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시골 아줌마로 변신한 풍경
온가족이 모두 고구마 캐는중, 어머님, 서방님, 조카, 풍경이 작은아들, 풍경이, 그리고 남편님은 사진촬영중.ㅋㅋ
고구마 실하지요?ㅎㅎ 요렇게 한자루 들고 왔습니다.
이 고춧대를 싹~ 뽑았어요. 완전 힘든 하루~ ㅎㅎ
울금, 생강, 대파 어머니 밭은 농산물 시장같아요.
집에 가져온 풋고추와 호박 한덩이- 반찬 걱정 없겠죠?ㅎㅎ
어머님과 아버님이 가꾸시던 텃밭,
이제 어머니 혼자 관리 하시기에 너무 벅차실것 같아요. 아버님이 뿌려 놓으셨던 농산물들을 이제 가을 걷이를 해야겠네요.
오전엔 49제를 맞아 아버님 추모공원에 다녀오고, 고구마를 캔다는 어머니 말씀을 듣고 영도 시댁에 갔어요.
헉....조그만 텃밭이 아니어요.
완전 농사를 일궈 놓으셨어요.
한쪽밭에는 마늘과 시금치를 심어 두시고, 한쪽 밭에는 울금, 생강, 고추, 고구마...
오늘의 일거리는 고구마를 캐는 것이었습니다.
온 가족이 모인김에 후다닥 해 치우자는 마음에, 11시부터 고구마를 캤어요.
고구마를 캐려면 일단 고구마 순을 거둬야 해요.
낫을 들고 고구마 넝쿨을 걷고, 호미로 고구마를 캐기 시작했어요.
어머님이 "배고프다. 이거라도 먹고해라며, 음료수와 홍시를 들고 오셨어요."
홍시를 먹었더니 배불러요. "어머니~ 일하기전에 새 참을 주셔서 배불러서 일 못하겠어요~~ ㅎㅎㅎ"
땅이 딱딱해서 캐기 쉽지 않았어요.
힘든데, 옆에서 고구마 캐던 랑님 호미자루가 빠집니다.
ㅋㅋ" 일하기 싫구나~~ 자기? 일하기 싫은 사람은 원래 호미자루를 뺀다더라~~ !" 하면서 제가 놀려 주었어요.
고구마가 제법 많이 나왔어요.
그것만 정리 하고 오려니까, 많은 고춧대가 또 신경 쓰이는 겁니다.
저거 놔두고 가면 어머님이 저거 다 빼야 하는데....
끝물 고추들을 대충 따고 뽑아야겠어요~
안되겠다, 오늘 식구들 많을때 저거 다 빼야겠다 싶은 생각이 나는겁니다.
그래서 고춧대를 뽑기 시작했지요.
고추 지지대도 분리야해 하고, 끈도 분리 해야하고, 생각보다 일이 많네요.
열심히 분리하고 다 뽑고 나니 세시가 훌쩍 넘었어요. "참~ 아직 점심을 안 먹었는데...."
얼른 풋고추와 호박을 들고 시댁에 갔지요.
시댁에서 걸어서 십분쯤에 있는 텃밭이니까요.ㅋ 식구들이 고구마 한자루씩을 다 메고 왔어요.
얼른 따온 호박으로 전을 부치고, 미리 사다놨던, 닭고기로 올리브 마늘닭을 만들고, 묵은지 동태탕을 끓여서
후딱 상차림을 했어요.
열심히 일한 식구들, 조카와 풍경이 작은 아들까지 달게 식사를 해주니 고맙네요.
어머님도 동태탕 시원하다 하셔요~
힘들지만 모두 한마음으로 가을걷이를 한 날이예요.
저도 고구마 한자루 얻어왔어요. 고추도 한봉지 얻어왔구요.ㅎㅎ
당분간 반찬걱정 없겠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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