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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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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6. 6. 05:30 풍경 기행

5월 30일자 국제 신문 줌마 칼럼 "군에서 날아온 편지 한통" 을 읽고  반기를 들어본다.

옛날엔 한집에 형제가 보통이 5-6명이었다.

경제적 상황이 나아지며 잘 살아보자는 미명아래 가족계획이다 계몽이다 해서

이제 집집마다 1-2명  게다가 요즘은 아예 낳지 않겠다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드라마에서

김남주 케릭터 같은 며느리가 있는 시대다.

그러니 집집마다 한둘, 키우는 아이들 누구나 귀하고 이쁘게 키우고 싶은 심정 똑 같을게다.

그렇지만 세상 천지 어느 엄마가 군 생활 힘들게 보내고 싶겠는가?

칼럼 내용은 영국에서 주로 자란 청년이 남들 피하고 싶어 하는 국방의 의무를

 하는데, 기특하다. 입대해서 날아온 편지가 한국 젊은 남자애들이 찌질하다는 내용이었다. 이부분이 상당히 불쾌하다.

" 훈련은 할만한데....대한 민국 젊은 남자들 왜 이렇게 다 찌질해요? 매일 불만 불평, 핸드폰 타령, 엄마보고 싶다, 빨래 할 줄 모른다,

진짜 우는 애들도 꽤 있고...다 큰 애들이 애기들처럼요..."라고 적고 있다. 이건 자신은 전혀 다르다는 선민 사상에 빠져 있는건 아닌가?

자신은 외국에서 살다가 와서 군생활을 하니 특별하다는건가?

안해도 될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바탕에 깔고 자신만 훌륭하다고 생각 하는가?

그 한사람이 대한민국 청년들이 찌질하다고 말하면 그 수많은 청년들이 다 그런 것인가?

찌질 하다고 칭해진 그 모든 대한의 아들들이  힘들게 땀흘리고 피흘리며 국방의 의무를 같이 하는 전우 아닌가?

폄하하지 말자. 그들의 조국에 바쳐진 시간들, 땀방울들,  그들이 떨구는 작은 눈물 방울까지도.

꿈많은 젊은이들의 열정과 패기, 자랑스럽게 군복무를 마칠 수 있도록 우리는 박수를 보내야만 한다.

그렇게 집에서 사랑받고 귀하게 자라던 그 하나하나의 아들들이 군대라는 곳에 적응하며 똑같은 모습으로 정형화되기까지

얼마나 힘 들었겠는가를!!

자신도 대한 민국의 국민으로 할일을 할뿐이다. 피할 수 있는데 한다는 생각 버려둬야 하지 않는가?

이땅에서 나고 자라 군 생활 하는 아들들은 당연한거고, 외국에서 살다가 와서 군생활 하면 자랑스러운건가?  칭찬 받는건가?

누구나 국방의 의무이기 때문에 할 뿐이다. 거기에 더 잘 하고 못 하고가 어디 있겠는가?

풍경이 아들도 지금 군생활을 하고 있다.

 평소에 제손으로 하는거라야, 겨우 제몸 씻고, 제방 정리 하는정도였던 아들이었지만

씩씩하게 군생활 잘 하고 있다. 좋은 선임들과, 부사관님들이 있으므로, 걱정 하지 말라는 아들!

운동으로 다부진 체격을 만들어 떡 벌어진 어깨로 당당히 휴가를 온 아들인데.... 입대전 생각만 하고 생일 선물로 사둔 옷이 작을 정도로 체격이 좋아 졌는데 말이다.

찌질 하다고 명칭 되어진 몇몇이 훈련소에서의 힘듬을 표하는 방식이었겠지.

그렇다고 대한민국 남자 모두가 찌질한가?

다들 힘든 시기를 보내고 군생활에 적응하고 ,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대한 민국의 청년들이다.

물론 제손으로 척척 하게 만들고, 무엇이든 제가 해결하면 좋겠지만,

군대가서 해야할 일이니, 빨래시키고 바느질 시키고  그렇게 키우고 싶은 엄마가 어디 있을까?

스스로 해결 하려는 자립심만 있으면 된다.

군대도 사람이다. 아들은 말한다. " 엄마, 군대도 사람사는 공간입니다. 다 적응하기 마련이예요. "

스스로 헤쳐가는 삶의 공간이다.

