 눈이 있네.  기백산이 높긴 하구나.
정상에 양지바르고 따뜻해서 점심먹기에 딱 좋았다. 
바람에도 찬기없이 포근함이 묻어 나는듯 하다.
겨울이 물러나는듯 봄이 오는듯 하다가 몇번이나 뒷걸음치기 일쑤였던 날들이었는데
오늘 하루는 온전히 봄날이다. 금원산쪽으로 향하는 능선은 우람한 바위들이 기이하게 자리했다.
시원한 조망을 실컷하고 가는 길은 엄청난 눈이 쌓여 있다. 아직까지.
3월 하고도 중순이 훌쩍 넘은 이즈음에 말이다.
놀랍기도 하고 지난 겨울 얼마나 많은 눈이 내린건지 알것 같다.
산행중에 뚝 뚝 떨어져 있던 나무잔가지들이 눈 무게에 떨어진 거였구나 늦게 깨닫게 된다.

하늘색이 너무 고운날 멀리 황석산이나, 금원산 거망산 남덕유산 등등 높은 산세들이 웅장하게 자리한 고장인것 같다.
금원산쪽으로 가다가 시응골로 하산 하기로 했다.
보통 산꾼들은 기백산과 금원산을 같이 타는것을 즐긴다.
예전에 두어번 같은코스로 산행한적이 있다.
용추계곡 흐르는 물은 내내 시원한 흐름을 자랑했다. 힘찼다.
산행하는내내 물소리가 힘을 주는 시간이었다.
아직 초록잎 무성한 새싹이 돋은건 아니지만 물소리 하나만으로도 생명이 넘친다.
봄기운의 생명력을 가득 품을 수 있는 좋은 산행이었다.
용추사의 주변의 아름다운 절경과 자연의 힘을 기분좋게 담아왔다.
4시간 정도의 여유로운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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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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