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부산 역에서 7시 55분 무궁화 기차를 타고 상동까지 갑니다.

상동에서 택시로 장연리 마을 입구까지 가면 만 칠천원 정도의 택시비가 나와요. 마을 어귀에 있느 삼층 석탑은 보물입니다. 꼭 보고 가야죠.

영남 알프스 11코스 출발지 장연리 장수골 마을 회관 앞에서 출발합니다.

대추밭에서 우측으로 영남 알프스 들머리가 시작 된다면 이번엔 직진하다 왼쪽편으로 보이는 장군바위쪽으로 향합니다.

과수원 사잇길로 걸어야 장군바위로 오를 수 있는 들머리가 있습니다.

숲으로 들어서서는 종아리가 터질듯한 오르막입니다. 헉헉 대며 올라서 한번에 보상 받을 수 있는곳이 장군 바위 같습니다.

까마귀 때가 마치 제집 내 놓으라는 듯이 까깍 대며 짖습니다.

너른 바위에서 펼쳐진 산세는 저기~ 깊은 설악산 깊은골짜기라고 해도 믿을듯 합니다.

얼마 오르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골짜기 같은 느낌은 또 새삼스럽네요.

산행 시작한지 한시간도 채 안되어 점심을 펼쳐 먹었습니다. 자리가 너무 좋아서 말이예요.

그러곤 다시 오르막을 치고 올라야 합니다. 경사가 심한 편입니다.

곳곳에 조망을 할 수 있는 바위들이 나타나서 시원스럽게 전망을 펼쳐 줍니다.

정상으로 바로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돌아 산 옆구리를 휘돌아 가야 합니다. 능사굴을 만나게 되는데, 폭 한 4미터 정도의 굴과 그보다 작은굴들이 옆에 나란히 있어요.

여기 왜 굴이 생겼을까? 궁금합니다. 왜란때 숨어 있어도 모르겠다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니까요~

능사굴을 지나면 바로 로프 달린 암릉을 살짝 지나야 하는데, 밑은 낭떠러지니까,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그곳마 벗어나면 아래로 내려서기 시작 합니다. 어어어~ 아직 정상도 안갔는데, 왜 이렇게 떨구는거야?

육화산 방향과 구만산 방향 이정표가 잘 되어 있으니 이정표대로 따라가면 되겠죠?

지금 걷고 있는 능선이 아니라 계곡으로 떨어져서 다시 올라야 구만산 정상에 갈 수 있습니다.

겨우 올라선 능선인데 한참을 내려 서서 올라가니 수고를 다 까먹는듯한 아쉬움이 듭니다.

에이~ 아까워라.ㅎㅎ 저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날이 더우니까 물이 많이 쓰여요.

계곡은 가물어서 물이 바짝 마른 상태였어요.

자 이제 구만산 자락으로 올라 서야 합니다.어느정도만 올라서면 협곡의 멋진 광경을 조망 하니 너무억울해 할 것도 없습니다.

구만산 정상표지석을 깃점으로 진행하던 직진 방향으로 하산을 해요.

한참을 가다보니, 구만산 폭포로  하산 해야 하는데, 갈림길을 지나갔지 뭡니까,

이궁....아까는 옆 능선으로 오느라 계곡 까지 내려섰다가 다시올라 왔는데, 지금은 샛길을 놓쳐서 백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더위에 고생이죠.  이정표가 없기 때문에 정신 차리지 않으면 이같은 상황을 면하기 힘듭니다.

구만폭포 쪽에는 물이 없어서 그런지 산행길이 버려진것 같아요.

가을 낙엽 산행 하는것처럼 산길에 낙옆은 수북히 쌓여서 자칫 낙상하기 쉽겠어요. 조심해야 합니다. 작은 나무 조각이라도 밟을라치면, 주르르륵 미끌리기 쉽거든요.

겨우 아까 구만산 자락으로 오르던 지점의계곡에 내려 섰는데, 발 담글곳이 없습니다.......물이 있었으면해!!!!

계곡을 따라 내려 가는데, 저러다 고기들 다 말라 죽는거아니야? 싶을 정돌 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서 비가 와야 할 텐데 말입니다.

드디어 만나는 폭포.

