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봄꽃이 차츰 북진하고 있습니다.
기장은 해가 일찍 뜨는 지역에 속하면서 기후도 온화한 곳입니다. 그래서 꽃들도 일찍 피는 곳이기도 합니다. 매화는 이미 애저녁에 피었고 진달래와 목련도 피었으며 좀 이른 나무는 벚꽃도 피었습니다.
기장 봉대산은 기장의 남쪽산이라서 남산이라 불렸었으며 이름에서 처럼 '봉수대'가 있던 곳이었습니다. 예전에 학술협회에서 봉수대 터를 발굴 후 매립 해 두어 지금은 아무 흔적이나 형태는 없습니다. 봉대산 정상 표지석은 없고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나무에 묶어 있는 게 전부입니다. 숲의 가운데라 이곳에는 아무런 조망을 할 수 없고 봉수대가 있었던 위치로 가야 뷰가 열립니다. 이번에는 우신 네오빌 아파트 뒤쪽 공원에서 올라가서 정상을 지나 죽성리 방향으로 하산을 했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부는지 바다뷰를 보려는데 바위에서 발을 완전히 못 딛고 밀리기까지 합니다. 얼른 내려왔네요.
요즘은 봄꽃이 많이 피는 계절이라 진달래가 일찍 피었고 어느 한곳에는 정말 한 뭉치 활짝 피었더군요. 봉대산에 사스레피나무가 많은데 숲 전체가 콤콤한 향기가 납니다. 사스레피나무꽃향이 약간 구린내? 비슷한 향이 나거든요. 죽성리쪽으로 하산하면 길 건너쪽은 '왜성'이고 왼쪽으로 직진하면 신앙촌입니다. 신앙촌쪽으로 길을 건너 왼쪽으로 쭈욱 걸어나오면 기장 군청방향입니다.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지요. 걷기 싫으면 신앙촌 앞에서 기장마을버스 6번을 타면 됩니다.
방역수칙도 지키고 안전산행 합시다.
사스레피나무
봉대산에 핀 벚꽃
사스레피나무꽃
기장역앞의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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