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춥다는 예보가 삼일 연속이어서 몹시 걱정이 되었다.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로 몇분이 오실런지...날씨가 춥다고 많이 빠지시진 않을까 싶어서 내심 걱정 이었눈데
역쉬 적극적인 설송님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시다. 순화 언니 달디단 곶감에 밀감에~ 얼마나 챙겨오셨는지....
거기다가 오늘 같이 산행 하기로 하였다가 못간다고 죄송하다는 경환님....음료를 사람 수대로 준비 하셔서 일부러 가져나오셨다. 참 고마운 일이다. 정희 언니의 떡도 있고 정 고문님 떡까지 차안에서는 갑자기 먹을것 천지 !! 정이 넘쳐난다.
8시 10분에 차량을 출발하였는데 잘 가던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질질질~~갑자기 속도가 준다. 무얼까? 고개를 빼어 보니
양쪽으로 교통사고다. 반대 차선은 여러대 추돌 사고고 우리 차선엔 커다란 텀프 트럭이 넘어져 싣고 가던 사료가 온~~ 길바닥에 널렸다. 언제나 그렇듯 잠시의 방심이 화를 부르는것 같다.
그래도 무사히 삼천포 와룡 마을에 도착 하여 도 부회장님의 설명을 들었다. 새선바위는 그 옛날 딱 새 앉을 공간만 있고 모두 바다에 잠겼었다고 전해 진단다. 와룡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하여 가족묘를 지나 들머리에 들어선다. 산길 오롯이 걷기 시작 하니 그렇게 춥다고 연일 예보를 했껀만 춥다고 안나왔으면 후회 했을것 같다. 걸으니 추운줄 모르겠다.
첫번째 휴식엔 모두 옷을 벗느라 야단이다. 걸음은 도암재를 향해 걷는데 만만치 않을것 같다.
두번째 휴식엔 최 선생님께서 사과와 귤을 깍아 담아 오셔서 맛있게 간식을 먹었다.
도암재에 다달았을때 왼편으론 상사 바위 오르편으로 새선 바위가 있다. 상사바위 쪽으로는 왕복 이십분이 걸린다 하는데 산행이 길어 질것 같아 바로 새선 바위쪽으로 산행 코스를 잡았다. 숨이 턱에 찰때 까지 걷다가 올려다 보니 돌탑 여러개 쌓은 너덜 지대에 또 휴식을 하게 되었다. 차에서 그렇게 과일을 꺼내 주셨떤 순화 언니 가방에서 또 야콘이 나온다. 또 토마토까지 먹었으니 대체 과일을 얼마나 싸 오셨는지.....그저 감사 할 따름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것을 남에게 베풀기가 맘같이 쉽지 않은데도 정말 배려해 주시는 많은 분들때문에 더 행복 한 날이다. 깔딱 고개 넘어서니 싸릿눈 흩날리는 풍경에 잠시 넋을 잃는다.
소나무에 하얗게 쌓인 눈은 그야말로 우리 산악회 이름 처럼 설송!! 그자체였다조금 붐비는 산꾼들 사이로 한컷씩 틈틈이 사진을 찍고 새선바위쪽으로 향한다.
무서워서 덜덜 떠는 총무를 위해서 삼희 사장님, 손잡아 건네주시고 김 사장님 줄을 잡아 버틸수 잇게 해주시고 최선생님께서도 손잡아 건네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게 죄송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다른덴 다 용감하게 가는데......어째 암릉의 산행은 늘지를 않는지.....그저 실력이 모자랄뿐이다.ㅡㅡ;
민재봉쪽으로 가는 헬기장에서 점심 자리를 펼쳤다. 동그랗게 둘러 앉아 추위에 떨며 점심을 먹었다. 손시려서 밥을 더 못먹겟다고 뚜껑을 덮었다. 가져간 슝늉에 커피를 타고 순화 언니 뜨거운물 가져 오신데다 커피를 타서 마셨다.
바람에 못이겨 빨리 자리를 정리 하고 와룡산에선 가장 높은 민재봉으로 올라섰다.
아뿔사 !! 산불 방지 위원이 길을 막는다. 원래 우리가 가고자 했던 방향은 기차바위 쪽으로 해서 와룡마을로 원점 회귀 하려했으나 곳곳이 산불 방지 로 하산을 막아서 백천사 쪽으로 밖에 내려갈수 없었다.
아쉽지만 할수 없이 민재봉에서 단체 사진 한장을 남기고 하산을 시작햇다. 박 기사님께도 전화를 해서 백천사 주차장쪽으로 오시라 부탁을 드렸다.
길이 험하지 않아 편안하게 내려 오는데 얼마나 가물었는지 검은 산 흙이 날린다.
온통 바지엔 먹칠하듯 흙먼지 투성이다. 백천재갈림길에서 백운 마을 쪽으로 내려섰다.
백천사 주차장에 내러선 시간이 너무 이른 시간이다. 예상한 산행 시간보다도 1시간 30분 이상 짧게 산행을 했기 때문이다.
바로 사천 시내로 가서 목욕을 하고 부산으로 향했다.
정규식 고문님께서 따님 혼사로 좋은 일이시라며 저녁을 찬조해 주셔서 너무나 좋은 식사와 좋은 시간을 보낼수있었다.
산행 참여하신 모든분들의 이야기를 한분씩 들어 보기도 처음 인것 같다. 산행이 짧게 끝난 아쉬움이 또 이런 묘미로 채워지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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