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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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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하면 보은 법주사를 떠올리시겠지만 이번엔 상주쪽 미타사 절골에서 출발 했기에

관음봉은  경상도에 속한  산이기 때문에 경상도 산으로 분류했습니다.

속리산에 처음 발을 들여 놓은게 중학교 3학년 졸업 여행 때 입니다.

지금 부터 거의 삼십년 전이네요.

11월 19일, 변변한 신발도 아니고 옛날 중학생 운동화 반들반들 닳은 바닥이 미끄러워 얼음판위를 얼마나 조심히 걸었던지요.

겨우 겨우 갔었던 문장대, 마지막 철계단 3번째 부터는 도저히 무서워서 못 올라가고 말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남편 산악회를 따라서 속리산에 발을 들였는데, 사람이 워낙 밀리다 보니, 모든 봉우리를 그냥 지나쳐 버리는 아쉬움.

그리고 내내 아쉬웠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관음봉이 41년만에 개방되어 산행을 했다는 블로거들의 글이 눈에 띕니다.

미타사 아래 절골 계곡 능선으로 들머리를 잡아 묘봉 을 오른쪽에 두고 문장대 방향으로 갑니다.

지도도 변변히 없어서 방향을 짚어 걷는길  아름다운 풍광에 정신 팔려 걷다보면 큰일 날것 같은 코스. 두어군대 출입 통제로 줄을 쳐 놓은곳이 있어서

탈출 할 수 없었습니다. 문장대까지 고고. 그러니까, 절대로 통제 하고 있는곳으로는 산행 하지 마시길 바래요. ^^

기암괴석, 그리고 예쁜 소나무들이 즐비 하더군요. 이 풍광이 스쳐 지나간다는게 너무나 아쉬웠습니다.문장대까지 올라가니 30년 만의 오름입니다.

중학생때 무서워서, 작년엔 산악회원들틈에 밀린다고 못올라가게 해서....그렇게 삼십년을 기다린 문장대오름 감회가 새롭더군요.

  오래 머물고 싶지만, 하산길이 또하염없이 걸어야 하지요.

암릉과 암벽, 로프 구간이 정말 많은 구간이었습니다.절경 설명으론 부족 합니다. 보시죠.미타사 ~ 관음봉 사진~문장대~하북 주차장.

7시간 산행.

미타사 (경북 상주시 화북면 운흥리)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6. 5. 09:00 산 그리고 사람

천태산 하면 떠오르는 세가지.

영국사. 은행나무. 바위 암벽 밧줄

전에도 천태산을 올랐지만, 암벽 없는곳을 골라 돌아 다녀왔지요.

천태산 다녀왔어? 누가 물으면 응~ 대답은 하면서도 딱히 기억에 남는 무엇도 없었습니다.

이번엔 남편 산악회에서 가길래 따라 갔지요.

전날 영월, 정선까지 산행을 다녀와서 12시가 넘는 시간에 귀가를 했고, 설거지하고 씻고

그리고 잘때가 2시 30분....다시 4시에 일어나서 도시락을 쌌어요.ㅎㅎ 굶고는 못 걷겠더이다.

영국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면삼신 할매 바위를 지나 삼단 폭포, 일명 용추폭포가 있지요.

가물어서 수량이 별로 없으니 폭포도 그냥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같아요.

그대로 계곡을 따라 오르면 입장료를 받는 매표소가 있지요.1인당 1,000원.

어제 뉴스에는문화재 관람료가  뭐 불법이라 판결이 났다고 해도, 지금 당장 안내도 되는건 아니잖아요.

산악회원 40명 이상들어가지요.

1000년쯤 되었다는 유명한 은행나무가 맞이 합니다. 직진하면 영국사를 보고가지만 그럼 시간이 지체 되니 내려와서 봅시다.

산행은 오른쪽으로 오릅니다.

무난한듯 오르막은 힘들지 않게 오르는데, 고개 들어 보면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로프 구간이 몇개나 되는 겁니다.

안그래도 그런 암벽 구간 무지무지 무서워라 겁내는 풍경입니다.

두팔에 힘을 주고 몸을 젖히듯 밧줄을 잡고 오릅니다.

있는 힘껏 밧줄을 꼭 잡고 말입니다. 굵은 밧줄은 손에 겨우 감겨 잡히잖아요.

한고개 넘듯 오르면 또 로프구간.

이젠 풍경이가 무서워서 떨리는건지, 힘들어서 떨리는건지 모르게 덜덜덜...ㅎㅎㅎ

안쓰던 근육에 있는힘을 다해 오르니까 팔이 떨려서 말이지요.

몇번을 그렇게 오르면 오르지 않고는 못보는 영국사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구요,

겨울철에 오면 또 아주아주 멋진 설경을 볼 수도 있는데...지금은 여름으로 들어서는 길목이니까

신록으로 펼쳐진 산 병풍을 만나게 됩니다.

