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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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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4. 10. 06:00 풍경 기행

군대간 아들 기다리는 엄마마음 다 똑 같겠지요?

무사히 기초훈련도 끝났고, 보수 교육도 끝났고 이제 자대에 가면 한참 동안 못 볼 아들입니다.

자랑스럽게 상장까지 받아서 특박을 나온 아들과 온화한 하루를 보내고, 진해 귀대길을 함께 하기로 했지요.

넉넉한 시간으로 출발해 야심차게(?) 진해에 미리 도착해서 사진도 좀 찍고 놀다가 귀대 시키려 했습니다.

시작은 장대 했으나, 끝은 힘겨운 전초전이었지요.

고속도로를 달려 갈 때만 해도 여유 만만 "  일찍 도착 할 것 같다 어디가지?"

했는데 안민 터널 앞 몇 키로 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하더니 드디어는 꼼짝을 안하고 서 있는게 아닌가?

초조한 마음과 달리 시간은 자꾸 흘러 갑니다.

이렇게 서 있다가는 귀대를 못 시킬것 같았습니다.

도로에 해군들이 차에서 내려 뛰기 시작 했어요.

" 아들~ 우리도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아.  가야겠다. 걷든지 뛰든지 가보자!"

"아빠는 차를 끌고 와야 하니까, 일단 엄마랑 가자 "

 청바지에 운동화를 착용한 상태여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멋부리고 힐 신으려 하다가

 구경하면서 많이 걸으면 발 아플 것 같다고 운동화를 착용했는데,

 이럴쭐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거든요.

차에서 내려 갓길로 달리기 시작했어요.

차량이 정체되어 있으니 매연이 장난 아니더군요.

할 수 없지요. 군인은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다 아니겠습니까?

귀대시간을 지켜주려 달렸습니다.

키작은 엄마와 해군 아들은 달리는 길 밖에 없습니다.

일단 터널을 통과해서 진해에 들어가야 상황을 보고 택시를 타던지 할 작정이었답니다.

안민 터널이 제법 깁니다.  중간쯤 갔을때, 어떤 분이 막 우리를 불러요.

차 타라고 태워다 준다고! 차가 약간 움직이는것 같아 잠깐 얻어 탔는데,

 " 안민 터널 빠져 나오면 롯데 마트가 있어요. 그앞에서 택시를 타면 됩니다." .(그 친절한 분 너무 감사 드려요~)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더군요. 3분정도 얻어타고 내렸어요.

택시는 없고 차량은 줄줄히 서 있는 상태였습니다.

" 아들~어떻하니? 차량이 서있어서 택시를 타도 마찬가지 겠다. 서있는거!!"

할수 없지요. 달리는 수밖에 롯데 마트에서 우측 방향으로 달리며 남편에게 전화를 합니다.

"롯데 마트에서 우측으로 달리고 있는데 어디로 가요? 나 길 모르는데 이길이 맞나?"

평소에 길치였던 풍경입니다.  남편이 전화로 안내해 준  달리다 보면 로터리 같은게 나오는데 거기서 왼쪽으로 가랍니다.

도대체 그 로터리는 어딨는지? 달리면서도 걱정이었지요.

이방향이 아니면 어떻하지?

이럴때 스마트 폰이 유용하더군요. 달리면서 아들과 같이 주소를 검색 하고 그 먼길을 찾아 갔습니다.

잘 모르는 길을 달리는 두려움은 참으로 크더군요.

게다가 아들의 귀대 시간이 촉각을 다투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들 봐서 너무나 기쁘고 즐거웠는데, 아들에게나 풍경이에게나 이런 지옥 같은 시간이 있으리란 생각을 못했는데...

7시까지 귀대 시간은 이제 20 여분 밖에 안남았습니다.

"도저히 안되겠어요. 엄마 소대장님 한테 전화 해야겠어요."

뛰면서 전화를 하는 아들입니다. 전화기를 가지고 들어가면 안되니, 끝까지 따라가서 전화기는 받아가지고 와야 합니다.

그 흔하게 펴있는 화려한 벚꽃은 이미 제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밀려 있는 차량과 넘치는 사람이 잠시 원망 스럽네요.

점점 날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진해 도서관을 지나고, 여기서 부턴  길치 풍경이도 조금은 길을 알겠더군요.

걷고 뛰고  차량으로 가면 채 20분도 안 걸릴 거리를 1시간 넘게 뛰어서 귀대를 시켰습니다.

휴 !!!

3분전 귀대 !!  극적이었습니다. 제게는.

