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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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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22. 15:37 영화in screen

장수상회.

감독 강제규

출연. 조진웅, 박근형, 윤여정,황우슬혜, 백일섭, 임하룡

이 영화에는 요즘 뛰어나게 잘나가는 배우 없습니다.

연기력 하나로 볼만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 장수상회를 보았습니다.

오십이 훌쩍 넘은 우리집 남편님. 여성호르몬이 많아져서 그런가

영화보는 내내 훌쩍 훌쩍, 안울고 있는 풍경이가 민망할 정도로.

왼쪽에는 모르는 여성분이 앉았는데, 영화보는 내내 화장지를 꺼내며 훌쩍 훌쩍.

오른쪽에 앉은 울집 남편님은 훌쩍 훌쩍. 양쪽에서 분주하게 눈물 훔쳐내는 영화 장수상회.

울컥해지긴 했지만 천장을 바라보며 눈물을 참고 보던 영화였습니다.

어느날, 앞집에 이사차량이 대어져 있습니다.

나가면서 무지무지 화를 내는 할아버지. 차 빼라며 길을 다 막고 뭐하냐면서 언성을 높이십니다.

매일 출근하는 마트.

 가끔 휴일도 잊어버리고 출근하던 할아버지.

어느날, 앞집에 이사온 할머니가 급작 친근하게 굽니다.

외출도 같이 하자고 그러고 밥도 같이 먹자고 그러고.

문득 할아버지는 친절한 할머니에게 빠져 듭니다.

서툰 연애를 시작하듯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만남이 시작됩니다.

이 할아버지는 이동네 재개발을 위해서 마지막 남은 반대자.

이분이 찬성해야 이지역이 재개발이 들어가는 구역입니다.

장수마트 사장은 인감을 가지러 할아버지 집에 들어갑니다.

굳건히 닫혀졌던 방문하나.

그문을 열어보니.......... 잔뜩 쌓여있는  그방의 물건들은 이집식구들의 추억들이 켜켜히 쌓여 있습니다.

굳건한 할아버지는 재개발을 반대하고, 갑자기 살갑게 구는

할머니는 자꾸 도장 받게 해준다며 누군가와 통화를 하니 여간 의심스러운게 아닙니다.

 두분이 친분이 두터워지며 꽃구경도 함께 가자고 약속합니다.

그런데, 그 약속은 지킬수가 없군요.

급작스레 할머니가 입원을 했네요.

무슨일일까?

병원에 할머니가 입원한걸 모르는 할아버지는 할머니와의 꽃구경가자는

약속을 기억해 내고 부랴 부랴 꽃축제장으로 갑니다.

장수마트 사장은 할아버지를 찾아 꽃 축제장까지 가서 할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할머니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이들은 대체 무슨일일까요?

아까 인감을 훔치러 할아버지 집에 들어갔었던 장수마트 사장 기억 하시죠?

그 잠겨 있던 의문의 방하나.

그곳 벽에 걸려있던 가족사진한장.

그렇습니다.  장수마트 사장,장수마트 사장의 딸, 앞집 할머니, 앞집 할머니 딸,  앞집 할머니의 손녀,

그리고 할아버지이들은 모두 가족입니다.

왜 모르는척 살았을까요?

할아버지는 치매입니다.

요양원에 모시자는 할아버지 동생의 제안을 거절하며 가족들이 할아버지를 원래 살고

있던 집에서 보살피기 위해서 가족을 모두 잊어버리고 혼자 사는줄 아는 할아버지를 위해서

온가족이 계속 할아버지를 지켜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할머니의 입원으로 할아버지는 조금 기억이 났나 봅니다.

자신의 아내조차, 자식조차 기억을 못하는 할아버지.

장수마트는 할아버지가 하던 장수상회입니다.

할아버지 성칠과 할머니 금님의 첫사랑 이야기, 영화는 그렇게 소리없이 우리 가슴에 파고 듭니다.

 

데이트 아니라니까!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4. 5. 9. 05:30 영화in screen

역린.逆鱗

오랫동안 기다렸던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현빈의 팬이기에 더욱 기다렸던 영화입니다.

今日殺主

오늘 왕을 죽여라!

역적으로 몰려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아들로 왕위에 올라 끊임없는 암살 위험속에 살아야 했던 왕 정조.

왕의 암살을 둘러싼 살아야 하는자, 죽이려는자, 살리려는 자들의 숨막히는 24시간.

역사 속에 감춰졌던 그날의 이야기가 마침내 드러난다.

 

조선의 왕중에 가장 존경받는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왕은 물론 세종대왕일겁니다.

가장 현명하면서 개혁을 꿈꾼 성군, 그러면서도 가장 연민을 느끼게 하는 왕이 정조대왕일 듯 합니다.

백성을 생각 하면서 어느쪽으로도 기울지 않고 개혁을 꿈꾼 왕.

"작은일이라도 정성을 다하면 이룰 수 있다"

자신의 눈앞에서 뒤주에 갖힌 아버지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왕.

풍전등화처럼 자신의 목숨이 위태 위태 했음을 깨달았을텐데 학문에 매진하며 갈고 닦아던 왕.

정조 대왕의 고민. 갈등. 두려움을 현빈은 그대로 잘 나타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정조대왕의 할머니역으로 출연한 한지민.

영화마다 대  흥행을 이룰것 같은 한지민의 연기도 좋군요.

수원여행을 하면서 수원화성을 보았고, 과학적이고 견고한 성을 보며 감탄을 했었지요.

수원 화성안에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한 별당을 지을만큼 지극한 효심을 보였던 인간적인 왕.

 정조대왕의 효심과 개혁, 과학을 꿈꾸던 왕의 매력에 푹 빠졌었습니다.

바로 그 정조대왕을 모티브로 한 영화 역린이다보니 더욱 고대하며 기다렸거든요.

역시 실망시키지 않고 정조대왕의 모습을 엿보게 하는 이 재규 감독의 연출력이 좋아요.

우리가 좋아 했던, 이서진. 하지원의 드라마 다모의 연출자이기도 합니다.

역린. 모처럼 영화데이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출연진 모두 조재현, 박성웅,정재영,등의 열연도 너무 좋았지만,

역시 현빈.

그리고 정순왕후를 연기하는 요부 한지민의 모습도 아름다웠습니다.

손자인 왕보다 어린 계조모.

어머니 혜경궁 홍씨로 출연한 김성령은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아름답고 깊어지는 연기력으로 전성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영화 역린

역린, 용의 비늘이란 뜻이라지요?

시간날 때,혹은 시간을 내서라도 역린 한번 만나 보세요.

 

 

 

 

 

 

 

posted by 산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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