옛날에 여기까지 내려오는데, 얼마나 무섭든지 엉덩이로 밀고 내려 오느라 풍경이 바지도 뜯어 먹은적이 있는 아찔한 절벽길을 내려와야만 했었거든요

폭포도 물이 말라서 낙하하는 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졸졸 거립니다.

폭포 아래만 약간 물이 있어서 아시워요.

이제 요기서 조금 내려서니까, 전에 개구멍처럼 돌틈을 빠져 나가던 구간, 데크와 철로 아주 쉽게 걸을수 있도록 다리를 놨네요.

쪼르르르 걸어 내려와서 신나는 하산길입니다. 물 먹고 싶다~!!!! 가물은 계곡처럼 풍경이 속도 탑니다.

드디어 구만 산장에 도착합니다. 물한잔 꿀꺽!!!! 산행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시원합니다.

6시간 30분? 정도 걸은것 같네요.  여름에  물이 많이 있을때 걸어야 제맛이겠습니다. 구만폭포. 다시 만날때까지 안녕~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6. 13. 06:00 산 그리고 사람

지난주는 토요일에 강원도 동강, 일요일에는 영동 천태산

이번주 토요일엔 여수, 일요일엔 괴산 도명산을 갔다 왔는데,

너무 열정을 쏟아 부어 기가 소진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산을 향하여 열렬히 달려드는 기분입니다.

휴양림 주차장에서 출발 하게 되면 화양계곡을 건너 산행을 시작합니다.

가령산 오르는 길은 그닥 힘들지 않은듯 해요.비교적 부드럽게 오를 수 있지요.

부산에서 출발해서 올라가다 보니 산에 들어서자 마자 바로 점심을 먹는 기분이지요.

꿀맛같은 점심 식사는 역시 즐겁습니다. 가령산에서 낙영산 가는 코스가 제법 길어요.

암릉 구간도 있어서 산악회원들 하나 하나 통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선두와 후미가 더 갈라 지는게 이곳부터가 아닌가 싶어요. 안그래도 속도가 약간 늦는데다, 밧줄에 한사람씩만 통과 하다보니 시간이 지체되니까요.

선두는 몇사람 안되고 후미는 점점 쳐지고, 선두 그룹에 있는 사람과 후미 그룹에 있는 사람들 거리가 거의 봉우리 하나 차이가 날 정도가 되요.

무전을 통해서 부상자가 발생 한다든지, 계속 진행을 못하고 샛길로 하산 한다는 소리가 들려 오지요.

날도 더운데, 잠깐씩의 바람은 감질나게 합니다.

시원한 바람이 구원해줄 산행이길 바래 보지만 현실은 무더위와 싸우게 되지요.

지난번 천태산 다녀온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전에 보다는 조금, 무서움이 덜했어요.

 

마사토는 정말 위험 한것 같아요. 가뭄으로 바싹 말라 있으니까 밟으면 쭈르륵 미끌리기 쉬워요.

낙영산에서 도명산을 가는 방법으로 바로 직진으로 가면 굉장히 기복이 심해요.

낙영산쪽으로 빽을 해서 갈수도 있지만 우린 직진 코스로 택했어요. 힘든 코스로~

거의 하산을 하다시피 했다가 도명산 정상으로 다시 올라가니 말이지요.

가령부터 낙영을 지나 도명으로 가기엔 여름 산행으론 약간 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7시간 소요 됐어요. 주차장까지 내려오는데...

도명산은 절묘한 바윗돌 정상이지요. 정상에 우뚝솟은 바위아래 정상석이 있어요.

내려서는 철계단으로 하산을 하게 됩니다.

하산길 도명산의 대표적인 명소, 마애 삼존 불상을 보고 가야지요.

바위에 정말 밑그림처럼 그려진 불상이 있어서 신기 했어요.

조각이 되었다면 어땠을까요?

내려서는 길은 계단이 좀 있어요. 지친 다리가 점점 무거워 집니다.

그래도 내려가면 화양구곡이니 기운을 내어 내려서 봅니다.

화양구곡이라고 칭해지는 아름다운 명소들이 계곡을 따라 이어지지요.

주차장까지 거의 30분이상 걸어나와야 합니다.

가뭄으로 계곡물이 적어요.

콸콸 콸 시원스런 계곡이 이미 아니고 흐르는듯 멈춘듯 흘러갑니다.

주차장에 내려와서 얼마나 땀이 나는지....

