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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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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은 겨울의 모진 시간을 지나온 것에 비해 너무나 빨리 져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어찌 어찌 하다보니 벌써 봄꽃들이 져가고 있어요.

매화꽃이 보고 싶어서 길을 나서봅니다.

기장에서 동해선을 타고 부전역으로 갑니다.

부전역에서 무궁화 기차를 타면 원동역으로 갈 수 있어요.

원동역 순매원은 접근성이 참 좋더군요.

낙동강가에 위치해서 말입니다.

활짝 피어 있었으면 좋으련만, 벌써 매화가 지고 있었어요.

좀 더 일찍 나서야 했었군요.

아쉽지만, 그래도 길을 나서서 이렇게라도 꽃을 본 것에 만족해야 겠어요.

지인 언니랑 같이 와서 꽃구경에다가 사진도 찍고 원동에서 유명한 미나리 삼겹살도 사 먹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네요.

대중교통으로 나섰더니 편안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어요.

지난주에 차량으로 왔을때는 차가 밀려 3시간이나 걸렸는데 결국엔 차 세울곳이 없어서 밀리고 밀리다보니

매화축제 하는곳은 지나쳐버려서 꽃을 못봤었거든요. 얼마나 아쉽던지 이렇게 대중교통으로 다시 와 봤습니다.

곧 벚꽃도 필 듯 합니다. 이제 봄꽃 만발할테니 빨리 봄을 즐겨봐요.

오늘도 기분좋은 하루이시길 ...

posted by 산위의 풍경

나홀로 친정가는길

 

결혼하고 25년동안 한번도 친정을 혼자서 간적이 없다니 놀랍네요.

생각해보니, 한번도 혼자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적조차도 없습니다.

늘 남편과 동행이었고 가족동반이었습니다.

이번에 혼자 나서는 길은 동창들과의 여행을 위해서였습니다.

물론 토요일 저녁에 나서면 새벽에 양평에 도착해서 바로 여행길을 떠날 수는 있지만

혼자있는 엄마곁에 잠깐이라도 있어야겠다 싶어서 금요일 아침에 출발했답니다.

동해선은 부전에서 청량리까지 한번에 갈 수 있습니다. 기장에서 기차를 타면 바로 양평까지 도착입니다.

차 한번만 타면 될 곳을 마음의 거리로 달려가지 않았는지 반성도 해 봅니다.

모처럼 딸래미 혼자 친정엘 오니 엄마는 무척 반기십니다.

또 막내 동생이 운전을 하니 좋은게 양평역까지 마중을 와서 엄마집에 딱 데려다 주니 참 좋은 세상입니다.

엄마가 계속 입맛이 없다고 하셔서 걱정이었습니다.

어제는 동생이 한우를 사 드려도 제대로 드시지 않더랍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리고기 드시러 가자고 했더니 흔쾌히 따라 나섭니다.

고기도 잘 드시고 식사도 좀 하셔서 다행입니다.

집으로 돌아와 엄마가 좋아 하시는 고스톱 놀이를 해 드립니다.

주머니에 있는 잔돈은 싹다 털어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딸들과 이렇게 노는것 정말 좋아 하시는 엄마입니다.

엄마는 혼자 계셔서 자식들이 많이 그리웠을 겁니다.

그마음을 조금은 알기에 엄마와 실컷 놀아 드립니다.

친구들과의 여행약속이 아니었으면 어쩌면 엄마한테 와볼 생각도 안했을지도 모릅니다.

엄마와 하룻밤을 지내고 동창들과 약속시간때문에 새벽일찍 집을 나서는길

엄마를 꽉 안아 드렸습니다.

"엄마, 건강하게 지내세요~"  엄마도 딸래미 건강 잘 챙기며 지내라고 당부하십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들과 버스로 강화도 석모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은 즐겁고 신나지요. 오랫만에 만나도 어릴때 친구들이라 허물없고 어제 만났던듯 반가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초지진을 들르고 석모도 보문사를 향해 갔습니다.

보문사 뒷쪽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까지 올라갔다왔습니다.

이제 막 단풍이 든 절집에 고목들이 마지막 화력을 다하듯이 붉게 물들고 있었습니다.

사찰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마치는 순간, 아쉬운 작별의 순간이지요.

돌아올때는 서울 장안역에 내려서 지하철로 서울역으로 와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부산에서 양평까지 친구들 여행 모임에 참석해 줘서 고맙다고, 마음먹기 쉽지 않을텐데 와줘서 고맙다는 친구들에게

더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얼마나 살갑게 챙겨주던지요.

이래서 정말 친구가 좋은거지요.

마음조차 쓸쓸해지기 쉬운 가울, 뿌듯하고 기쁨 한가득 담고 왔는데,

동창 한명이 쓰러져 운명을 달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또 쿵 내려앉았습니다.

나이 아직 오십도 안된 동창들이 너무나 빨리 운명을 달리 하니 말입니다.

원래 여행도 같이 가기로 했었는데 일때문에 못왔다는 친구는 그렇게 쓰러져 친구들과 말한마디 못하고 유명을 달리 했습니다.

마음이 버겁고 힘든가을이 되었네요.

우리, 건강 잘 챙겨야 겠어요.

역시 오는것은 순서가 있어도 갈때는 순서가 없다는 어른들 말이 백번 천번 지당한 말씀이네요.

 

 

 

 

 

보문사 중심에 자리한 극락보전은 정면 5칸측면 3칸에 내부 60평의 규모로 1972년 정수스님이 중수하였습니다. 법당 내부는 상단에 아미타부처님과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고 중단에 지장보살,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과 신중탱화가 하단에 영가단이 모셔져 있습니다.

또한 상단 뒤편으로 삼천 옥부처님이 법당에 장엄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삼존불 위로는 닷집이 조성되어 있으며 천정의 좌우로 각 하나씩 용상이 지나다니고 또다른 한 쌍의 용상이 전각의 안에서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형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각의 출입문은 채색된 꽃 무늬 문살로 소박한 멋을 더하고 있습니다.

-극락보전 안내문-

 

 

 

 

 

 

보문사 윗쪽 바위에 새겨진 마애석불

 

 

 

 

 

 

보문사 와불전의 와불은 열반하는 부처의 누워있는 모습으로 본래 보문사에 있는 천인대라는 바위레 새겨 조성하였다.

천인대는 이절의 창건 당시 인도의 한 큰스님이 불상을 모시고 이 천인대에 날아왔다고 한다.

그뒤 이 바위는 법회 때 설법하는 장소로도 사용되었는데 이 바위 위에 일천명이 능히 앉을 수 있다고 하여 천인대라고 한다.

전각의 내부는 부처님의 뒤로 공간이 있어 주위를 돌면서 참배를 할 수 있다. 부처님의 누워계신 모습과 손의 모양, 불의의 주름등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고 운양이 새겨진 열반대는 구름모양이 수려하고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다.

1980년에 조성을 하여 2009년 3월에 조성 완료되었다. 너비 13.5M, 높이 2M이다.

 

보문사 와불

 

 

신라 선덕여왕때 건립한 보문사는 나한상을 모신 보문동천으로 유명하다. 한때는 보문사 승려와 수도사들이 300명에 이르렀다고 하는 데 이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때 사용했던 맷돌이 아직도 남아 있다. 보문사 맷돌은 크기가 지름 69CM, 두께 20CM로 일반용 맷돌보다 두배 정도 큰 화강암 맷돌이다.

 

보문사 맷돌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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