너무 불안해 하지 말고, 아들을 믿길 바란다.

요즘 아들 키우는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과 고통이 아들...군대를 어떻게 보내지????

보내기전 억장이 무너지듯 근심 걱정이 끊이지 않겠지만,  막상 보내 보라~

품안에 있을때와는 다르게 씩씩하게 군생활 잘 할 테니 너무 미리 겁먹고, 몇년후의 일을 앞당겨 걱정하지 말자.

내 아이만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해야할 의무니까요.

기운내라! 응원하면서 용기를 북돋아 주자. 엄마가 흔들리면 아이가 더 힘들다.

대한 민국 엄마들. 아들보다 더 용기를 내야 할때가 아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할 때다.

호국 영령들께 묵념을 올리며 경건한 하루를 보내야 할 것 같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애국 청년들에게 깊이 머리숙여 감사합니다.

 

 

==이미지==대전일보===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5. 16. 05:37 풍경 기행

==국제 신문 홈페이지==이미지 복사함.

같이 가기로 했던 지인들이 약속을 펑크 내는 바람에, 공중에 뜬  풍경이.

그렇다고 평소 클래식과 가까이 하는 사람도 아니고, 혼자 뻘쭘하면 어쩌지? 가지말까?

혼자서 고민 하다가, 그래도 제게 알려주신 지인에게 미안한 마음에, 혼자라도 가보자 하면서 서면 롯데 호텔 아트홀 3층에 갔습니다.

고민하다 출발 하다보니 7분정도 늦는 범례를 저지르고 말았지요.

첫곡을 놓친겁니다.

어려우면 어쩌지? 고민은 싹 해결 됐습니다.

어떻게? 음악은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끼는 거니까요.

지휘자님이 간단히 설명해 주시는 내용으로도 아~ 그런음악이구나 느끼면서 감동했습니다.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경남은행과, 국제신문사 덕분에 대중이 클래식을 좀더 가까이 느껴 보는 기회가 생긴것 같습니다.

주의를 둘러보니, 그냥 일상의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휴~ 안심이 되었지요. 너무 격식을 차리지도,  어렵지도 않게 좋은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테너 김동진님께서 불러주신 진달래꽃, 목련화는 중후한 클래식의 묘미였습니다.

가정의 날을 맞아 관악기 4중주를 함께 하는 바다오케스트라, 환상적이었습니다.

테너 전병호 님은 5월19일 해운대 문화 회관에서 음악회를 하신다고 해요.

지휘자님이, 바순=아버지, 클라리넷=어머니, 호른=아들, 오보에=딸 이렇게 생각하며 들으라고 하더군요.

그 소리에 맞게 가정의 날 맞아 느껴보는 음악 이었으며 이해가 쉽더군요.

순서에 이중창 꽃노래 [오페라 라크메]는, 김혜원 소프라노, 장은녕 소프라노 두분이 불러 주셨는데, 환상적인 목소리에,

제 바로 뒤에서 불러 주시는 통에 제가 아름다운 목소리에 빨려 들어가  두둥실 떠 오를 것만 같았답니다.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현 했던 도영기 테너가 들려준 꽃밭에서, 진달래꽃은 대중 가요로, 자칫 어려워 할 또는 지루해 할 대중을

생각해준 코너가 아닌가 싶어요.우리가 언제 30인조 오케스트라와 합창을 해보겠어요?

원없이 큰소리로 따라 부르라기에 열창을 했지요.ㅋㅋ

다시 관현악 4중주와 함께한 곡을 듣고, 마지막으로 왈츠 <남국의 장미>/J. 스트라우스로 막을 내렸어요.

어려울것만 같던 클래식, 쉽고 편안하게 들을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혹시, 음악듣기 어렵나요? 참여해 보세요.  저처럼 두둥실 행복감에 젖어서 돌아 올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한달에 한번 세째주 화요일 AM :11 국제 신문사에서 주관하는 한낮의 U콘서트 함께 해 보시면 어떨까요?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4. 28. 07:42 풍경 기행

산행을 마무리 하려 하산하던길, 가까이서 개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앞을 보니 하얀 개 한마리가 나무 사이에서 우리쪽을 보며 짖습니다.

" 대장님~ 개가 있는데요? 사람들이 올라오고있나? 무섭다~ 왜 개가 산에 있지?"

" 가만 계셔 보세요. 제가 가볼께요." 산행 대장님 앞서 가십니다.