주차장 옆 계곡으로 들어가 보니 미끌거려요.

이건 깨끗한 물이 아닌듯한 느낌이 들어서 조금 찜찜 했지만 모처럼 발을 담그고 돌아 올수 있었습니다.

 

 

 

 

 

 

 

 

 

 

 

 

 

 

 

 

 

 

 

 

 

 

 

 

 

 

정상석 앞쪽에 펼쳐진 속리산 국립공원 산능선이 펼쳐져 있습니다.

ㅋㅋ 이사진은 혼자서 타이머 맞추고 했던 셀카놀이~

 

 

여기 부처님 한분 계십니다.

여기 부처님 두분 계십니다.

 

 

 

여름산행, 암벽은 오르긴 힘들어도 올라서면 시원함을 이루 말로 표현 할 수 없지요.

지도=부산일보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6. 8. 05:49 산 그리고 사람

넉넉한 시간에 여유있게 산행 준비를 하고 온천장에서 버스를 타면 양산 대우 마리나 아파트 앞에 내립니다.( 12번 버스)

마을 입구에서부터 들머리까지 걸어가는동안 두리번 거리며 봄풍경...이제 여름이구나를 실감합니다.

이제 꽤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산행에서 물을 많이 찾게 됩니다.

오르는길 경사가 급하지도 않고 여유만만인데, 흐르는 땀은 어쩔 수가 없네요.

바람이 한점이 아쉬운 그런날입니다. 그래도 산행길을 따라 곱게 피어 있는 땅싸리꽃은 너무너무 기분좋았어요. 활짝 피어서 맞았거든요.

조망 할 수 있는곳이 많아서 신납니다.가장 포인트가 될만한 곳이 기차 바위입니다. 올라서서 지날수 있는것은 올라서 지나고 ,무서운건 통과해도 누가 뭐랄 사람 없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코스로 택하면 됩니다. ^^

폴짝대면서 요즘 유행하는 점프 인증샷도 날려 볼 수 있는 커다란 바위정망대에서 힘껏 뛰어 올라 보아도, ㅋㅋ 여의치 않습니다.

정상에 올라서기전 백코스로 가야지만, 천마산 커다란 표지석을 볼 수 있습니다.

산은 높지도 않은데, 양산시에서 어찌나 큰돌을 가져다 놓았는지, 대단하십니다. 끙~

점심 도시락 시원하게 까먹고, 능걸산쪽으로 오릅니다.

역시 양산시에서 커다란 표지석 세워 두었습니다.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여럿이라 양산 둘레 있는 산들을 멋지게 볼 수 있었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듭니다.

후다닥 베낭을 챙겨서 내려서기 시작 합니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코스로 내려오다 보니, 희미한 산길은 찾기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바위들을 통과해서 길을 찾았더니, 나중 집에와서 보았더니 딱~ 매맞는 아내 형상입니다. ㅡㅡ.. 멍이 어찌나 많이 들었는지요....

내려오면서 나무에게는 미안했지만, 우리가 지나온길을 표시하느라 작은 가지들을 꺽어서 표시하고 내려오고 있었어요.

혹시, 길을 잘 못들어 백을 할 경우를 대비 해서요.

정상에서 보던것과는 차이가 있어요. 더 길고 긴 시간이 필요 하다는걸...

비가 오기 시작 하니까, 날이 금방 어두워져요.

계곡을 옆에 끼고 내려오긴 하는데, 어둑해지니 발걸음이 바빠집니다.

바위에서 전등 채비를 할때는 시간이 꽤 지났어요. 깜깜해요.

렌턴을 켜고 보니, 옆에 뱀이 있어요.

허걱~

도망도 안가고 지켜보는 뱀, 살짝 무서웠지요.

이럴땐 별 수가 없습니다. 후딱 채비를 해서 자리를 뜹니다.

이곳 저곳 둘러봐도 길이 없어요.

길을 찾다가 계곡을 따라 내려 가기로 결정해요.

동행하신 대장님이 그 밑 마을들을 알고 계시니까, 계곡을 따라가면 마을에 도착하는걸 알고 있어서 갔지만,

비가올때는 여러분 계곡으로 내려서면 안됩니다.

우리가 내려설때는 이미 비가 심하게 오는게 아니라 한방울씩 날리기 때문에 내려선경우 입니다.

