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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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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산행, 올겨울은 그래도 꽤 여러차례 눈산행을 했는데, 모두 부드럽고 걷기 좋은 길을 걸은듯 한데요.

부산 근교, 눈구경 하기 힘들던 곳에서의 눈산행.

난이도가 가장 높을줄 몰랐네요.

날씨가 따뜻하니까, 눈이 녹아서 등산로에 냇물 흐르듯 질뻑 질뻑한 흙탕물...눈 녹은물.

조금 올라서면 눈이 녹아서 밟으면 미끄러 지는 상황, 그래도 올라갈때가 나았었구나 하는 생각.

눈산행에 식겁했던 대운산 산행이야기예요.

지난 일요일, 남편과 부산 국제신문 산행가이드 산행대장과 산행을 하게 되었어요.

"가까운곳이니까 가볍게 한바퀴 하고 돌아오지요 " 했는데, 절대로 가벼울 수 없는 산행이었답니다.

모처럼 남편이 시간이 되서 같이 산행을 나섰는데요, 대운산 입구의 주차장엔 이미 만차, 차를 아래쪽에 대어 놓고 출발해야 합니다.

자 출발해 볼까요?

대운교를 지나면 1시 방향으론 내원암으로 오르는 길이고, 11시 방향은 2봉으로 오르는 줄기의 등성이고

10시방향으로는 구룡폭포나 만보농장쪽으로 갈 수 있는 등산로입니다.

우리는 11시방향 줄길로 올라서 2봉 갔다가 대운산 정상에서 내려오기로 하고 출발 합니다.

낮은 등성이라서 눈이 녹고 없어요. 20분정도 걸으니 눈이 보입니다.

여기는 힘든곳이 아니지요.

일단 여러 고개를 넘듯이 봉우리들을 넘나들어야 하니까요, 천천히 걸어 봅니다.

아직 아이젠이나, 스패치 착장은 안했어요.

걸을만 합니다.

눈을 만나도 그늘진 곳에만 쌓여 있고, 양지바른곳은 녹아 있었거든요.

고도가 높아질 수록 눈도 많았지만, 햇볕이 잘 드는 곳은 나뭇가지의 눈도 녹아서 비처럼 후두둑 떨어지고

발밑의 눈은 녹아서 질컹거립니다.

그래도 2봉으로 오를때는 그럭저럭 걸을만 했는데, 점심식사를 간단히 하고 나서 아이젠과 스패치를 챙깁니다.

고도를 좀 오르다 보니, 역시나 점점 많은 양의 눈을 만나게 되지만 걸을만 하고요,,,2봉 정상에 작은 전망대 데크가 있는데

산꾼들의 점심 식사 공간이 되었네요. 그대로 대운산 정상쪽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아예 설원입니다.

두터운 눈길, 아, 정말 눈산행을 하는구나 느끼게 되지요.

2봉에서 대운산 정상까지의 구간은 그야말로 겨울 산행, 눈산행의 멋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지만, 날씨가 포근해서

상고대가 없는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지요.

그래도 눈을 만났으니 됐다면서 신나게 걸었는데요, 정상까지 오는길은 편안히 걸어 올 수 있는 능선입니다.

해마다 철쭉제를 지낼만큼 철쭉산으로 많이들 알고 계신 대운산에서 겨울 눈산행을 하게 될줄은 저도 몰랐어요.ㅋ

자 , 이제 하산 해야 하는데, 산행대장님은 능선으로 가려 했는데 올라오는길도 좀 험한데다 시간이 늦었으니 큰바위전망대있는쪽으로 하산을 하기로 합니다.

하산 5분도 안되서 난관에 부딪히게 될줄은 꿈에도 모르고...

조금 가파르다 싶은 계단이 있는 하산길인데요.

눈으로 계단이 메워지다보니 이건 직벽처럼 미끄러운 눈길이 되 버렸어요.

그래도 양쪽 난간의 밧줄이 있으니 잡고 내려서면 된다 치지만, 눈이 꽉 얼어 있는게 아니라 살짝씩 녹은곳이 있어서

잘못 짚으면 쭈륵 미끌리기도 하고....

눈산행중에 난이도 상이라면서 남편과 잡담을 하며 내려서고 있었지요.

올해 눈산행 다섯번째지만, 오늘이 가장 힘들었네요.

차라리 날이나 추우면 지탱해 줄 눈인데, 포근한 날씨에 경사가 급한곳의 눈.

정말 조심 조심 내려서고 있는데, 올라오시는 남녀 산꾼.

아이젠도 없이 남자분은 먼저 올라 가시고, 여자분은 스틱 하나에 몸을 의지 하며 끙끙 거리고 올라오고 있더라구요.

" 아이젠 없으면 힘듭니다. 많이 미끄러우실거예요!"

했더니  " 가지산, 이보다 눈도 많은 산도 다녀왔는데요~" 하며 시쿤둥하게 대답합니다.

'누군 그산 안가봤냐고요? 나도 그산 가 봤는데.....쩝.'