카메라로 땡겨보니 올무에 걸려 있습니다.

산행 대장님은 " 올무에 걸렸다! 이를 어쩌지? 동물 보호소 같은데 연락 해야하나?" 하십니다.

저는 어리둥절 합니다. 어디다 연락 하지? 갑자기 아무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혹시라도 개가 달려 들기라도 하면 큰일입니다.

" 어떻하지? 옷으로 머리를 가릴까요?"

철사줄이 피부를 짓눌러 깊게 패인 상태였습니다.

우리가 다가 가자 개가 움직이려 합니다.

움직일수록 더 깊이 철사가 파고들 판입니다.

그럼 개는 점점 더 위험해 지겠지요?

" 어~ 백구야 가만 있어~ 가만 있어야 해. 움직이면 안돼~"

산행 취재 담당 기자님 다가오셔서, 산행 대장님과 번갈아 줄을 풉니다.

걸려있는개가 몸부림을 친 상태여서 많이 조여든 올무는 좀체 풀리지 않습니다.

끊을 도구도 아무것도 없으니 난감 합니다.

한분은 개를 쓰다듬기도 하고 조용히 말을 걸며 안심 시키기도 하면서 올무를 풀려 애를 씁니다.

한참을 애를 씁니다.

맨손으로 꽁 꽁 묶여 있던 올무를 풀었습니다. 살리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였겠지요~

한시름 놓았습니다. 굉장히 아풀텐데 백구는 잘 참아 주었습니다.

왜그리 떨리고 아픈맘이 드는지...

며칠이나 올무에 걸려 있었던 걸까요?

사람의 손에 죽을뻔한 백구는 사람의 손으로 구해지기도 했네요.

다른 방향으로 가던 백구는 다시 돌아와 우리 앞쪽으로 섭니다.

처음엔 걷는게 어색하더니, 차츰 나아지는지, 오줌을 한번 눕니다.

그리곤 슬금 슬금 앞장 섭니다.

빨리 가지도 않고 마치 우리에게 길 안내라도 할 량인지 저만큼 앞서 가다 서고 앞서 가다 섭니다.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길로 내려 섭니다.

쌍봉사라는 절이 나옵니다. "저 절집 개이면 대박~" 이랬는데.....말이 씨가 된다 하지요?

우리는 산행을 마무리 했다는 안도감에 절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아까 그 백구가 절을 누비고 있습니다. 다른 작은 강아지랑 어울려 놀고 있습니다.

스님이랑 보살님이 이야기를 나누시는걸 얼핏 들으니, '오늘 병원은 안된다니 내일 병원에 데리고 가야겠다" 하십니다.

다가가 여쭈었습니다.

" 스님 백구가 이 절의 개입니까?"

"예~ 저녀석이 일주일이 넘게 안보이더니 오늘 나타났습니다.  주변을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누가 잡아 먹었는가보다 " 하셨답니다.

" 어~ 저 백구 저기 산위에서 취재 기자님이랑 산행대장님이 올무에 걸린거 풀어 주셨는데요.....여기의 개였군요...."

"그래요??? 고맙습니다. 어디서요??? 아이구 삼식아~ 내가 너 때문에 못산다. 거길 뭐하러 갔니? " " 제가 한건 없는데요~ 산행대장님이랑, 취재기자님이 풀어주셨어요. 부처님이 살피셨나봅니다. ^^"  스님은 " 나중에 시간되시면 차한잔 하러 오세요. 대접하겠습니다."

하십니다.  부산에서...... 오긴 먼 거리지요. 하하~ 스님은 모르시니까~

그 개이름은 삼식이였습니다.

죽은 목숨인줄 알았을 삼식이는 절집의 개라서 부처님이 보살폈는지, 일주일이 넘는 부재중

산중  올무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 돌아 온 겁니다.

구사일생.....딱 이럴때 쓰는 말이겠지요?

동물 농장 tv프로그램에서만 동물 구조가 되는게 아니었네요.

복지으신 두분, 국제신문 취재 기자님, 국제 신문 산행 대장님 , 감동이었습니다.

내려오다 보니 올무가 한개 더 있었는데, 산행대장님이 치웠거든요.

