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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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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님의 블로그에서 퍼온 지도 입니다-

경로 : 생달마을(11:30분)~늦은목이(12:35)~선달산(14:15)~박달령(16:15)~오전약수터주차장 (17:00

토요일에 산행을 하고 왔기도 하고, 일요일 수영장 접수건 때문에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인원이 별로 없다는 남편 말 때문에

산악회를 따라 가기로 결정했지요.

영월과 봉화 영주시에 걸쳐져 있는 산행지 선달산을 가기 위함입니다.

제대로 겨울 산행을 맛 볼 수 있는 숨은 명소가 아닌가 합니다.

안개와 눈꽃으로 뒤덮인 산행, 어제의 산행 피로도를 싹 없애주는 산행이기도 합니다.

생달마을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30분쯤 올라가면 이정표가 보이면서 왼쪽으로 산행길을 들어섭니다.

살살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네요. 좀더 눈이 와서 쌓여 있음 좋겠다 싶었어요.

늦은 목이를 지나서 안개가 끼면서 어렴풋한 나무들 모습이 몽환적 분위기 그대로 입니다.

아~! 좋다!  그런데 부산에서 달려오기 시작했으니 시간은 이미 열두시를 지나 한시가까운 시간.

양 산행 대장은 정상에 가서 식사 한다고 더 올라오라는 무번은 계속 되는데, 배고프고 춥기도 하고,

일단 배부터 채우고 오르자 싶어서 적당한 장소에 점심을 펼쳤어요.

아~! 추워. 그래도 식사는 해야지요, 가지고 있는 내피와 바람막이. 고어텍스 삼중으로 껴입고

식사를 입으로 하는지 코로 하는지 모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여기에 너무 깊은 사연이 있어서 다음회에 말씀 드릴게요.)

산행은 계속 되지요. 점점 위로 올라 갈 수록 눈꽃은 더 많이, 산에 눈도 더 많이 쌓여 있네요.

생각도 못한 눈산행 제대로 입니다.

선달산1236m 계속되는 오르막에 다달았네요.진행방향 직진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박달령에서 오전 약수로 내여서야 합니다.

박달령까지 가는 코스는 바위도 많고 눈이 와서 미끄러운 구간도 있어요.

후다다닥 내려가면 좋은데, 자꾸 위로 올리는 산길입니다.

기분은 어째 하산길이 아니고 더 산을 오르는 느낌입니다.

" 올리지 말고 우린 내려가고 싶다고요.~~~!"

산길은 박달령에서 진행방향 우측으로 7-8미터쯤 내려설까? 다시 우측으로 빠지는 구간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눈길 보다는 낙엽길이었습니다.

이제 아이젠을 벗고 내려서는길.

시간이 어릴수록 점점 시야가 흐려지네요.

참~! 나 안경 안쓰고 산행했네!

시력이 좀 좋아진것 같아요.

산행 하면서 습도와 체온때문에 안경앞이 안보여서 아예 안경을 벗었는데, 전에 같으면 어릿어릿 거려서 안경벗고는 헛다리만 짚어싸서

귀찮아도 계속  안경을 닦으면서 산행을 했는데, 오늘은 ...안경을 벗고 산행을 했으니 말입니다.

점점 시간이 가면서 약간 어두워 지기도 하지만 낙엽들이많이 쌓여서 더 어두워 보이는 탓에 이제 어릿 어릿거리기 시작하네요.

조심조심 오전 약수터까지 내려옵니다. 산행시간 점심 시간 포함 5시간30분. 좀더 짧게 내려올 수도 있었지만 지체된 사연이 있답니다. 다음 기회에....

즐거운 월요일 활기찬 하루 보내셔요. ^^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1. 12. 19. 08:32 산 그리고 사람



