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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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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올라가는길은 멀고도 험했습니다.

멀긴 진짜 멉니다.

새벽 여섯시에 출발. 유일사 주차장에 도착한시간 11시.

인파가 밀려서 한가득, 그래도 예전에 왔을땐 아예 진입도 못해서 망원사있는 밑에 쪽으로 내려와서 출발했었는데,

지금은 여기서 출발이라도 할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입장료 받아요.

단체인원 개인당 1500원.

그런데 표에 금액이 안 써있어요.

출발.

나무에는 눈이 없어서 에고 오늘도 눈꽃 못보나?

바닥엔 눈이 한가득.

사람이 많으니까 빨리가진 못하고 천천히 흐름을 따라 오릅니다.

30분쯤 지나며 이제 조금씩 상고대가 나타나긴 하는데, 여리여리 한 상고대 신통치 않아 보입니다.

올라가면 나아질거야....

쉬면서 얼른 아이젠과 스패치를 착장합니다.

자, 이제 성큼 성큼 나아가 보렵니다.

산을 오를수록 만발한 눈꽃이 아름다워요.

사람이 밀리면 밀리는데로 멋진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로 빠져 듭니다.

와~~~~~~~!!!

시원한 눈꽃과 파란하늘.

저쪽 금대산, 함백산쪽에는 시커먼 구름이 몰려들고 있지만, 태백산은 맑음.

쨍하고 포근한 날씨에 환상적인 눈꽃을 보면서

안오려고 했던 지인은 오길 잘했다면서 내내 즐거워 합니다.

이렇게 예쁜 눈꽃 참으로 오랫만에 봅니다.

태백산은 시간이 오르는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으면서 순탄한곳이라 눈꽃구경하는 인파가 대단하지요.

태백산 천제단이 장군봉과 태백산에 두군데 있는데

그 제단까지 올라가서 사람들이 풍광을 보느라 정신이 없더라구요.

정상석도 인파로 찍을수가 없을정도랍니다.ㅋ

아직 우리팀이 안와서 한참을 기다려서 식사를 같이 합니다.

초 간단식. 소고기 김치볶음밥, 사과쥬스하나,커피.

날씨가 포근해서 아주 밥맛도 좋구요.

이제 정리하고 하산. 이미 세시가 되어가는 시간.우리는 반재에서 당골쪽으로 하산할겁니다.

이번엔 문수봉쪽으로 가질 않아 좀 아쉽지만, 전에 갔었으니 하산하는걸로~!

내려서는 인파도 대단해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지요.

망원사 용정은 물이 햐 깨끗하여, 천제단 제를 지낼때 이물을 떠다가 제를 지낸다고 하대요.

전에보다 건물이 여러채로 늘어났더라구요.

반재에는 간이 태백산소방서 천막이 처져 있네요. 우리는 우측 계단을 따라 당골(석탄박물관)쪽으로 하산합니다.

눈 조각으로 손님을 맞고 있는 당골.

엄청난 크기도 크기고요~

여기서 조금 내려서면 주차장까지 셔틀 버스가 운행이 되고 있어서 좋았어요.

바로바로 차가 오기때문에 줄만서면 금방 버스를 탈 수 있더군요.

우리 차랑까지 안착, 계획했던대로 4시전에 도착했네요.

멋진 태백산에 눈꽃, 생각만 해도 벙긋, 미소가 지어집니다. 환상적 눈꽃, 지금 출발하시면 볼 수 있답니다.

 