산에 다니실때 발밑을 조심하세요~

 화순에서 복짓고 오셨네요  두분 ~^^

" 삼식아 아픈 상처 빨리 나아서 오래오래 부처님 곁에 있으려무나."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4. 18. 06:12 풍경 기행

국제 신문 홈페이지에 보이던 콘서트 포스터,

자꾸 눈이 가고 저기는 어떻게 갈까?

어떤 사람들이 갈까? 궁금해서 가보고 싶기도 했는데, 마침 지인께서 초대권을 주셨네요.

친구와 오랫만에 평일 외출을 할 핑계거리입니다.

서면 롯데 호텔 3층 아트홀, 에스컬레이터부터 우르르르 올라가는 분들이 거의 30-50대 아주머니들 같습니다.

저 또한 40대니까 ㅎㅎ 한무리에 섞였지요.

홍경민은 군대가기전과 후로 이야기 할 만큼, 군대가기전은 굉장히 화려한 춤과 노래로 인기를 한몸에 봤던 가수였고,

군대 갔다온 이후에 애매하게 바뀐 가요계의 판도때문에 쉽게 정상에 오르지 못한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콘서트중 홍경민이라는 가수가 보이는것처럼 가벼운 사람이 아님을 느끼게 되었네요.

홍경민씨는 말하네요.  "꼭 시디를 사주지 않아도 된다. 요즘은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방법이 여럿있다.

휴대폰이라던지, 컴퓨터라던지 다운로드 할 수도 있다".................이런말이 왜 가슴아프게 닿을까요?

예전에 가수들은 노래만 잘 해도 판이 잘 나가던 호황시절이 있었지요?

그러나 요즘은 흐름도 빠르고 it강국답게 컴퓨터 인터넷 속도가 빠르다 보니 다운로드 받지 시디사러는 안다니게 되었습니다.

저 부터도 예전엔 시디를 많이 샀지만 요즘은 한 음악사이트에 유료 가입해서 다운로드를 받거든요.

" 가수가 왜 구차하게 이렇게 말을 하겠느냐?  잠시 구차한게 낫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 " 하는  홍경민씨의 말이 지금 가요계의 현 상황인것 같습니다.

아이돌이 판치는 세상, 노래와 춤을 겸비해야 눈에 띄는 가요계의 판도에서 20대 초 중반에 부르던 노래를

지금 불러 드려도 성의가 없어서 춤을 살살 추는게 아니라는 농담으로 달변 홍경민이란 가수는 지금의 세태를 살짝 꼬집기도 합니다.

그러나 40대 풍경이는 홍경민이란 가수를 재 발견하는 시간이라 즐거웠습니다.

리틀 전영록  홍경민  앞으로 팬해야지...했답니다.

콘서트 현장이라서 좀더 가까운곳에서 들어보니 흥에 겨워지더라구요~

컴컴한 콘서트 현장 " 경민씨~ 회 한접시 드시고 가세요~ 같이 가자!!" 라고 외치는 부산 아지매들, 화이팅입니다.

어제 불후의 명곡을 녹화하고, 오늘 콘서트 하고 바로 올라가 또다른 프로그램 녹화가 있다며 자리를 떠난 가수

홍경민. 어느새 중견의 가수가 되어가는 그들이 설자리가 없어지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우리와 같이 나이 들어가도 아름다운 노래로 위로하고 추억을 만드는 자리를 늘 만들어주길 바래 봅니다.

홍경민 앞에  노래를 불러준 엠투엠이란 가수들도 노래를 잘 하더군요.  ost 작업을 많이 했더라구요.

가수를 잘 몰랐는데 살짝 미안했었습니다. 부르는 노래를 들어보니 많이 들어본 노랜데 가수를 기억 못했던거더라구요~

아이돌만 사랑하지 말고 우리와 같이 나이들어 가는 가수 홍경민도 사랑해줄 준비 되셨나요?

