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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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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28. 18:51 풍경 기행

 

아들이 입대하고나서  날마다 애처롭고 안타깝게 보냈던 시간들.

편지엔 늘 누구나 견디어 내는 시간이라 응원하며 북돋운 나날들.

어느 엄마가 군대 보낸 아들 보고 싶지 않은 사람 있겠는가?

천안함 2주기를 보내면서 숭고한 그들의 희생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되새긴다.

아들도 해군 복무를 하니 더 그렇다.

7주차가 된 아들이 외박을 나왔다.

아들에게 이것저것 해서 먹이고 그저 바라보는 것만도 좋았던 시간.

시간은 엄청난 속도로 지나가 버렸다.

귀대시간이 다가 올 수록 왜 그리 초조해 지던지...

같은 동네 살고 있는 시누이가  보고 가란 전화를 했다.

"아들~ 잘 복무하고 건강하게 지내야 한다.!!" 하며 고모가 얼싸 안으니까 " 네! 알겠습니다."

집에선 몰랐는데 그냥 평소 이야기 하듯 했는데 밖에 나와 고모를 보니 바로 다.나.까. 군대식 대답을 한다.

" 아 ! 군인이지 " 순간적 스친 생각이다.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바래다 주러 간 차안에서

 아들이 " 엄마 난 아직 7살이 안되었어요 !"  ???

무슨말일까?

아들애는 " 군대 생활하는 기간을 사람 나이로 쳐서 100살이라고 하면 난 아직 7살이 안되었어요. 아직 유치원도 못갔죠 !!!!"

"벌써 두달이 흘러가고 있잖아 . 아들 금방 무럭 무럭 자랄거야!" 하며 아들을 본다.

아들애는 피식 웃고 있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시간이 잘 가긴 합니다. "

이제 이등병인 아들이 입대해서 날짜를 세고 있는게 안타까웠다.

누구나 이제 입대한 햇병아리 병사일땐 

 제대 날짜는 어마어마한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 할 것이다.

수많은 날들이 지나 유치원생이 되고 초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고....

어른으로 자라 100살 군대 나이를 채우면 제대를 하겠구나.

첫 외박 나와서 쏜살 같이 지났던 시간처럼 후딱 시간이 지나길 바란다.

엄청 웃긴 이야긴데 웃을 수 없는 나는 아들바보 엄마기 때문인가 보다.

날마다 씩씩하게 건강하게 복무 해 주기를  모든 해군 아들들에게 바란다.

해군 필승 !

 

형에게만 특별히 써비스 해준다며 작은애가 담아준 과일 !!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3. 9. 07:10 풍경 기행

 

 

 

아들의 편지가 올 때마다 잘 있구나 하는 안심과 기쁨으로 무척이나 설렌다.
평소 글쓰기 좋아 하는 아들은 꾸밈없는 유쾌함으로 안쓰러워 눈물 지으려는 엄마를 웃게 한다.
두번째 편지가 왔을때 빵 터졌다.

이병 월급 얼마나 된다고 군에서 경제 교육 받다 보니 문득 들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나 보다.
무튼 한달에 25,000씩 붓겠단다.
단단한 녀석, 평소에도 용돈 주면 얼마간 딱 저금 하고 쓰더니 군대가서도
그 습관을 못 버렸네 ( 좋은 습관이니 버리면 안되겠지만)
항상 자신이 힘든것 보단, 엄마 아빠 걱정 할까봐 그런지 명랑 발랄하게 써서 안심시켜주는 편지에
무척 행복감을 느낀다.

수영도 못하던 아이 해군들어가서 수영도 배웠고, 영하의 날씨에 수영 배운다고 물속에서 연습해서
손이랑 얼굴이랑 다 텄다고 하면서도 그걸 통과 했다는것에 감사하는아이.
가장 자신 없어 하던걸 통과 하고나니 자신감 충만인가보다.
그러면서 걱정 말라는 아이,  기쁘면서 감사의 눈물을 흘리게 한다.

늘 긍정적 사고를 하는 아이덕분에 희망적으로 아이를 기다릴 수 있는 기쁨이 있다.

아이를 실망 시키면 안되는데, 요즘 뉴ㅡ스 매체에서는 주택 부금 별 소용이 없단 내용의
보도를 하고 있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다칠까 조심 스럽다.
돈만 있으면 아무것이나 손에 넣을수 있는 세상이다.
옛날 처럼 알뜰 살뜰 한푼 두푼 모으고 저축해서 무언가를 이룬다는 목적의식이 거의 사라진지 오랜것 같다.
아들에게 배운다.  꿈과 희망이 미래를 계획하고 이룰 수 있는 밑 바탕이란걸 ! 알면서 실천하지 않는 나쁜 엄마 보다는
아들과 함께 자랑스런 엄마이고 싶다는 다짐으로 아침을 맞는다.
해군 588기로 입대한 자랑 스런 아들에게 사랑을 전한다. 해군 필승!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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