그산은 이렇게 경사가 급하지도 않고, 눈도 미끄럽지 않다구요@@@@

걱정되서 한말인데 고깝게 들렸는지, 돌아 오는 대답은 영~~~~

그 뒤에 또 남녀 등산객을 만났지만, " 미끄러우니 조심하세요" 간단히 인사만 하고 지나쳤어요.

산행하면서 인사는 우리서로 안전합시다 하는 마음의 인사말이고

산에서의 사고를 막자는 의미로 조심하셔요, 서로 격려하기도 하는 말인데,,,,

위험구간을 가까스로 벗어나니, 훨씬 걷기 수월하니까 하산속도가 나네요.

산행대장님이야 취재겸 산행이실테니 열심히 메모하시면서 오시지만

남편과 풍경이는 그저 걷기만 하면 되니까 가벼이 하산 완료.

남편은 아래 차 대어 놓은곳으로 가지러 가고....풍경이는 뭐했을까요?

ㅋㅋㅋ 가벼이 음료수 한캔 했습니다. 보리 음료수...맥주.ㅋㅋ

사나이 두분은 이프로 음료를 하나씩 드리고 말이죠.ㅎㅎ

맥주가 가장 맛있을때가 저는 산행 마치고 나서 한캔!~~~~~~~~~~똬 @@@@@ ㅎㅎ

술을 그렇게 좋아 하지 않는편이라 뭐 그리 자주 마실일도 없지만요, 산행마치고 남편과 한잔 마실때 가장 행복합니다.ㅋ 오늘은 운전때문에 참아주세요.ㅋ 저만 마시고 가실게요~~~~~~~~~ ㅋㅋ 안전하게 하산해서 기분 좋아졌어요~~~

 

 

 

 

실제로 산행 한 시간은 다섯시간이 넘었는데, 카디오 트레이너에는 4시간 16분만 기록이 되었어요.

중간에 밧데리를 갈면서 프로그램이 꺼졌었나? 저도 의문이 생깁니다.  대운산 주차장-2봉-대운산 정상-구룡폭포-주차장 눈산행 5시간 10분.

점심시간 포함하면 5시간 30분 산행으로 해야 합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14년 1월5일 갑오년 첫 산행을 떠났습니다.

부산에서 3시간을 달려 무주ic로 빠지면 5분만에 산행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산행지는 무주 서창공원지킴터에서 출발합니다.

산행 들머리는 부드러운 돌길, 완만한 경사로 숨고르기 하며 오를수 있어서

살살, 숨차지 않게 컨디션을 조절하며 오를 수 있어서 좋아요.

산을 바라보니 횡~ 한 회색빛 도는 나무들, 아~! 오늘 눈 산행이랬는데,

살짝 안개도 끼고, 눈도 없고 틀렸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돌계단을 조금 오르니, 눈이 얼은 빙판길입니다.

어...눈이 있긴 하구나..쩝!

40분정도 올랐을때는나무 밑둥을 온통 흰눈이 덥은 산.

눈이 얼마나 왔는지, 이렇게 포근한 날에도 녹지 않고 있네요.

바람도 없이 고요한 산행은 겨울 산행 답지 않은 따뜻함이 있었거든요.

한시간 10분만에 능선에 올랐어요.

우리 일행 시그널은 오른쪽 바로 안국사, 치목마을쪽으로 놓아져 있는데,

왼쪽 향로봉까지는 0.7km.

예전에 와 봤던 곳이고, 남편은 처음온 산이라 향로봉까지 갔다와야 할것 같습니다.

이대로 지나가면 이산의 정상석은 하나도 못찍게 되거든요.

눈으로 덮여진 0.7km를 달려가 향로봉을 찍고, 후다닥 내려오면서 안국사 방향으로 달립니다.

눈길에 미끄러질 까봐 향로봉에서 이미 아이젠을 착장했으므로 수월하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다른팀이 느릿 느릿 걸어가는통에 우리산팀을 만나려면 어떻게든 이팀 앞에 가야 하는데,,,

눈속으로 뛰어들어 옆으로 옆으로 달려 우린 일행들을 만나고, 점심을 먹습니다.산행 시작한지 2시간만인 오후 1시.

추운겨울 이것저것 젓가락질 하고, 떠 먹으려면 춥고 손시리다고 특단의 조치를 한 점심.

야채와 김치, 햄, 참치를 넣고 볶은밥을 계란을 얇게 부쳐서 돌돌돌 말아

종이 호일에 쌌더니, 한손에 잡고 간단히 먹기 좋은 겨울 산행 도시락.

목마르면 안되니까, 휴롬에 갈은 사과 쥬스 .

달달하게 맛있는 점심을 먹고, 게다가 풍경이 좋아하는 커피까지 한잔 후루룩.

다시 하산을 위한 산행을 시작 해야지요.

철탑까지 올라서 옆길, 5분도 안되서 바로 왼쪽 안국사쪽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안국사는 정말 인적없는 고요한 절간이었습니다.

하얀눈에 파묻혀 하얀눈을 뒤집어 쓰고, 조용하게 지나가는 사람을 그저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도로에 수북히 쌓인 눈길을 걸어 봅니다. 하얀 눈길.

