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역에서 7시 55분 무궁화 기차를 타고 상동까지 갑니다.
상동에서 택시로 장연리 마을 입구까지 가면 만 칠천원 정도의 택시비가 나와요. 마을 어귀에 있느 삼층 석탑은 보물입니다. 꼭 보고 가야죠.
영남 알프스 11코스 출발지 장연리 장수골 마을 회관 앞에서 출발합니다.
대추밭에서 우측으로 영남 알프스 들머리가 시작 된다면 이번엔 직진하다 왼쪽편으로 보이는 장군바위쪽으로 향합니다.
과수원 사잇길로 걸어야 장군바위로 오를 수 있는 들머리가 있습니다.
숲으로 들어서서는 종아리가 터질듯한 오르막입니다. 헉헉 대며 올라서 한번에 보상 받을 수 있는곳이 장군 바위 같습니다.
까마귀 때가 마치 제집 내 놓으라는 듯이 까깍 대며 짖습니다.
너른 바위에서 펼쳐진 산세는 저기~ 깊은 설악산 깊은골짜기라고 해도 믿을듯 합니다.
얼마 오르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골짜기 같은 느낌은 또 새삼스럽네요.
산행 시작한지 한시간도 채 안되어 점심을 펼쳐 먹었습니다. 자리가 너무 좋아서 말이예요.
그러곤 다시 오르막을 치고 올라야 합니다. 경사가 심한 편입니다.
곳곳에 조망을 할 수 있는 바위들이 나타나서 시원스럽게 전망을 펼쳐 줍니다.
정상으로 바로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돌아 산 옆구리를 휘돌아 가야 합니다. 능사굴을 만나게 되는데, 폭 한 4미터 정도의 굴과 그보다 작은굴들이 옆에 나란히 있어요.
여기 왜 굴이 생겼을까? 궁금합니다. 왜란때 숨어 있어도 모르겠다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니까요~
능사굴을 지나면 바로 로프 달린 암릉을 살짝 지나야 하는데, 밑은 낭떠러지니까,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그곳마 벗어나면 아래로 내려서기 시작 합니다. 어어어~ 아직 정상도 안갔는데, 왜 이렇게 떨구는거야?
육화산 방향과 구만산 방향 이정표가 잘 되어 있으니 이정표대로 따라가면 되겠죠?
지금 걷고 있는 능선이 아니라 계곡으로 떨어져서 다시 올라야 구만산 정상에 갈 수 있습니다.
겨우 올라선 능선인데 한참을 내려 서서 올라가니 수고를 다 까먹는듯한 아쉬움이 듭니다.
에이~ 아까워라.ㅎㅎ 저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날이 더우니까 물이 많이 쓰여요.
계곡은 가물어서 물이 바짝 마른 상태였어요.
자 이제 구만산 자락으로 올라 서야 합니다.어느정도만 올라서면 협곡의 멋진 광경을 조망 하니 너무억울해 할 것도 없습니다.
구만산 정상표지석을 깃점으로 진행하던 직진 방향으로 하산을 해요.
한참을 가다보니, 구만산 폭포로 하산 해야 하는데, 갈림길을 지나갔지 뭡니까,
이궁....아까는 옆 능선으로 오느라 계곡 까지 내려섰다가 다시올라 왔는데, 지금은 샛길을 놓쳐서 백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더위에 고생이죠. 이정표가 없기 때문에 정신 차리지 않으면 이같은 상황을 면하기 힘듭니다.
구만폭포 쪽에는 물이 없어서 그런지 산행길이 버려진것 같아요.
가을 낙엽 산행 하는것처럼 산길에 낙옆은 수북히 쌓여서 자칫 낙상하기 쉽겠어요. 조심해야 합니다. 작은 나무 조각이라도 밟을라치면, 주르르륵 미끌리기 쉽거든요.
겨우 아까 구만산 자락으로 오르던 지점의계곡에 내려 섰는데, 발 담글곳이 없습니다.......물이 있었으면해!!!!
계곡을 따라 내려 가는데, 저러다 고기들 다 말라 죽는거아니야? 싶을 정돌 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서 비가 와야 할 텐데 말입니다.
드디어 만나는 폭포.
옛날에 여기까지 내려오는데, 얼마나 무섭든지 엉덩이로 밀고 내려 오느라 풍경이 바지도 뜯어 먹은적이 있는 아찔한 절벽길을 내려와야만 했었거든요
폭포도 물이 말라서 낙하하는 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졸졸 거립니다.
폭포 아래만 약간 물이 있어서 아시워요.
이제 요기서 조금 내려서니까, 전에 개구멍처럼 돌틈을 빠져 나가던 구간, 데크와 철로 아주 쉽게 걸을수 있도록 다리를 놨네요.
쪼르르르 걸어 내려와서 신나는 하산길입니다. 물 먹고 싶다~!!!! 가물은 계곡처럼 풍경이 속도 탑니다.
드디어 구만 산장에 도착합니다. 물한잔 꿀꺽!!!! 산행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시원합니다.
6시간 30분? 정도 걸은것 같네요. 여름에 물이 많이 있을때 걸어야 제맛이겠습니다. 구만폭포. 다시 만날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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