자칫 많은 비가 올때는 절대 위험 행동입니다.-주의-

그러고도 한참을 걸어 내려와 만나는 마을 불빛입니다.

얼마나 반갑던지요.

오늘은 초반 더위와 싸우고, 끝판엔 어둠과 싸우는 산행이었습니다.

렌턴과 간단 양식이 있어서 든든했지요. 이래서 항상 물과간식과 우비, 만반의 산행준비를 하라는 말입니다.

어두워서 나무가지에 스치고 부딪히고 내려와 버스 정류장에 설때가 이미 아홉시를 훌쩍 넘은 시각이었어요.

저녁~ 꿈도 못꾸고 돌아오기 바쁜 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아직 버스가 있어서 부산으로 돌아 왔습니다.

산행시간이 휴식 포함해서 9시간 이상 걸었어요.

아마 날 밝을때 다시 걸으면 훨씬 줄어드는 시간인데, 사진찍고 시그널 붙이시고 한다고 조금 지체 되긴 했는데,

몇번 백을 하는 바람에 좀 늦었답니다. 무사히 귀가 했으니 오늘도 발자국 한개 남겨 봅니다.

좋은산행은 늘 안전한 귀가 라는것 잊지 마세요.

 

 

 금난화(금대난초)

 양귀비

 

골무꽃

 

 

 

 

 

 

 

 

 

 

 

 

 얌전히 앉아서 사진 찍다가...점프샷 찍어볼까?

 타이머 10초 남겨 두고 ....1,2,3,4,.....

 하둘셋~ 준비

 뛰어라 풍경 힘껏~

 휴~ 다행이다!. 배꼽은 안보였군요. ㅎㅎ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5. 18. 06:00 산 그리고 사람

노포동에서 301,58,1002번 버스를 타면 서창까지 1시간 내외로 도착된다.

그린빌 아파트 뒷쪽으로 들머리를 잡는다.

산으로 오르는길은 가파르지 않고 부드럽게 능선으로 오르는데, 주민들의 아침 일찍 운동 코스로 애용되는 코스이기도하다.

점점 안개가 번지고 있는것이 오늘 조망을 흐리게 할 모양이다.

첫번째 조망은 산불초소까지 20분정도 올라서 인데, 훤히 내려다 보이는 양산 쪽 전경이다.

여기서 부터는 아기자기 이쁜 소나무 숲을 걷게 되는데, 멋스런 소나무에 반하게 된다.

대추봉까지 오르는 길은 가파르지 않고 오르는데 무리가 없지만, 산불이 난지 얼마 안돼 검게 그을린 숲의 안타까운 현장을 20여분 지나다 보면 대추봉에 오를 수 있다. 제법 큰 나무들이 불에 타 있어 무척 속상하다.

대추봉에서 정상쪽을 향해 내려서면 15분후 임도를 만나는데, 임도와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는 산행이 계속된다.

무슨 용도인지, 널찍한 임도는 산을 많이 상처내 훤한 속살을 드러내게 했다.

30분 정도 내려섰다 올라섰다 하다보면 어느새 헬기장, 이제부터 철쭉 군락이 이어진다.

데크를 깔아둔 산은 누구네집 정원처럼 가꿔진것 같은 느낌, 자연은 이미 자연이 아닌듯한 느낌

산에서 너무 인공적인 느낌이 난다는 말이다.

헬기장에서 20분이면 대운산 정상이다.

전에도 수차례 이야기 했지만, 대운산 정상은 더이상 산이아니고 마루다. 정상에 온통 데크가 깔려 있으니....

제 2봉쪽을 향해 걸었다. 역시나 계단으로 만들어진 데크 구간이 많다.  상대봉 아래 5월20일 철쭉 축제가 열린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는 공연장처럼 깔아놓은 데크, 쓸데없이 나무들의 공간을 뺏은 대표적인 곳이다. 거기다, 산악회 전임 회장을 비롯해서, 총무 등등 회원 전체를 기록한 어이없는 기념비를 본다.

이곳은 지금 철쭉이 만개해 있으니, 철쭉 축제까지 꽃이 버텨 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거기서 좀더 2봉쪽으로 진행을 하다 왼쪽으로 하산을 했다.

