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산이 좀 뒤늦은 감이 있지만, 드디어 국립 공원으로 승격이 되었습니다.
주차장 입구에는 여러개의 프랜카드가 붙어 있습니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다른 표정으로 맞아 주는 무등산의 아름다움이야 일찌기 산꾼들은 다 알것입니다.
풍경이도 무등산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2009년 1월에 다녀오고나서 4년만에 다시 찾는 무등산.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번엔 원효사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늦재 삼거리-중봉-장불재-입석대-서석대-광주옛길-운효사 주차장으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입니다.
들머리부터 빙판이라 조심히 올라가는데요, 아이젠을 신으려고 보니 헉~! 앞뒤축 연결 고리가 끊어져 있습니다.
그래도 착용은 해야겠기에 신발에 고무를 끼웠는데, 쩔거럭 거리는 소리는 걸을때마다 귀에 거슬립니다.
상고대나 나무위의 눈꽃은 없지만, 바닥엔 눈 천지네요.
제법 많은 눈이 내렸네요.
산길은 그리 경사가 급하거나 숨차게 올라서야 하는 그런길이 아니라서 겨울산 치고는 편안하게 오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중머리재에는 사람들이 눈위에서 멀 하는지 많이 모여 있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장불재를 거쳐 입석대에 다달으면 입이 떡 벌어집니다.
역시. 변함없이 위용을 자랑하는 절리지.
광주 무등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바로 이어서 서석대 또한 무등산의 대표적 볼거리이겠지요.
사진을 담으려는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초등학생들도 제법 있던날, 방학이고 토요일이다 보니 아마 어른들손에 이끌려 올라왔나 봅니다.
산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그렇게 마음이 즐겁고 행복 할 수가 없습니다.
어려움을 이겨낼 줄 아는 아이. 대견했습니다.
서석대에서는 바로 광주 옛길을 따라 하산합니다.
내려서는길 내내 눈길입니다.
겨울 산행에선 항상 상고대나 눈꽃을 기대하기 마련인데, 날씨가 생각보다 포근하니
산행하긴 수월한 대신에 겨울산행의 절경을 놓치게 됩니다.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몇년만에 다시 찾은 무등산 반갑고 행복합니다.
주말이다보니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는구나 싶기도 하고요,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어서 산을 오르는 사람이 더욱 늘지 않을까 싶습니다.
행복한 산오르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