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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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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4. 05:56 풍경 기행

산행을 하려면 무조건 그 산행에 알맞은 복장과 준비물을 꼭 챙겨야 합니다.

12월1일 토요일 지리산쪽 줄기산행을 해보니 정상으로 갈수록 땅이 얼어 스틱이 팅 팅 팅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산행내내 그렇게 추웠던건 아니고, 오히려 포근한 느낌을 받았는데도 정상에는 땅이 얼정도로 이미 겨울인것이지요.

12월2일 산행 준비를 하면서 " 여보~우비랑 아이젠 챙겨 넣으세요. " 남편에게 말했지요.

남편은 " 뭐? 아직 아이젠이 필요 하겠어요?" 하십니다.

 

" 어제 산행 하니까 땅이 얼어서 스틱이 팅겨서 말이예요. 영월쪽은 추우니까 분명히 얼음이나 눈이 쌓였을꺼예요."

그제사 남편은 아이젠을 챙겨 넣고 우비는 일회용 있다면서 넣지 않았습니다.

선달산 출발을 생달 마을에서 시작 했습니다.

날이 제법 추운데, 우리가 고속도로를 달릴때 비가 오던데 이곳은 싸락 눈발이 날리기 시작 했습니다.

산으로 올라 갈 수록  눈은 량이 점점 많아 졌지요.

정상에 못미쳐서 점심을 먹기 시작 했는데, 한통의 전화가 울립니다.

"ㅇㅇ씨 그러지 말고 빽해서 원점부터 다시 산행을 하세요. 안그럼 거기서 바로 마을로 내려가서 택시타고 산행 버스있는곳 까지 오세요."

산행 1시간 30분 만에 누군가 개인행동으로 뒤에 쳐져서 우리가 온 산행로를 이탈해서 다른쪽으로 간것 같습니다.

다시 전화가 울리고 똑 같은말을 계속 반복 적으로 하는데도 그분은 자기 독단적으로 90도로 치고 올라서 뒤따라 가겠노라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는 전화는 불통.

정상을 지나면서는 아예 눈이 쌓여 눈길 미끄러운 구간이 꽤 있거든요.

아이젠을 착용하고 걸었습니다.

" 역시 여자말을 들어야 한다 !  역시 아내말을 들어야 했어! " 남편은 이럽니다.

겨울철인데다 눈이 오고 있어서 안개가 낀 상태여서 방향 감각을 잃으면 정말 큰일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인데, 무모한 일을 만드는것 같아 내내 불안했습니다.

산행을 하면서도 산대장들이나 전화 번호 아는 사람들이 모두 전화를 해봐도 연락이 없으니 ....밥을 먹어도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 가는지...

산행은 계속 되고 있는데 모두 마음은 불편 합니다.

제발 그냥 내려 갔었으면.... 무사해야 할텐데...

조금 서둘러 달라는 산악회 산행 대장님 무전을 들으며 불안한 산행을 계속해서 모두 하산 집결지에 모였습니다.

그 1인만 빼고!

큰일 났습니다. 겨울철이라 해도 짧고 추운데 연락도 안되고...

119에 신고를 했습니다.

119가 또 그렇게 복잡한 절차를 밟는 곳인지 몰랐습니다.

119지령실-제일 가까운지역-봉화-지소 거치는 동안 똑 같은 설명을 계속 해야 했습니다.

119에선 선달산에 대한 자료가 없다고 파악하게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해결 방법은 없고 40명이 넘는 회원들은 막막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결단을 내리자. 렌턴하고 챙기고 산대장하고 운영진 남고 나머지 회원들은 귀가조치 하자!"

5명의 인원만 남고 우리는 부산을 향해 출발 했습니다.

모두 마음이 무거워서 오늘 그 아름다운 눈꽃 산행을 했는데도 얼굴은 어둡습니다.

1시간쯤 달리는데 전화가 울립니다. " 응 응...그래.....응!"

"찾았다 !!!!"  모두 박수를 쳤습니다.

차를 돌려서 다시 집결지를 갔습니다.

남은 운영진 5인의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우선 연락이 안되니까 아까 통화 하다가 끊긴 지점 까지만 가서 찾아보고 내려오자라며 출발 들머리까지 갔는데

119에서 못오르게 하더랍니다. 119올테니까 기다리라고!

그래서 들머리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한통의 전화가 울린것이지요.

밧데리가 다 돼서 조난자는 연락을 못하고, 그것도 또 길을 잘 못 들어서 강원도쪽으로 내려가버린것이지요.

그 늦은시간까지 혼자서 얼마나 무섭고 힘든 산행을 했을까?

귀가길이 늦어지긴 했지만, " 이렇게 웃으며 내려갈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 하는 회장님 말씀에 모두 숙연했습니다.

조난자가 하산해서 지나가는 차량을 붙잡고 애원을 하니 그분이 40분 가량을 달려서 태워다 주신겁니다.

참 고마운 운전자분께 10만원 정도 사례를 했습니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산깊은 곳이라 차도 많이 다니지 않고 택시도 오기를 거부하는 곳일겁니다.

조난자의 몰골이 말이 아니었을텐데도 그분. 그렇게 은혜를 베풀고 가셨지요.

하마터면 산악회 산산 조각날뻔한 아찔한 조난 이야기 입니다.

이게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곧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안전이 최고입니다.

준비물 빠짐없이 챙기고 개인행동 이탈하지 말고 웃는 얼굴로 산행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전 산행 필수....5시간 숨막히는 산행 왜그랬는지 아시겠지요?

 

 

 

 아이젠 착용 모습

 

 

 

 지난해 유명을 달리한 친구가 선물한 우리 부부 아이젠-벌써 8-9년 되가는 골동품이네요.