여기서  상부 저수지까지 내려오다가 오른쪽으로 안국사 부도탑 있는곳으로 내려서서 치목 마을을 향해 하산합니다.

여기는 눈이 녹아서 아이젠을 벗어도 되겠더라구요.

송대 있는곳까지 오면 어마어마한 절벽 바위와 커다란 고드름기둥을 보면서 감탄 하게 되는데,

방금 아찔한 순간을 지나서 정신이 혼미할 지경.

송대내려서기 바로전, 경사가 좀 있는 산길을 내려서고 있는데, 우리가 선두라 앞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뒤에서 내려오고 있던 남편이," 어...돌"

좁은 산길을  앞서 내려오고 있던 제가 뒤로 돌아보는순간 제 주먹 여섯개쯤 되는 크기의 돌이 굴러오고 있습니다.

순식간입니다. " 아! 저돌에 맞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순간 폴짝 뛰었더니,,,돌이 발밑으로 데구르르르.....

위기를 모면하고 나니 머리가 쭈볏 쭈볏 서는 느낌이었습니다.

얼마나 짜릿 하던지요.

사고는 정말 순간이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 아이구, 우리가 밟고 내려와서 다행이다~. 여러사람 내려오는데, 누군가 밟아서 그리 굴러왔음, 다쳤을지도 몰라. 휴! 다행이야 "

남편도 얼마나 놀랬는지,,,, 순간을 말을 못하고 서 있더라구요..

에구, 그 돌 한장 찍어 올걸, 너무 놀라서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어요.ㅜㅜ

" 야~~~~~~다행이다, 자기가 그 순간에 그렇게 폴짝 뛸줄은 몰랐네.ㅎㅎㅎ 정말 돌에 맞는줄 알았다 ㅜ,ㅜ"

남편의 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놔~~ 평소에 더 열심히 운동해야겠습니다.ㅋㅋ

어찌됐던 송대에서 부터 30~40분이면 치목마을까지 내려 올 수 있습니다.

소나무 숲길이 아주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답니다.

치목 마을은 겨울철도 삼베짜기로 소일을 하시는 실속있는 마을이더라구요.

치목마을 삼베 이야기는 다음번에 해드릴게요~ 

 

※ 점심시간 빼면 3시간.ㅋ 편안히 걷기 좋았던 산행, 치목마을에서 들머리를 잡는다면 오름이 숨가쁠것 같지만, 서창에서 들머리를 잡으면 완만한 경사로 오를 수 있어서 편함. 흔히 3시간 30분~에서 4시간을 산행시간으로 잡는데, 향로봉에 가지 않았을경우이고, 향로봉을 다녀온다면 30분은 더 추가해야 한다.

글쓴이는 향로봉까지 다녀오고 하산했으나 3시간 30분.(30분은 식사시간포함)임을 알립니다. ^^

 

 

카디오트레이너로 산행기록....그러나 중간에 프로그램이 꺼진줄 모르고..ㅜ,ㅜ

적상산은 흔히 가을산으로 추천하지만, 겨울 산행도 좋은 곳이다.

가을 단풍이 들면 여인네의 치마와 같다하여 적상이라하는데,

짧은 단풍기간을 맞춘 산행이 쉽지 않아, 차라리 겨울빛 산행이 좋겠다.

 

 

 

 

 

 

장도바위

 

적상산 서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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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연석산에서 바라본 운장산-그때 참 가보고 싶었던곳.

 

 

 

 

 

 

 

이틀 연속 눈산행을 다녀오게 됐네요.

지난해 여름 완주 연석산을 올랐을때 빤히 보이는 운장산을 시간 관계상

오르지 못하고 돌아올때, 기라려라 운장산~! 곧 갈게! 했었는데요

마음속의 바램은 몇개월만에 이루게 됐네요.

겨울산으로 떠나보는 운장산 산행.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눈을 안밟고 걸을수 없는 산행.

눈에 수분이 없는 그런눈이어서 뭉쳐지지 않고 주르륵 미끌리는 눈.

아이젠을 착용하고도 미끌거리는데,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산행을 하다니...

제발 말좀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말 안듣는사람은 끝까지 말을 안듣고!

겨울 산행엔 항상 안전제일 안전을 위한 채비를 하는것은 나를 위한일인데 말입니다.

제발~ 다치고 후회하지 말고, 꼭 채비를 챙겨 주길...

멋진 풍광에 감탄하는 그런 산행이었는데요, 사실 광주 무등산을 전날 산행하고

완주 운장산을 가서, 약간은 피로도가 있는 산행이기도해요.

자꾸 미끌 거리니까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산행 코스는 내처사동

 

 

 

 

 

 

 

 

주차장-동봉-삼장봉-운장대-칠성대(서봉)-활목재-피암목재 주차장

겨울 산행으로 운장산 멋진 산능선을 조망하기에 딱 좋군요.

이틀간의 피로도, 이 조망을 바라보면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 이정도면 충분히 보상 받은거야, 뿌듯함으로 하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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