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공연이 이렇게 묻히다니 너무나 안타깝다.
산박 무용단의 이혁 대표의 말에 의하면 기장군에서 온고지신 정신으로 우리것을 지키려 노력하고자 터를 잡았다고 한다.
사실, 우리가락 우리춤이 젊은 세대가 접하기는 쉽지 않다.
k-pop 이나 우리 영화등의 한류가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 호평을 받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나 진작 우리의 것, 국악은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도 어려울뿐 아니라, 받아 들이기를 어려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필자는 순천시 낙안 읍성에 가서 국악 공연을 보았고, 전주시 한옥마을에 가서도 국악 공연을 보았으며,
임실에서도 마당극을, 평창에서도 마당극 공연등을 보았다.
추임새를 넣어주면 공연자가 굉장히 힘이나고 좋은 매너라고 배웠지만 실제 공연에서
얼씨구! 조오타!
씨구! 잘한다!
라는 추임새를 넣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국악 공연이 낯설고 몸에 맞지 않아서이다.
저절로 흥에 겨워지고 들썩이게 된다는 국악공연, 우리춤에 쑥쑤럽고 민망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서늘한 관객수에 공연자들에게 공연히 무안해 지는 시간이었다.
영화나 연극은 친근하게 우리가 접할 기회가 많다. 가까운곳에 늘 상영하고, 공연하는곳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전통 음악이나 춤은 의외로 가까이 하기에 쉽지 않은 현실이다.
그래도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고자 노력하며 차성아트홀이 기장군에 생겼고,
연극과, 영화 공연으로 기장시민에게 문화의 장으로 톡톡하게 제 역할을 하던 차성아트홀이다.
공연에 대해 문의 하려고 차성아트홀 사무실로 전화를 했더니, 자신들이 주관하는 행사가 아니라서 모른다. 군청에 알아 보라고 했다.
군청 홈페이지를 아무리 뒤져도 공연에 대한 일언반구 안내 멘트는 없었다.
기장 군민들을 위해서 무료 공연을 한 산박 무용단.
이들을 응원해 줄 시민이 이렇게 없단 말인가?
24일의 공연은 이렇게 무참하게 묻혔지만 26일 연지동 부산 국악예술원 예지당.저녁 7시 30분. 열리는 공연은 제발 대 성황을 이루길 바란다.
그들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공연, 무료로 보기에 너무 미안한 작품이다.
부산 시민의 문화의식, 문화생활의 잣대를 궂이 들이대지 않더라도
우리가락, 우리춤, 우리노래를 지켜 낸다는 사명감으로라도 '소멸 혹은 폐기' 공연을 꼭 한번 보아주십사 당부한다.
맞이굿,태평무,판소리, 입춤, 한량무, 푸리 순서로 공연이 되며 흥겨운 시간, 전통을 지켜가는 사람들을 응원해 주길.
6월26일 부산 국악예술원 예지당 저녁 7시30분
산박 무용단 대표 이혁.
한량무.
푸리공연중
황지인 춤(태평무)
판소리.....이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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