대운산 자연농원 휴휴사 방향으로 걷는다. 평탄하게 걷는길이라 어려움이 없다.

옛산길이 남아 있어 그곳으로 하산을 하는데, 처음 가는 방향에 이런 비경이 숨어 있을줄 몰랐다.

대운산 앞의 계곡이 좋고 멋진건 알았어도 뒷편으로 이런곳이 있다니, 즐거움이 더한다.

1시간여 걷다보면 멋진 계곡을 만나 계곡을 옆에 끼고 하산을 하는데, 아주 행복한 시간이다. 다소 미끄러울 수 있으니 조심할 구간이다.

계곡을 만나 한시간여면 날머리 중광마을까지 닿게된다.

시골마을이라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507번 버스를 타고 남창역에서 기차편으로 부산으로 돌아왔다.

총 산행시간 넉넉하게 점심시간 포함 6시간 안짝이다.

계곡 시원한 여름산행도 무리없이 할 수 있겠다.

 

 

 

 

 

 

 

 

 

 

 

 

 

 

 

 

 

 

 

 

 

둥굴레

은대난초

백미꽃

금대난초

 

 

 

 

 

 

 

 

 

 

 

 

 

산행지도 국제신문인용했습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2. 4. 15. 06:00 산 그리고 사람

산에 가면 당연히 정상을 다녀와야 하는줄 알았다. 세찬 바람에 추위를 느끼기 까지 한 4월에 나섰던 산행,

 덕주 휴게소에서 들머리를 잡고 오르던 산행이었다. 언제나 항상 정상을 가는건 아니구나 하는 절망적 산행,

 산행하면서 포기하지 않았던 풍경이 드디어 무릎을 꿇었다.

산행중 암봉과 암릉 무서워 한다고 누누히 이야기를 했건만,

답사간 산대장은 그동안 같이 산행하면서 이정도는 괜찮을줄 알았지....하는데 정말 얄미웠다.

안정을 취하고 올라가면 갈 수도 있겠지만 섬뜩한 기운이 한번 느껴지니까 도저히 발을 뗄 수 없었다.

하산길도 만만치 않은 난관, 한쪽은 아예 절벽이고, 다른 한쪽은 암봉 사이의 쏟아지는 협곡. 도대체 예까지 왜 왔을까?

 왜 와서 이고생일까?

이고생을 왜 사서 할까?

쏟아지는 협곡으로 내려서는길 또한 편안치 못하다. 잔뜩 쌓인 낙엽에다가 경사가 급하다 보니

 밟으면 미끄러지기 일쑤고 고백하자면 엉덩이로 산을 내려오는것 같았다.

내려서는길도 천신만고. 이제 약 3미터 정도면 바로 내려설 수 있는 계곡인데, 밟을곳이 없다.

바위 틈새에 겨우 손을 끼워 넣은 산대장 손을 발판으로 삼고 지나 겨우 겨우 내려왔다.

산대장은 위로한다. 산이 어디 가는거 아니니까 다음에 오면 된다고!

그럴리가 없다며 어깃장을 쳤지만 다음에 다시 도전 할 기회가 생길까?

무서워하며 하산하는 약한 풍경에게 위로가 된다면 그 산이 아니라도 산은 많다 일까?

소중한 경험의 이었다. 정말 눈물이 날것 같다. 4시간 가까이를 달려간 산앞에서 돌아서서 올 수 밖 에 없는 풍경이.

이런 내가 싫다. 수없이 되뇌어도 순간적인 두려움은 어쩔수 없었다.

포기도 배운 하루였다.  무리하지 않는게 차라리 다행이다.

 수없이 산에 다녀오면서 오르지 않고 포기한 산은 덕주봉 산행이 처음 이었다.

 그런데 갔던 그 길이 정말 덕주봉 맞을까?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무언가 끄는듯한 두려움,

잘 가지 않았다 라고 위로한다. 이상한 날이었다.

이웃님들에게도 이런 경험이 있을까요? 궁금해지네요. ^^ 무언가 뒷덜미를 잡는것 같은 두려움을 느껴 보셨나요?

같이 갔던 산대장은 저 때문에 자일을 꼭 가지고 다녀야겠다네요.ㅋㅋ

 민폐를 끼친 하루였습니다. 미안하다 친구야!!!

posted by 산위의 풍경
prev 1 2 3 4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