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2013. 9. 19. 13:27 풍경 기행/나도한마디

 

추석이나 설날, 명절이면 마음이 무겁고 힘든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바로 친정 아버지의 제사문제가 걸려 있어서 그렇습니다.

시아버님이 살아 계실때, 시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딸만 있는 친정, 아버지 제사를 풍경이가 모셔왔는데요,

시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문제가 더욱 커졌습니다.

시시때때로 어머님의 마음이 바뀌셔서 그때마다 분란이 일어나고 했었습니다.

이번엔 어머님의 양해로, 평화로운 추석을 보내게 되서 무척 기쁩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연유는 이러 합니다.

시아버님차례상 준비와, 친정 아버지 차례상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

시댁에 음식을 하러 가야하는 풍경이. 17일날 퇴근하면서 장을 봐다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이것으로 무사히 음식을 할 수 잇길....'

하는 마음으로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18일 새벽에 시댁에 갔지요.

튀김과 전, 나물, 생선, 꼬지등 추석명절 음식을 모두 했습니다. 다행히 오전중으로 끝났습니다.

음식을 같이 하던 동서에게 " 아버님 차례상 준비 다 되었으니, 오후엔 나 집에가서 음식 하고 와도 될것 같은데..."

동서는 " 그러세요. 형님, 여기 다 했는데,,,어머니~! 형님 오후에 형님 아버님 모실 음식 하러 다녀오셔도 될것 같은데..."

어머님은 " 그러든지, 느그 알아서 해라~"

휴~ 마음이 놓입니다.

얼른 부산 태종대에서 기장 우리집으로 달려갑니다.

똑 같은 음식을 한판 더해야 하는 풍경이.

나물하고, 튀김하고, 전굽고, 꼬지하고, 익숙한 솜씨로 끝냈습니다.

아이구 죽겠다! 갑자기 급 피곤이 밀려옵니다.

잠깐 누워 있는다는게 2시간은 잤네요.

얼른 일어나 다시 시댁으로 가야하지요.

여기서 자고 새벽에 가도 되지만, 그럼 또 어머님이 마음이 바뀌시어 역정 내시면 안되니까~

남편도 모처럼 시동생과 술 한잔 할 수 있는 저녁이구요.

급히, 다시 시댁으로 달려가는 마음 아침에 갈때 보단 훨씬 가볍습니다.

이렇게라도 음식 할 시간 허락해 주신 시어머님 감사합니다.

추석날 새벽, 일어나 아버님 차례상을 차렸습니다.

훨씬 가벼운 마음입니다.

아침을 먹고, 어머님과 시동생은 아버님 모신 추모 공원에 가시고,

풍경이는 얼른 집으로 달립니다.

또 친정 아버지 차례를 모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음식이 다 만들어져 있는 상태니까, 마음이 너무 가볍고 행복하네요.

밥만 얼른 해서 상을 차렸습니다.

형부와 제부는 양평 아버지 산소에 가십니다.

자매들도 건강하고 즐거운 추석 보내길 바랍니다.

아버지 상차린다고 모두모두 상차릴 비용 보내주는 고마운 자매들~

이번 추석에 밝게 웃음지며 보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모두 행복한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석날은 돌아가신 아버지 생신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제기에 차리기 싫은 차례상, 밥상처럼 차려 봅니다.

 

친정 아버지가 좋아 하시던 믹스커피.. 한잔 올려 봅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3. 3. 18. 05:35 풍경 기행

친정에서 먼곳에 살다보니,

친정 나들이는 명절때나, 엄마 생신때가 아니면  시간을 내지 않게 됩니다.

명절때도 이제는 아버지 제사를 모신다는 이유로 사실 좀 뜸해 졌구요.

시골집에 혼자 계신 엄마가 안쓰러워 하면서도 자주 찾아 뵙지 못하고 있습니다.

엄마 생신이 2월17일인데, 이주나 앞당겨 그것도 친정으로 가는게 아니고 언니 집으로 모여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순전히 제 스케줄에 맞춰서 말입니다.

3월16-17일밖에 시간이 없다고, 먼길 다녀오려면 이틀은 소비를 해야하니, 남편과 저의 스케줄을 조정 하는수 밖에 없고,

다음주는 결혼식이 있다고 그땐 못 올라 간다고.....

엄마 생신 보다 다른 스케줄을 앞에 두었습니다.

살면서 이런일이 어디 한두번일까요?

부모님 보다는 다른 스케줄을 앞세우고, 항상 부모님일은 나중으로 미루기가 다반사 였습니다.

그러다 훌쩍 아버님을 여의고도 전 또 이렇게 제 스케줄 타령을 하며 엄마 생신을 당겨서 하고야 말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괜찮다며, 자식들 다 모여 식사하니 좋다고 하십니다.

토요일 저녁 식사를 하고 동생부부와 조카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일요일 아침 엄마와 식사를 하고, 당뇨 때문에 식사량과 음식을 조절해야 하는 엄마. 과일도 한두쪽으로 입만 다셔야 하는 엄마.

그런 엄마가 쇼파에 오두마니 앉아 계십니다

왜 이렇게 엄마가 작아졌지?

" 엄마 언니네 아파트 뒤에 산이 좋던데, 산책 가실래요?"

" 싫어 난, 좀 쉴란다. "

엄마를 집에 두고 언니랑 뒷산으로 향했습니다.

산책 다녀오면 바로 내려 갈 생각이었습니다.

엄마는 전철 타고 가시면 된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럴수가 없네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양평에 엄마를 모셔다 드리고 가야 할것 같았습니다.

의왕시에서 양평으로 내려가며 엄마와 식사도 하고, 조금은 효도 한다고 착각 하면서 말입니다.친정집에 가면서  엄마와 나란히 아버지 산소에 다녀온 후

집에 모셔 드렸어요.

" 엄마, 난 나쁜 딸인가봐요! 생신 축하 드려요. 이주나 앞당겨서 우리 스케줄대로 모셔서 죄송해요. "

살다보면 어쩔 수 없는 돌발 상황이 생기지만, 부모님 보다 앞서 두어야 할것은 없을텐데도, 불효한 딸은 또 세상사를 앞에 둡니다.

정말 전 나쁜 딸인가 봅니다. " 엄마~~~ 건강하게 지내셔요~" 하며 친정에 모셔 드리고 부산으로 내려 오는 내내 마음이 아릿합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