화요일 오후 5시....아름다운 콘서트(MBC)

토요일  오후 6시 15분....불후의 명곡(KBS)

월.화요일 오후 8시50분  ................k팝 최강 서바이벌 (종편A)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관록있는 가수 홍경민 그들이 있어야 우리도 노래를 가까이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휴대전화로 녹화를 했는데, 음질이 안 좋아서 오히려 홍경민에게 마이너스가 될까봐 올리지 말아야겠어요.-아들애가 극구 말립니다. 음질이 안좋다고~

즐거운 리뷰를 마침니다. 고맙습니다.  이웃님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1. 27. 08:16 산 그리고 사람
전철 1호선을 타고 노포동에 하차, 버스 50번을 환승해서 임기리에 내린다.
임기리는 철마산 들머리로 찾는곳이기도 하다. 주변에 입석 마을 선돌이 볼거리이다.
철마산으로 바로 오르지는 않고 개천을 따라 이번 코스는 시작이 된다. 
걷고 또 걷고 배고프다면서 투정을 할때쯤 웃는얼굴이란 표지가 보인다.
간단히 요기를 하고 용천산을 오른다. 제법 가파른 산세이다.
오르는 내내 스모그처럼 번지는 부연 안개,
어디서 나는지 모를 타는냄새, 내가 예민한가보다.
대장님은 아무 냄새 안나신다는데... 
용천산에 오르니 부연 안개 너머로 산세가 펼쳐져 있다.
시계를 걷다, 늘 지면으로 보다가 또 한번 같이 걸어서 좋았다.
월평을 지나 작은 봉우리들을 넘어 가니 어둑해진다.
골프장들을 빗겨 병산 마을로 내려설때는 렌턴을 킬 정도로 어둑해졌다.--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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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시와 도를 나누는 큰 경계는 대체로 산으로 이뤄졌다. 경남과 경북을 나누는 경계선은 동쪽의 가지산, 운문산, 구만산 능선을 비롯해 서쪽에서는 수도산~가야산 능선 등 이름을 떨치는 산길이다. 그렇다고 모든 경계가 봉우리와 능선으로만 이뤄진 건 아니다. 때론 물길이 뚜렷한 경계를 이루기도 한다. 이번 주 답사한 '부산 시계를 걷다' 제11코스는 부산시와 경남 양산이 경계를 이루는 물길과 산길을 두루 이어 걷는다.

지난번 답사를 끝낸 수영강 상류 철마면 임기리 임기마을에서 출발해 물길 따라 상류로 계속 걷다가 정관면 임곡리 임곡마을에서 수영강과 헤어져 월평마을을 지난다. 이어 부산에서 양산으로 가는 7번 국도가 넘어가는 월평고개를 지나면서부터 산길이 시작된다. 이번 답사의 최고봉인 용천산(湧天山·545m)을 지나 동남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동부산컨트리클럽과 접한 방산재에서 이번 답사의 시계(市界)는 끝나고 방산재 아래 병산마을로 내려와 마무리한다. 총거리 15.5㎞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6시간 정도 걸린다.

◇ 수영강 상류 따라 번갈아 흙길·포장로

   
근교산 취재팀이 용천산 정상을 지나 두 번째 만나는 전망대 바위에서 정관면을 바라보고 있다. 맨 왼쪽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달음산이다.
노포동에서 버스를 타고 임기마을 정류소에 내린 뒤 임기교를 건너 만나는 정자가 이번 답사의 출발점이다. 정자에서 출발해 이번 답사 코스의 3분의 1가량은 수영강 상류를 따라 걷는다. 정자 옆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상류로 향한다. 임기마을 뒤로는 철마산과 망월산이 보이고 그 뒤로 이번 답사의 최고봉인 용천산의 육중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고속철 선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 왼쪽으로 꺾은 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다시 한 번 굴다리를 통과한다. 수영강 건너 7번 국도를 오가는 차량의 소음이 제법 크지만 개울을 흐르는 물소리가 이를 덮는다. 미나리꽝과 비닐하우스 등을 지나 10분 정도 가면 다시 고속철 교각 아래로 지난다. 300m가량 가면 작은 콘크리트 다리가 나온다. 건너지 않고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흙길을 따라 직진한다. 강에는 황금빛 꽃잎을 진작에 떨어낸 갈대가 무성하다. 수백m 이어지는 갈대밭은 가을이면 장관을 연출할 듯하다.

