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시간에 여유있게 산행 준비를 하고 온천장에서 버스를 타면 양산 대우 마리나 아파트 앞에 내립니다.( 12번 버스)
마을 입구에서부터 들머리까지 걸어가는동안 두리번 거리며 봄풍경...이제 여름이구나를 실감합니다.
이제 꽤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산행에서 물을 많이 찾게 됩니다.
오르는길 경사가 급하지도 않고 여유만만인데, 흐르는 땀은 어쩔 수가 없네요.
바람이 한점이 아쉬운 그런날입니다. 그래도 산행길을 따라 곱게 피어 있는 땅싸리꽃은 너무너무 기분좋았어요. 활짝 피어서 맞았거든요.
조망 할 수 있는곳이 많아서 신납니다.가장 포인트가 될만한 곳이 기차 바위입니다. 올라서서 지날수 있는것은 올라서 지나고 ,무서운건 통과해도 누가 뭐랄 사람 없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코스로 택하면 됩니다. ^^
폴짝대면서 요즘 유행하는 점프 인증샷도 날려 볼 수 있는 커다란 바위정망대에서 힘껏 뛰어 올라 보아도, ㅋㅋ 여의치 않습니다.
정상에 올라서기전 백코스로 가야지만, 천마산 커다란 표지석을 볼 수 있습니다.
산은 높지도 않은데, 양산시에서 어찌나 큰돌을 가져다 놓았는지, 대단하십니다. 끙~
점심 도시락 시원하게 까먹고, 능걸산쪽으로 오릅니다.
역시 양산시에서 커다란 표지석 세워 두었습니다.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여럿이라 양산 둘레 있는 산들을 멋지게 볼 수 있었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듭니다.
후다닥 베낭을 챙겨서 내려서기 시작 합니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코스로 내려오다 보니, 희미한 산길은 찾기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바위들을 통과해서 길을 찾았더니, 나중 집에와서 보았더니 딱~ 매맞는 아내 형상입니다. ㅡㅡ.. 멍이 어찌나 많이 들었는지요....
내려오면서 나무에게는 미안했지만, 우리가 지나온길을 표시하느라 작은 가지들을 꺽어서 표시하고 내려오고 있었어요.
혹시, 길을 잘 못들어 백을 할 경우를 대비 해서요.
정상에서 보던것과는 차이가 있어요. 더 길고 긴 시간이 필요 하다는걸...
비가 오기 시작 하니까, 날이 금방 어두워져요.
계곡을 옆에 끼고 내려오긴 하는데, 어둑해지니 발걸음이 바빠집니다.
바위에서 전등 채비를 할때는 시간이 꽤 지났어요. 깜깜해요.
렌턴을 켜고 보니, 옆에 뱀이 있어요.
허걱~
도망도 안가고 지켜보는 뱀, 살짝 무서웠지요.
이럴땐 별 수가 없습니다. 후딱 채비를 해서 자리를 뜹니다.
이곳 저곳 둘러봐도 길이 없어요.
길을 찾다가 계곡을 따라 내려 가기로 결정해요.
동행하신 대장님이 그 밑 마을들을 알고 계시니까, 계곡을 따라가면 마을에 도착하는걸 알고 있어서 갔지만,
비가올때는 여러분 계곡으로 내려서면 안됩니다.
우리가 내려설때는 이미 비가 심하게 오는게 아니라 한방울씩 날리기 때문에 내려선경우 입니다.
자칫 많은 비가 올때는 절대 위험 행동입니다.-주의-
그러고도 한참을 걸어 내려와 만나는 마을 불빛입니다.
얼마나 반갑던지요.
오늘은 초반 더위와 싸우고, 끝판엔 어둠과 싸우는 산행이었습니다.
렌턴과 간단 양식이 있어서 든든했지요. 이래서 항상 물과간식과 우비, 만반의 산행준비를 하라는 말입니다.
어두워서 나무가지에 스치고 부딪히고 내려와 버스 정류장에 설때가 이미 아홉시를 훌쩍 넘은 시각이었어요.
저녁~ 꿈도 못꾸고 돌아오기 바쁜 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아직 버스가 있어서 부산으로 돌아 왔습니다.
산행시간이 휴식 포함해서 9시간 이상 걸었어요.
아마 날 밝을때 다시 걸으면 훨씬 줄어드는 시간인데, 사진찍고 시그널 붙이시고 한다고 조금 지체 되긴 했는데,
몇번 백을 하는 바람에 좀 늦었답니다. 무사히 귀가 했으니 오늘도 발자국 한개 남겨 봅니다.
좋은산행은 늘 안전한 귀가 라는것 잊지 마세요.
금난화(금대난초)
양귀비
골무꽃
얌전히 앉아서 사진 찍다가...점프샷 찍어볼까?
타이머 10초 남겨 두고 ....1,2,3,4,.....
하둘셋~ 준비
뛰어라 풍경 힘껏~
휴~ 다행이다!. 배꼽은 안보였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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