태백산 산행코스 : 유일사매표소-장군봉-태백산 천제단-망원사-반재-당골-주차장

산행시간 : 3시간20분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1. 7. 31. 01:23 산 그리고 사람
현불사 들어가는길 다리에서 우측길로 15분정도 가면 조록봉가는길 안내판이 붙어있다.
들어서면 작은 계곡길로 올라가는데 언제 큰 비가 내렸었는지 길이 많이 유실되어 오르기 약간 불편하다.
시그널도 중간에 끊겨 우린 무조건  우측 주봉으로 차 올랐다. 주능선에 올라설때 그 시원한 조망....눈앞에 택백의 기운이 펼쳐진다.
사실 드물게 블로그나 카페에 올려진 글들이 있지만 이렇다할 산행지도 변변한게 없다.
딱 한곳 있긴 한데 드레그 금지인곳이라 산행도를 퍼 올수 없다.
산을 오를때 지도 없이 오른다면 약간의 불안감,,,, 못내 아쉬울뿐이다.
우리 대장님 한번 가셔서 지도한번 전국적으로 펼쳐주심이...헤헤~(개인적 소망)
잘 알려지지 않은 계곡중 하나인 백천계곡은 열목어 서식지라고 안내판이 여럿 붙어있다. 물이 많아서 그런지 열목어는 단 한마리도 구경하지 못했다. 백천계곡을 옆으로 끼고 오를수 있는 봉우리, 쪼록봉 일명 쫄병바위~
아기자기한 암봉이 4개 나란히 있다.
올라서서의 풍경은 태백산 문수봉 능선들을 감상할수 있는곳, 현불사가 눈아래 펼쳐지는곳
태백산 줄기 사이사잇길을 휘돌아 나오는 백천계곡.
비가 살짝 내리니 운무가 아름다운 그곳에 야무진 산행을 할수 있는 미지의 세계
살짝 발 디디고 내려왔다.
야생화들도 눈에 띄어 열심히 담았다.
왕복 4시간 야무진 산행은 산행의 묘미를 뼈속까지 스미게 하는 매력~
 봉화까지 가는데 4시간 오는데 4시간 산행시간 4시간...
단 3명의 정예 산꾼.ㅋㅋ(이래야 나까지 정예대원이 되니까)
부산까지의 길~ 좀 멀긴 하다. 집에오니 12시땡~
난 오늘 신데렐라가 됐다.(12시면 마법이 풀릴라나...ㅋㅋ 미인으로 변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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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1. 1. 15. 11:36 산 그리고 사람
강원도까지 산행 하기는 부산에선 참 힘든 결심이다.
멀기도 하고 기회를 잡기도 조금은 어려움이 있다.
드뎌 내가 가고싶은 산에 그것도 눈꽃을 보러갈 기회가 생겼다.
평소 내가 몸담던 산악회가 아니기때문에 조금 설레기도 했다.
4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산행 들머리 유일사.
입구부터 사람으로 메어진다. 도대체 저 틈으로는 산에 발도 들여놓지 못할것만 같은 모습이다.
선봉에 선 산행대장님은 결단을 내려서 왔던길을 돌아 10분쯤걸어가변 백단사가 있는데 그곳에서 산행을 하기로 했다.
눈이 다져져서 얼음처럼 변한 입구에서 부터 아이젠을 착화하고 걷기 시작한다.
열심히 다이어트는 했는데 산행 할때마다 힘이 없어 힘들다.
계속 올라가는 길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새벽 4시 30분에 했던 식사의 열량은 어디로 사라지고 배고프고 기운없고 더워서 땀나고....
잘 모르는 분들과 산행을 왔기 때문에 나를 기다려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배고프다며 속으로 투덜대다가 1시간 40분 정도를 올라가다 드뎌 식사자리를 잡았다.
1시가 넘었다. 이미.
그것도 정선에 사는 친구가 같이 산행을 해주기로 약속했던터라  도시락과반찬, 1L짜리 보온병에 누룽지까지 한병, 넉넉한 점심도시락을 짊어지고 걸었으니 더 힘들었다.
아마 갑자기 집으로 찾아온 손님때문에 산행을 갑자기 같이 하지 못하게 된 친구를 못본 까닭에 더 힘이 들었던건지도 모르겠다.
점심을 먹고 손이 시려운데 귤도 한개 까먹었다. 시원했다.
이제 약간만 오르면 천제단이 가까울것 같아 서서히 출발한다.
눈이 많기는 많구나 싶다.
유일사 쪽으로 올랐다면 어찌되었을까? 다행히 우리가 오르는 쪽으로는 사람이 그렇게 혼잡하게 많지는 않다.
태백산을지나고, 천제단을 지나고, 문수봉쪽으로 걷는 동안 거의 혼자다.
간혹 지나가는 분들이 계셨지만 역방향으로는 거의 사람을 볼수가 없다.
나뭇가지마다 하얗게 덮인 눈꽃은 환상이다.
전에 태백산 정상 주목사이로 비추는 일출을 친구가 찍어서 보내준적이 있는데 아~ 이곳이 거기구나 하며 지나기도 했다.
홀로 걷는다는건 외롭고 힘들기도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걷기에만 빠져서 걸을수도 있고 내가 담고 싶은 풍경에 빠져서 넋놓고 바라 볼수도 있었다.
문수봉에 도착할때는 바람이 차갑기 시작했다.
여태 땀흘리며 걷던 산행에서 살짝 추위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산꾼에게 부탁해서 겨우 사진도 찍었다.
당골로만 가면 된다 싶어서 하산길에 접어든다.
눈이 더 많다. 걷고 걷고 또 걷고. 하얀 눈길에 남지도 않는 나의 발자국들을 뒤로 하고 그렇게 산을 내려간다.
당골 광장이 보인다. 많이 내린 눈을 굴삭기들로  네모난 블록을 만들듯 다지며 치우고 있다.
타고온 버스가 안보여서 내려가며 찾는데 끝까지 가도 버스가 안보인다.
1시간여를 버스를 찾아 헤멨다.
내가 속한 산행팀이 아니기에 겪는 어려움이다.
드뎌 어렵게 어렵게 버스를 찾아  자리에 앉는다. 마음도 몸도 지친다.
물한모금 마시려 물병을 꺼내니 얼음이 달그락 거린다.
영하의 날씨에 버스를 찾아 헤메다 벗어든 아이젠, 한눈팔다 얼음조각 밟고 쿵 넘어진 모습이 생각나 픽!! 웃는다.
어려웠던 산행이었지만 행복하다. 내가 가고 싶었던곳, 눈꽃,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었기에....다음번에 또 도전해서 더 멋진 산행으로의 추억도 쌓아야겠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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