아들은 들어가며 " 엄마, 아빠한테 너무 죄송해요. 어떻하지? 못보고 들어가서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고맙다고. 그리고 엄마 너무 고맙습니다. 같이 뛰어줘서 그리고 고생하셨습니다."

뛰어 들어가는 아들 뒤에 외쳤습니다. " 사랑하는 아들 복무 잘해~~ 잘해라. 사랑한다."

아들 입대 시키고 울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오늘은 조금 눈물이 흐르네요.

사실 전화를 하면 된다는걸 알고 있었습니다. 귀대가 늦어질 경우,

지금 공군 복무중인 조카때문에 언니가 알려 주었었거든요.

그러나 군인은 안된다....할 수 없습니다.  꼭 시간에 맞추어 군인다운 정신을 갖추길 바랬거든요.

그래서 같이 달렸던 시간이었습니다.

흐르던 눈물을 씩씩하게 닦고, 보니 불빛에 반짝이는 벚꽃이 눈에 들어오네요.

몇컷 흐린 사진을 남겨 봅니다.

남편은 아들을 귀대 시킨 시간에서 40분 지나 행정학교 앞에 나타납니다. ^^

아빠 차 타고 왔음 이시간이었겠구나.....안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룻밤 지난 오늘 아침에도 아들 생각이 나네요.

월요일 아침 아들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 엄마 잘 들어 가셨는지 궁금해서요~. 아빠한테도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전해 주세요!"

" 자대 갔니? 어제 힘들었지? 다리는 안 아파? 사랑한다. 아들 우리 건강하게 잘 지내자 !!  사랑한다!"

" 나두, 어제 엄마 너무 고생하셨습니다.엄마 사랑합니다."

주르르륵~~주책맞은 투명액체는 또 흐릅니다......주르르르륵!!!

 평소에 운동 열심히 해서 이럴때 써먹을줄 몰랐습니다. 열심히 합시다 운동 !!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3. 28. 18:51 풍경 기행

 

아들이 입대하고나서  날마다 애처롭고 안타깝게 보냈던 시간들.

편지엔 늘 누구나 견디어 내는 시간이라 응원하며 북돋운 나날들.

어느 엄마가 군대 보낸 아들 보고 싶지 않은 사람 있겠는가?

천안함 2주기를 보내면서 숭고한 그들의 희생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되새긴다.

아들도 해군 복무를 하니 더 그렇다.

7주차가 된 아들이 외박을 나왔다.

아들에게 이것저것 해서 먹이고 그저 바라보는 것만도 좋았던 시간.

시간은 엄청난 속도로 지나가 버렸다.

귀대시간이 다가 올 수록 왜 그리 초조해 지던지...

같은 동네 살고 있는 시누이가  보고 가란 전화를 했다.

"아들~ 잘 복무하고 건강하게 지내야 한다.!!" 하며 고모가 얼싸 안으니까 " 네! 알겠습니다."

집에선 몰랐는데 그냥 평소 이야기 하듯 했는데 밖에 나와 고모를 보니 바로 다.나.까. 군대식 대답을 한다.

" 아 ! 군인이지 " 순간적 스친 생각이다.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바래다 주러 간 차안에서

 아들이 " 엄마 난 아직 7살이 안되었어요 !"  ???

무슨말일까?

아들애는 " 군대 생활하는 기간을 사람 나이로 쳐서 100살이라고 하면 난 아직 7살이 안되었어요. 아직 유치원도 못갔죠 !!!!"

"벌써 두달이 흘러가고 있잖아 . 아들 금방 무럭 무럭 자랄거야!" 하며 아들을 본다.

아들애는 피식 웃고 있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시간이 잘 가긴 합니다. "

이제 이등병인 아들이 입대해서 날짜를 세고 있는게 안타까웠다.

누구나 이제 입대한 햇병아리 병사일땐 

 제대 날짜는 어마어마한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 할 것이다.

수많은 날들이 지나 유치원생이 되고 초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고....

어른으로 자라 100살 군대 나이를 채우면 제대를 하겠구나.

첫 외박 나와서 쏜살 같이 지났던 시간처럼 후딱 시간이 지나길 바란다.

엄청 웃긴 이야긴데 웃을 수 없는 나는 아들바보 엄마기 때문인가 보다.

날마다 씩씩하게 건강하게 복무 해 주기를  모든 해군 아들들에게 바란다.

해군 필승 !

