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에 복무중인 아들은 휴가나 외박을 올때마다 항상 바쁘더군요.
엄마, 아빠랑 보내는 시간보다는 나가서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더라구요.
이번에도 그러겠거니 기대도 안했는데,
5월3일 퇴근길, 풍경이랑 약속이 있어 나온 남편차에 또 한사람이 타고 있어서 의아 했습니다.
"누구?" 하면서 보니, 반가운 우리 첫째, 해군 복무중인 아들이네요.
" 어머~~~ 현진아 어쩐일이야? ㅎㅎ 반갑네"
남편은 " 어, 엄마랑 같이 밥 먹는다고 나온대서 데리고 왔어" 합니다.
" 그래? 뭐 먹을까? 현진아~"
" 난 딱히 배가 안 고픈데 엄마, 아빠 드시고 싶은거 드세요"
그래서 전에 소개했던 남자 마늘보쌈에 가서 저녁을 먹었어요.
외식하자면 한사코 뿌리치던 아들이 왠일인지 모르겟네요.
지난번 휴가 나왔을때 담엔 현진이랑 꼭 영화 보고 싶다~~!!라고 했떠니
오늘 영화를 보자네요.ㅎㅎㅎ 저 계탔습니다.
그래서 아들과 함께 본 영화 아이어맨 3
일편과 이편을 다 봤었기 때문에 별로 보고 싶지 않았지만, 아들이 그 영화를 보고 싶다네요.
" 음~ 현진이 보고 싶으면 봐야지, 보자 "
뒤늦게 나갔다 들어와 식구들 아무도 없으니 연락이 온 막내.
" 엄마~ 어디야?"
" 응, 우리 형이랑 밥 먹고, 영화 보려고 하는데 너도 볼래?"
형이 본다면 저도 같이 보겠노라 하는 이집 막내.
다 같이 영화를 봤던게 언제였는지....아들들 어릴때 " 니모를 찾아서" 이후 처음인것 같다.
아무도 시경쓰지 않았던 남루한 남자가 억하 심정을 품고 아이언맨을 헤치려 몇년을 힘을 길렀던...
가엾은 이야기.
아이언맨은 자신의 집이자 연구소인곳을 파괴 당하며 쫒기게 됩니다.
그나마 한벌 남은 슈트마저 제 기능을 못하고,
이대로 아이언맨이 끝나는건가 싶지만 그럼 영화가 시작을 했겠습니까?
자신을 알아봐 주지 않는다고 원망 할게아니라 저렇게 좋은 기술을 좋은곳에 썻으면 진짜 영웅이 되었을텐데,
나쁜놈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항상 그렇죠?
편집증처럼 정말 자기가 하려던 한가지밖에 추구하지 못한다는거...
아이언맨을 없애겠다는 일념.
그러나 아이언맨이 쉽게 당해 주겠냐고요~
파괴되었던 집에서 온갖 슈트들이 날아 올줄은.....
그럼 처음부터 그 슈트들 다 불러오지....ㅋㅋㅋ 하는 생각을 하며 맘 편하게 봤던 영화.
아들이 엄마에게 해주는 깜짝 이벤트처럼 온가족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라 행복했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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