 

겨울철 꼭 챙겨야할 등산 준비물 : 식수. 아이젠, 렌턴, 보충식량(초콜렛등의 간단식), 여분의 배터리, 방한복,스틱 산행도(요거는 산악회에서 나눠주는것 꼭 챙길것.)

잠깐의 개인 행동이 부른 이 긴 시간의 고통. 같이 올 수 있어서 다행인 하루였습니다.

1. 개인행동 하지 않기

2.팀에서 이탈하지 않기

3.자신의 행선지를 꼭 알리기

4.산행도 챙기기

5.무리한 산행 하지 않기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6. 8. 05:49 산 그리고 사람

넉넉한 시간에 여유있게 산행 준비를 하고 온천장에서 버스를 타면 양산 대우 마리나 아파트 앞에 내립니다.( 12번 버스)

마을 입구에서부터 들머리까지 걸어가는동안 두리번 거리며 봄풍경...이제 여름이구나를 실감합니다.

이제 꽤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산행에서 물을 많이 찾게 됩니다.

오르는길 경사가 급하지도 않고 여유만만인데, 흐르는 땀은 어쩔 수가 없네요.

바람이 한점이 아쉬운 그런날입니다. 그래도 산행길을 따라 곱게 피어 있는 땅싸리꽃은 너무너무 기분좋았어요. 활짝 피어서 맞았거든요.

조망 할 수 있는곳이 많아서 신납니다.가장 포인트가 될만한 곳이 기차 바위입니다. 올라서서 지날수 있는것은 올라서 지나고 ,무서운건 통과해도 누가 뭐랄 사람 없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코스로 택하면 됩니다. ^^

폴짝대면서 요즘 유행하는 점프 인증샷도 날려 볼 수 있는 커다란 바위정망대에서 힘껏 뛰어 올라 보아도, ㅋㅋ 여의치 않습니다.

정상에 올라서기전 백코스로 가야지만, 천마산 커다란 표지석을 볼 수 있습니다.

산은 높지도 않은데, 양산시에서 어찌나 큰돌을 가져다 놓았는지, 대단하십니다. 끙~

점심 도시락 시원하게 까먹고, 능걸산쪽으로 오릅니다.

역시 양산시에서 커다란 표지석 세워 두었습니다.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여럿이라 양산 둘레 있는 산들을 멋지게 볼 수 있었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듭니다.

후다닥 베낭을 챙겨서 내려서기 시작 합니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코스로 내려오다 보니, 희미한 산길은 찾기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바위들을 통과해서 길을 찾았더니, 나중 집에와서 보았더니 딱~ 매맞는 아내 형상입니다. ㅡㅡ.. 멍이 어찌나 많이 들었는지요....

내려오면서 나무에게는 미안했지만, 우리가 지나온길을 표시하느라 작은 가지들을 꺽어서 표시하고 내려오고 있었어요.

혹시, 길을 잘 못들어 백을 할 경우를 대비 해서요.

정상에서 보던것과는 차이가 있어요. 더 길고 긴 시간이 필요 하다는걸...

비가 오기 시작 하니까, 날이 금방 어두워져요.

계곡을 옆에 끼고 내려오긴 하는데, 어둑해지니 발걸음이 바빠집니다.

바위에서 전등 채비를 할때는 시간이 꽤 지났어요. 깜깜해요.

렌턴을 켜고 보니, 옆에 뱀이 있어요.

허걱~

도망도 안가고 지켜보는 뱀, 살짝 무서웠지요.

이럴땐 별 수가 없습니다. 후딱 채비를 해서 자리를 뜹니다.

이곳 저곳 둘러봐도 길이 없어요.

길을 찾다가 계곡을 따라 내려 가기로 결정해요.

동행하신 대장님이 그 밑 마을들을 알고 계시니까, 계곡을 따라가면 마을에 도착하는걸 알고 있어서 갔지만,

비가올때는 여러분 계곡으로 내려서면 안됩니다.

우리가 내려설때는 이미 비가 심하게 오는게 아니라 한방울씩 날리기 때문에 내려선경우 입니다.

자칫 많은 비가 올때는 절대 위험 행동입니다.-주의-

그러고도 한참을 걸어 내려와 만나는 마을 불빛입니다.

얼마나 반갑던지요.

오늘은 초반 더위와 싸우고, 끝판엔 어둠과 싸우는 산행이었습니다.

렌턴과 간단 양식이 있어서 든든했지요. 이래서 항상 물과간식과 우비, 만반의 산행준비를 하라는 말입니다.

어두워서 나무가지에 스치고 부딪히고 내려와 버스 정류장에 설때가 이미 아홉시를 훌쩍 넘은 시각이었어요.

저녁~ 꿈도 못꾸고 돌아오기 바쁜 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아직 버스가 있어서 부산으로 돌아 왔습니다.

산행시간이 휴식 포함해서 9시간 이상 걸었어요.

아마 날 밝을때 다시 걸으면 훨씬 줄어드는 시간인데, 사진찍고 시그널 붙이시고 한다고 조금 지체 되긴 했는데,

몇번 백을 하는 바람에 좀 늦었답니다. 무사히 귀가 했으니 오늘도 발자국 한개 남겨 봅니다.

좋은산행은 늘 안전한 귀가 라는것 잊지 마세요.

 

 

 금난화(금대난초)

 양귀비

 

골무꽃

 

 

 

 

 

 

 

 

 

 

 

 

 얌전히 앉아서 사진 찍다가...점프샷 찍어볼까?

 타이머 10초 남겨 두고 ....1,2,3,4,.....

 하둘셋~ 준비

 뛰어라 풍경 힘껏~

 휴~ 다행이다!. 배꼽은 안보였군요. ㅎㅎ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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