새밭에서 비로봉으로 올라 비로봉 0.2km 앞에서 국망령으로 향한다. 이능선에
올라서면 소백산 칼바람을 제대로 맞게 된다.
준비를 단단히 하고 올라야 한다.
모자 사이로 약간 삐져 나온 머리칼이 날리면서 얼굴을 때리는데
칼로 베이는듯한 따가움, 바람의 차가운 냉기를 온 몸으로 받는다.
손은 시려서 내손인지 아닌지 꿈적거려 본다.
스틱을 잡고 있는 손이 얼어서 뻣뻣해 진다.
다행히 국망령쪽으로 향하면 언덕을 살짝 내려서듯 바람을 피한다.
능선을 걸으면 바람을 맞을 수 밖에 없다.
바람이야 불던 말던 내갈길을 가련다.
부지런히 걸으면 눈꽃에 반해서 탄성이 절로 나오니 추위에
너무 겁먹을 일은 아니다.
겨울이어야지만, 그리고 추워야지만 볼 수 있는 눈꽃이니
여유로이 즐겨야지.
이것보러 여기까지나 왔는데....
눈에 습기가 없어서 싸락 싸락 거린다.
잘 뭉쳐지지 않기 때문에 미끄러움이 덜하다.
하산길은 혹시 모르니 아이젠을 착용했다.
국망령을 지날때까지의 철쭉 군락지는 철쭉 계절에 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눈꽃의 환상에서 빠져나올때쯤 늦맥이재에 다다른다.
을전으로 하산 여기서부터 4키로라고 적혀 있는데
4키로가 훨씬 더 되는것 같다.
빠른 걸음으로 내려왔는데도 두시간 넘게 걸렸으니...
경사가 급한것도 아니고 쭉쭉 뻗은 매력적인
낙엽송의 군락지를 지나게 된다.
출발할때가 11시 넘어서 였는데
내려오니 6시가 넘었다. 일곱시간 넘는 겨울 산행.
어두움은 약간의 두려움을 갖게 했다.
무사히 귀가해서 행복한 감동을 전한다.
겨울철 준비가 철저히 된다면 두려울것 없다. 떠나보자.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1. 1. 15. 11:36 산 그리고 사람
강원도까지 산행 하기는 부산에선 참 힘든 결심이다.
멀기도 하고 기회를 잡기도 조금은 어려움이 있다.
드뎌 내가 가고싶은 산에 그것도 눈꽃을 보러갈 기회가 생겼다.
평소 내가 몸담던 산악회가 아니기때문에 조금 설레기도 했다.
4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산행 들머리 유일사.
입구부터 사람으로 메어진다. 도대체 저 틈으로는 산에 발도 들여놓지 못할것만 같은 모습이다.
선봉에 선 산행대장님은 결단을 내려서 왔던길을 돌아 10분쯤걸어가변 백단사가 있는데 그곳에서 산행을 하기로 했다.
눈이 다져져서 얼음처럼 변한 입구에서 부터 아이젠을 착화하고 걷기 시작한다.
열심히 다이어트는 했는데 산행 할때마다 힘이 없어 힘들다.
계속 올라가는 길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새벽 4시 30분에 했던 식사의 열량은 어디로 사라지고 배고프고 기운없고 더워서 땀나고....
잘 모르는 분들과 산행을 왔기 때문에 나를 기다려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배고프다며 속으로 투덜대다가 1시간 40분 정도를 올라가다 드뎌 식사자리를 잡았다.
1시가 넘었다. 이미.
그것도 정선에 사는 친구가 같이 산행을 해주기로 약속했던터라  도시락과반찬, 1L짜리 보온병에 누룽지까지 한병, 넉넉한 점심도시락을 짊어지고 걸었으니 더 힘들었다.
아마 갑자기 집으로 찾아온 손님때문에 산행을 갑자기 같이 하지 못하게 된 친구를 못본 까닭에 더 힘이 들었던건지도 모르겠다.
점심을 먹고 손이 시려운데 귤도 한개 까먹었다. 시원했다.
이제 약간만 오르면 천제단이 가까울것 같아 서서히 출발한다.
눈이 많기는 많구나 싶다.
유일사 쪽으로 올랐다면 어찌되었을까? 다행히 우리가 오르는 쪽으로는 사람이 그렇게 혼잡하게 많지는 않다.
태백산을지나고, 천제단을 지나고, 문수봉쪽으로 걷는 동안 거의 혼자다.
간혹 지나가는 분들이 계셨지만 역방향으로는 거의 사람을 볼수가 없다.
나뭇가지마다 하얗게 덮인 눈꽃은 환상이다.
전에 태백산 정상 주목사이로 비추는 일출을 친구가 찍어서 보내준적이 있는데 아~ 이곳이 거기구나 하며 지나기도 했다.
홀로 걷는다는건 외롭고 힘들기도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걷기에만 빠져서 걸을수도 있고 내가 담고 싶은 풍경에 빠져서 넋놓고 바라 볼수도 있었다.
문수봉에 도착할때는 바람이 차갑기 시작했다.
여태 땀흘리며 걷던 산행에서 살짝 추위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산꾼에게 부탁해서 겨우 사진도 찍었다.
당골로만 가면 된다 싶어서 하산길에 접어든다.
눈이 더 많다. 걷고 걷고 또 걷고. 하얀 눈길에 남지도 않는 나의 발자국들을 뒤로 하고 그렇게 산을 내려간다.
당골 광장이 보인다. 많이 내린 눈을 굴삭기들로  네모난 블록을 만들듯 다지며 치우고 있다.
타고온 버스가 안보여서 내려가며 찾는데 끝까지 가도 버스가 안보인다.
1시간여를 버스를 찾아 헤멨다.
내가 속한 산행팀이 아니기에 겪는 어려움이다.
드뎌 어렵게 어렵게 버스를 찾아  자리에 앉는다. 마음도 몸도 지친다.
물한모금 마시려 물병을 꺼내니 얼음이 달그락 거린다.
영하의 날씨에 버스를 찾아 헤메다 벗어든 아이젠, 한눈팔다 얼음조각 밟고 쿵 넘어진 모습이 생각나 픽!! 웃는다.
어려웠던 산행이었지만 행복하다. 내가 가고 싶었던곳, 눈꽃,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었기에....다음번에 또 도전해서 더 멋진 산행으로의 추억도 쌓아야겠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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