 

형에게만 특별히 써비스 해준다며 작은애가 담아준 과일 !!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3. 9. 07:10 풍경 기행

 

 

 

아들의 편지가 올 때마다 잘 있구나 하는 안심과 기쁨으로 무척이나 설렌다.
평소 글쓰기 좋아 하는 아들은 꾸밈없는 유쾌함으로 안쓰러워 눈물 지으려는 엄마를 웃게 한다.
두번째 편지가 왔을때 빵 터졌다.

이병 월급 얼마나 된다고 군에서 경제 교육 받다 보니 문득 들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나 보다.
무튼 한달에 25,000씩 붓겠단다.
단단한 녀석, 평소에도 용돈 주면 얼마간 딱 저금 하고 쓰더니 군대가서도
그 습관을 못 버렸네 ( 좋은 습관이니 버리면 안되겠지만)
항상 자신이 힘든것 보단, 엄마 아빠 걱정 할까봐 그런지 명랑 발랄하게 써서 안심시켜주는 편지에
무척 행복감을 느낀다.

수영도 못하던 아이 해군들어가서 수영도 배웠고, 영하의 날씨에 수영 배운다고 물속에서 연습해서
손이랑 얼굴이랑 다 텄다고 하면서도 그걸 통과 했다는것에 감사하는아이.
가장 자신 없어 하던걸 통과 하고나니 자신감 충만인가보다.
그러면서 걱정 말라는 아이,  기쁘면서 감사의 눈물을 흘리게 한다.

늘 긍정적 사고를 하는 아이덕분에 희망적으로 아이를 기다릴 수 있는 기쁨이 있다.

아이를 실망 시키면 안되는데, 요즘 뉴ㅡ스 매체에서는 주택 부금 별 소용이 없단 내용의
보도를 하고 있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다칠까 조심 스럽다.
돈만 있으면 아무것이나 손에 넣을수 있는 세상이다.
옛날 처럼 알뜰 살뜰 한푼 두푼 모으고 저축해서 무언가를 이룬다는 목적의식이 거의 사라진지 오랜것 같다.
아들에게 배운다.  꿈과 희망이 미래를 계획하고 이룰 수 있는 밑 바탕이란걸 ! 알면서 실천하지 않는 나쁜 엄마 보다는
아들과 함께 자랑스런 엄마이고 싶다는 다짐으로 아침을 맞는다.
해군 588기로 입대한 자랑 스런 아들에게 사랑을 전한다. 해군 필승!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2. 10. 21:40 풍경 기행
3.55kg 49,5cm로 태어난 아들 어느새 훌쩍 자라서 대한민국 군인이 되었다.아들이 해군에 입영한지 5일.
혹시나 체력이 약해서 돌아오는건 아닐까? 몹시 추운 며칠동안 잠못 이루는 밤의 연속이었다.
금요일에 돌려 보낸다 하더니 오늘 안 오는거 보니 해군 입단이 되었는가보다.
날마다 해군사령부 홈페이지에 들러 아들의 모습을 숨은그림 찾기하듯 사진을 찾아보곤했다.
며칠 되지 않았는데도 보고싶은건 어쩔 수 없는 어미의 심정이리라!
아이가 힘들어 할까봐 강한 엄마인척 해군 필승을 외치며 응원하고 있지만 꿀꺽 꿀꺽 속울음을 삼킨다.
어이없지만 드라마를 보다 펑펑우는 남편덕분에 울지도 못하겠다.
우리 아들은 잘 해 낼거라고 내가 남편을 다독이는 지경이다.
특히 남자들은 자신들이 군 생활을 해봤기에 더 애틋한 심정인가 보다.
항상 밝고 활기찬 형부도 조카를 입영시키고 울며 돌아왔노라 고백하셨다. 조카는 지금 공군으로 복무중인데 군생활을 야무지게 하고 있다. 어렵다는 자격시험도 척척 합격했으니 부럽다.
입영하는 아들에게도 부탁했다.
여러가지 생각하지 말고 너의 인생에서 소중한 페이지다. 헛되게 시간 보내지 말고 너자신을 위해서 자기 계발의 시간으로 삼아라했다.
해군으로 지원해서 입대하는 아들에게 의아해 하며 물었다.“왜 해군이야?”
아들은 의젓하게 한 마디했다.
어차피 시스템 공학 배와 상관있는 과니까 이왕 군대생활 할거면 내 공부와 상관있는쪽으로 해군입대를 할거란다. 아무소리 할 수 없었다.
무사히 군 생활 잘 하도록 기도 하는 일 밖엔 엄마가 할 일은 없는것 같다.
춥지만 대한민국 해군 엄마로 씩씩하게 하루를 채운다.
열심히 운동하며 아들을 응원하며 사랑을 전한다. 사랑한다. 아들! 해군 필승!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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