10분가량 더 가면 작은 지천을 지나는 다리를 건너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으로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넘어서면 양산 창기마을이다. 직진한다. 이 길을 따라 10분 정도 가면 왼쪽에 공장 건물이 있고 답사로는 오른쪽으로 오르막길이다. 곧 콘크리트 포장이 끝나고 푹신한 흙길이다. 완만한 오르막을 3~4분 오르면 다시 내리막이다. 길 왼쪽은 농원으로, 200m 정도 철망 담장이 처져 있다. 철망 끝나는 지점에 무덤 5기가 있는데 그 앞에는 '부산 시계~웅상1 국도건설공사' 사업에 따른 묘지 이장 안내판이 박혀 있다. 이 한적한 산길을 꼭 넓히고 포장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 임곡·월평마을 지날 때는 잇달아 갈림길

   
임곡마을 지나 공사 중인 지방도를 만나 오른쪽으로 꺾으면 멋진 소나무 두 그루 뒤로 용천산이 나타난다.
숲마을농원 입구를 지나 왼쪽으로 꺾으면 황다리교에서 강을 건넌다. 다리를 가로질러 곧바로 7번 국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200m가량 걸어 임곡 버스정류장을 지난다. 여기서부터 월평마을을 지나기까지는 골목길이 잇달아 있어 헷갈리는 곳이 많다. 임곡마을 표지석 오른쪽으로 내려서 다시 왼쪽으로 굴다리를 통해 국도를 건넌다. 맞은편으로 올라와서는 오른쪽 뒤로 돌아 10m가량 가서 웅상대로 537번지가 붙은 주택 왼쪽 골목길로 들어선다. T자형 삼거리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간다. 다시 삼거리가 나오면 왼쪽이다. 100m쯤 가면 허물어진 무덤 두 기가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꼬불꼬불 골목길을 지난다. 나지막한 흰 나무담장 집을 빙 돌아가면 동네가 끝나고 눈앞에 공사 중인 60번 지방도를 만난다.

계속 이어지는 포장도로에 슬슬 피로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아직 포장도로는 한참 더 남았으니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오른쪽으로 가면 무덤 옆에 멋진 소나무 두 그루가 서 있고 그 뒤로 멀리 용천산이 조금은 가까이 다가온 듯하다. 답사 코스는 정면이 아니라 왼쪽으로 크게 휘어진다. 첫 굴다리를 지나치고 두 번째 만나는 굴다리 아래를 지나 오른쪽으로 올라서면 정면 200m 거리에 월평초등학교가 보인다. 왼쪽 포장로를 따라 산모퉁이를 따라간다. 10분 뒤 삼거리에서 왼쪽 오르막으로 향한다. 100m가량 오르다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100m를 가면 담장에 둘러싸인 '월평마을 동네체육시설'이 나오고 정면에는 골짜기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월평마을이 펼쳐진다.

왼쪽으로 꺾어 2차로 도로를 따라가다 삼거리가 나오면 왼쪽 오르막 '월평1길'로 향한다. 여기서부터는 계속 오르막이다. 5분가량 오르면 축사가 나오며 마을이 끝난다. 월평마을 삼거리에서 단지방 고개까지는 10분 거리다. 고개에 올라 정면은 무지개폭포, 왼쪽은 천성산 방향이다. 오른쪽으로 크게 꺾어지는 길로 접어든다. 야트막한 능선길이 점점 낮아지다가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뚝 떨어지면 목늠고개다. 여기서 부산과 덕계를 잇는 7번 국도를 지나는 월평고개까지는 옆으로 샐 걱정 없이 단조로운 포장로가 1㎞ 가까이 이어진다. 이제 정면에 용천산이 바라보이기 시작한다. 월평고개에 서면 오른쪽은 기장군 정관면, 왼쪽은 양산시 웅상읍이다. 왼쪽 건널목을 건너 정면의 포장도로를 따라 공장들 사이를 올라가면 덕계성심병원·신세계병원 입구를 지난다. 곧 옛 웅상 예비군 훈련장을 만난다. 훈련장 초입엔 국도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 용천산 오르면 천성산~달음산 펼쳐져

   
옛 웅상 예비군 훈련장에서 용천산을 향해 오르는 길.
군데군데 공사로 망가진 길을 따라 훈련장 오른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훈련장이 끝날 무렵 '웃는 얼굴'이란 글이 새겨진 작은 표지석을 지나 100m가량 더 오르면 콘크리트 포장로가 끝난다. 여기서는 도로 오른쪽에 붙인 리본을 유심히 봐야 한다. 시계길은 포장로가 끝나기 20m쯤 전 오른쪽 희미한 길로 내려서야 한다. 곧 작은 물길을 건넌 뒤에는 정면에 바라보이는 정상 방향으로 바로 오르지 말고 오른쪽 능선 방향을 향해 통나무 세 개가 놓인 옛 훈련장 시설 왼쪽으로 붙는다. 계속 리본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능선에 오르면 뚜렷한 길이 나타난다. 100m가량 가다 보면 왼쪽에 무덤 다섯 기가 보이고 바로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능선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올라간다.