아름답습니다. 시운합니다. 가슴이 뻥 뚫립니다.

뿌듯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버텨내고 이겨낸 승리감 같습니다.

무서운걸 극복해 냈다는 자신감도 얻습니다.

산악회원들 사진도 일일이 찍어 주고, 정상에서 조금 내려온 그늘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지요.

꿀맛입니다. 땀이 흐르는데, 남편 회사분이 맥주를 꽁꽁 얼린걸 주십니다. 그림에 떡이 이런거예요.ㅋㅋ 너무 얼어서 그시간까지 안 녹았다는거..ㅎㅎ

또 남편 절친이신 정사장님은, 제가 맥주 좋아 하는걸 아시니까,ㅎㅎㅎ 캔하나 주십니다.

그래 이맛이야~!!!!

다이어트로 금주하던 풍경이, 산에서 주시는 맥주 마다 않고 한모금 시원하게 접수 했습니다.ㅋㅋ

그덕에 산해진미 멋진 도시락들 눈앞에 펼쳐져 있는데도, 배불러서 흡입할 수가 없네요.ㅎㅎㅎ

내려오는길,c코스라고 붙은 구간은 또 로프입니다. D코스로 돌아서 가랍니다.

그래서 D코스로 산악회원들 모두 하산을 하는데,차라리 바위는 신발에 착지감이 좋은데, 마사는 주르륵 미끄러지기 쉬워서 여간 고역이 아닙니다.

잘 골라 딛어야 엉덩방아 찧기를 면합니다.

그래도 신나게 내려오면 영국사로 원점 회귀가 되요.

둘러봐야지요. 대웅전도 보물이고, 삼층 석탑도 보물이고, 은행나무도 어마어마 한데 봐야죠~

둘러보고 해우소도 들리고.ㅋㅋ 그리고 주차장으로 내려옵니다.

족탕을 하고 싶은데, 물이 너무 너무 없으니까, 낙엽 썩은것들이 많아서 물이 시커매요.

그래도 졸졸 흐르는곳에서 잠깐 발을 담갔다가 오니 약간의 더위는 식는것 같습니다.

빠르게 오르지 않아도, 4시간여면 충분했어요. 식사시간 포함 했어도.

부산에서 오기에 좀 멀고 그래서 근접하긴 힘들지만 산행은 아주 스릴을 느끼며 할 수 있는 좋은 코스예요.

남편이 함께 하니까, 겁쟁이 풍경이도 용감하고 씩씩하게 산행을 마쳤습니다. ^^

 

산행 들머리에 있는 산행 안내판

RK

가물어서 물이 거의 없어서 폭포의 위용이 떨어집니다.

 삼단 폭포 수량이 많았으면 좋았을걸~

 산악회마다 얼마나 많은 시그널을 걸고 가는지...역시 산꾼들이 좋아하는 산 답습니다.

 1000년 되었다는 영국사 은행나무 엄청 나지요?

 이정도 밧줄은 밧줄도 아닙니다. 가 보신분들은 아시죠?

 앉으니 가기 싫다~~ 시원합니다.

 

 영국사 지붕이 숨바꼭질 하듯이 살짝 보입니다.

 로프 구간 이쯤은 되야지~ 팔힘이 많이 쓰이는 곳이라 힘들어요.

로프 구간이 이어집니다.

 

 

 남편이 외쳐요.  여기 바바~~올라가느라 정신없는 풍경이 사진 찍어 준다고 !!! ( 무서워서 정신도 없단 말얏. ㅡ,ㅡ)

 이겨 냈구나 풍경이~~~~~~~~~~만세

 

 하산길 신나지요. 안도하는 시간, 그래도 마지막까지 긴장해야 하는게 산행입니다.

 

 

 

 

 

 

 

지도=국제신문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1. 11. 14. 08:00 산 그리고 사람







산에 갈때 대게는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
내가 못가겠는가 판단을 한다.
이번에도 역시 검색을 해봤지만
그렇게 난코스 사진이 없길래
그만하면 안 가겠나 싶은 생각에 길을 나섰는데
대 슬램에서 턱 하니 숨이 막히더니 산행내내
곳곳에 암벽에 부딪혀 식겁하고야 말았다.
마음속에선 왜 길을 나섰는가?
후회와 원망의 고통의 소용돌이를 쳐대고...
길은 한곳 뚫고 지나가야만 한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 속으로 다짐을 수없이 외쳐도
두려움은 어쩔 수 없다.
같이 간 산대장 땀깨나 흘렸으리라.
초보도 많은데 사고없이 산행 진행 하느라 얼마나 가슴조렸을까.
나하나의 문제가 아니기에 이겨내야만 했다.
슬슬 즐길수 있을때가 오려는가?
정녕 암릉에서 무릎을 꿇고야 말것인지....
이곳은 이겨냈지만 다음엔 또 어디로 끌고가 내 스스로를 다그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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