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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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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11. 10:28 산 그리고 사람

산행일 2020년 5월8일
산행 인원; 지인과 둘이서
기장역에서 9시39분 기차로 남창에 가서 남창 역 앞에서 직진. 다리전 우측 버스 정류장에서 10시30분 50번 버스를 타고 상대마을 대운산 주차장으로 갑니다. 산행 시작입니다.
산행 경험이 별로 없는 지인을 위해 지난번 가파른 1봉길보다 조금은 느슨한 2봉길로 택하고 또 2봉에서 1봉 가는길의 철쭉 군락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이 코스를 택합니다. 혼자 후다닥 오르면 대운산 정상까지 1시간 30분이면 충분한데, 산행에 서툰 지인이 빨리 따라오질 않네요. 초행길에 길 잃을까 노심초사는 내 맘고생. 본인은 처음 올라가는 길에 모든걸 살피고 남기고 싶은가봅니다. 기다리다 지쳐서 갈림길 사진찍어 보내고 방향을 알리고 2봉에 먼저 올라 기다립니다. 힘들게 올라오는 지인에게 2봉 인증샷을 남겨주고 대운산 정상을 향해 갑니다. 2봉에서 계단을 조금 내려가면 초록빛 산행로에 산꾼을 맞이하는 철쭉 군락에 마음이 무흣 합니다.
정말 예쁘게 피어 있네요. 지인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장면입니다. 대운산 정상을 향해 갑니다. 꽃에 빠져서 또 안올라 오는 지인을 기다리며 1시간 30분이면 족한 거리를 3시간 가까이 걸려서 왔어요."언니, 지금부터 나 놓치지 말고 따라오세요. 아님 여기서 그냥 하산 하던지. 이렇게 가면 기장 못가요.여기서 내려갈래요?" 그러면서 기장 장안사로 가기위해 불광산쪽으로 향합니다. 기다림의 연속.
좋은 마음으로 데리고 왔는데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길을 모르면 사진을 찍고 얼른 따라 붙어야 하는데 전혀 그럴 기미가 안보입니다.
전화로 위치 확인하고. 기다리고를 계속하다가 불광산에 도착하자 그곳부터는 지난번에 데리고 왔던 곳이라 본인도 길을 아는 곳입니다.
"내려오다 갈림길 만나면 우측으로 와서 장안사 표지보고 내려와요"했는데도 또 왼쪽으로 갔다고 전화가 옵니다. 왜 그쪽으로 갔는데? 내가 분명히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오랬는데? 나 이제 언니랑 산행 못다니겠다. 말도 안듣고 따라오지도 않고.
만약 산악회 따라갔다면 낙오하기 딱 좋은 사람이다 싶었고, 화도 났어요. 저녁 약속이 있어 빨리 하산해야 했는데 기다리느라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어요. 못 걷는 게 아니었어요. 사진 찍느라 안 따라온거지. 그래서 화가 난 거예요. 산행가면 가이드 좀 잘 따라가요. 혼자의 생각만으로 다른 행동하지 말고. 내 스스로 길을 찾고 따라 잡을 능력이 있을 때 다른 행동을 하던지 혼자가던지 신경 안 쓰일테니까.
바쁜 사람인데 코로나때문에 온갖 행사가 없어져서 쉴 때 기장 주변 산행 하자고 데리고 다녔는데 제일 맘에 안든 산행이었습니다.
대운산 철쭉이 아름다운 계절 입니다.
산행 하기 좋은 계절, 걷고 즐겨 봅시다.
무사히 장안사로 내려와 상장안 버스 정류장. 1시간 기다려 9번 마을 버스를 타고 기장으로 돌아왔어요.
휴~~마음을 다스려야 했는데...
산행 속도가 안 맞으니까 피로도가 너무 높네요.
산행 속도 맞는 사람과 걸어야 즐겁고 피로도가 없어요.

대운샤 철쭉 군락지

posted by 산위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