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2012. 12. 2. 05:29 풍경 기행

사랑 합니다. 사랑합니다.

참 고마운 당신, 참 미안한 당신.

당신의 생일을 축하 합니다.

 

"자기야~ 토요일날 당신 생일 이잖아요~?"

 

응 ~ 왜에? 하고 대답 하는 남편님입니다.

" 그날 이대장님 취재 산행 가신다는데, 따라가도 되요?"

갔다온나~! 나도 출근하는데 집에 있음 뭐할꺼고?

이런 대화가 오가고 저는 마음이 바빴습니다.

장을 봐다가 요리는 해놔야겠고, 하루 6시간 수업이니 시간이 빠듯합니다.

금요일은 남편과 둘이 영화를 보러 나가기로 했거든요.

쿨하게 대답하는 남편에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음음 ! 그렇다면 어쩐다?

금요일 새벽에 시장을 보러 갔지요.

어두 컴컴한 시간 5시 40분....

기장 시장의 새벽 시장 이제 막 잠에서 깨듯 상인들도 장사 준비를 하는 이른 시각입니다.

일단 나물거리를 사왔어요. 주부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걸리는데, 막상 차려놓으면

별거 없는거 같은게 또 나물이지요. 다섯가지.

고기랑도 사야 하는데 살짝 마른고기 파는집이 아직 문을 안 열었어요..어흐~ 시간 없는데,

일단 돌아와서 불이나게 나물을 다듬고 삶고 무치고. 수업받으러 가야죠~!

6시간 꼼짝없이  수업을 받아야 하지요. 다음주면 시험이니 빠질 수도 없구요.

마치자 마자 다시 시장으로 달려가 생선이랑 고기랑 더 사다가 양념에 재워 놓았습니다.

남편 퇴근 시간에 맞춰 다 마무리 짓고, 유유자적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아무일 없듯이.ㅋㅋ

함께 저녁을 먹구요. 금요일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토요일 새벽, 저는 7시 30분까지 산행약속 출발장소에 나가야 합니다.

3시 ....띠디디딕! 띠디디딕 알람이 울립니다.

얼른 일어나 미역국 끓이고 생선 굽고 열심히 아침 준비를 합니다.

" 자갸~ 일어나세요. 생일 축하해요."

눈 뜨자마자 새벽에 뭔 밥 맛이 있겠어요?

" 언제 차렸어? ㅎㅎ 고마워요" 하는 남편님. 제가 더 고맙습니다.

그리고 산행을 위해 출발 했는데 뭔가 알림음 ...남편이 카카오 스토리에 올린글이 뜹니다.

 

 

 

 

 

 

아..............제가 더 고맙습니다. 당신 생일 축하 합니다. 난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착한 당신 때문에 난 오늘 나쁜 아내가 되었습니다. ^^ 사랑합니다. 오늘은 남편에게 이글을 바칩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