점점 경사가 가팔라진다. 낙엽이 두껍게 깔려 길은 편안하지만 그만큼 발이 푹푹 빠져 힘들고 잘 미끄러지니 조심해서 올라야 한다. 고도가 차츰 높아지면서 뒤로 덕계 시가지와 더 멀리 천성산이 펼쳐진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조금씩 바위가 나타난다. 예비군 훈련장이 끝나는 곳에서 정상까지는 50분 정도 거리다. 오르막 끝 부분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바로 용천산 정상이다. 비로소 제대로 된 조망이 펼쳐진다. 서쪽으로 천성산 능선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백운산과 망월산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겹쳐 있다. 그 뒤로는 금정산과 철마산, 장산이 펼쳐진다.

   
수영강 따라 가는 길에 갈대밭이 펼쳐진다.
정상에서 시계길은 동남쪽 능선으로 이어진다. 5분가량 걸으면 탁 트인 바위 전망대가 나타난다. 여기선 정면 멀리 달음산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 200m가량 가면 또 다른 전망대가 나타난다. 바윗길엔 낙엽이 두껍게 쌓여 발밑을 조심해야 한다. 20분가량 능선길을 타면 489m봉이고 여기서 2분가량 가면 방산재(병산재))-진태고개 갈림길이다. 오른쪽 진태고개(정관고개) 방향은 용천지맥, 시계길인 왼쪽 방산재 방향은 용천북지맥이다. 여기서 20여 분 가면 능선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왼쪽으로 향한다. 내리막이 시작되면서 골프장이 눈앞에 나타난다.

10분가량 가면 나타나는 방산재는 바로 옆이 골프장 그린이다. 시계길은 능선을 따라 이어지지만 골프장으로 인해 진행할 수 없어 오른쪽 숲길로 내려서야 한다. 15분 뒤 갈림길에서는 왼쪽 무덤 방향으로 내려간다. 여기서 5분가량이면 재실이 있는 도로와 만나고 조금만 내려가면 이번 코스의 날머리인 병산마을회관이다.


# 떠나기 전에

- 단지방은 천성산서 이어진 용천지맥 갈래

부산 시계길 11번째 답사 코스는 하천과 능선을 이어 걷는 만큼 다리와 고개를 이어 걷는 코스라고 할 만하다. 이번 코스엔 1개의 다리와 4개의 고개를 만난다. 맨 처음 만나는 곳이 황다리교다. 황다리교란 이름은 수영강 하류에서부터 황어가 물길을 따라 이곳까지 올라온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이어서 고개 네 개를 잇달아 지난다. 첫 번째 만나는 고개는 월평마을 뒤 단지방이다. 동네 주민 사이에 부르는 이름이지만 유래에 대해서는 고개를 젓는다. 단지방은 낙동정맥에서 갈래 쳐 온 용천지맥이 지나는 곳이다. 고개에 올라와 왼쪽 오르막이 낙동정맥을 지나는 천성산으로 향하는 길이고 정면은 무지개폭포로 이어진다. 용천지맥은 오른쪽, 용천산 방향으로 이어져 시계길을 이룬다.

단지방에서 얼마 가지 않아 만나는 고개가 목늠고개다. 월평마을 주민이 목넘개로도 부르는 이곳에서 남쪽은 월평마을, 북쪽은 덕계다. 다시 7번 국도가 지나는 월평고개가 잇따른다. 마지막의 방산재는 동부산컨트리클럽의 남쪽 경계를 이룬다. 여기서부터 북동쪽의 널밭재까지는 부산 시계길이 골프장을 가로지른다.


# 교통편

- 병산마을서 30분 더 걸어야 대중교통

들머리인 임기마을은 노포동 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가 연결된다. 양산 덕계 방향으로 가는 50번, 월내 방향 37번, 서창 방향 301번 버스가 수시로 운행한다. 이번 구간이 끝나는 병산마을에는 대중교통이 연결되지 않는다. 도로를 내려가 신정중학교 근처 '산막 입구' 정류장에서 노포동이나 동래, 해운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51,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글 .사진= 국제신문 이진규기자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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