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에게는 아들 둘이 있습니다.
장성한 아들 둘이지요.
큰 아이는 대학 1학년을 마치고 군 생활 중이구요,
작은 아이는 지금 한창 삐뚤어질 테다를 외치는 고3 학생입니다.
집에 들어오면서 " 아! 아! " 를 외치는 겁니다.
왜? 하면서 현관을 보니 팔뚝에 반찬고를 붙이고 들어오는거예요.
"왜? 무슨일 있었어?"
" 엄마, 나~ 헌혈했다! "
" 잘 했네. 근데 왜 갑자기 헌혈을 해??? 주변에 누가 다쳤어?"
작은 아이는 학교에 헌혈차가 서 있었는데, 보니까 A형.O형 혈액 급구!!!
라는 문구가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헌혈을 했다고 합니다. 작은 아이는 O형입니다.
며칠전 이웃 블로거님께서 헌혈을 하러 가셔서 남편분만 하시고 못하셨다는 글을 본적이 있고,
아~ 나도 해야겠다 결심은 했지만 막상 가지는 못하고 있는 풍경입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았던 작은 아이의 헌혈!!
맨날 말썽만 부리고 투정만 부리는줄 알았더니, 엄마보다 한발 앞선 사랑을 실천하는 듬직함을 보이네요.
" 엄마도 하려고 했는데, 헌혈하러 못갔네, 대단하다. 아들~~ 잘했어. " 했더니 " 엄마, 50키로 넘어야 한데이~ 그리고 아침 꼭 먹고 피곤하지 않게 해서 가야해.
한 5분쯤 피 뽑고, 한 15분쯤 누워 있었어. " 그런데, 헌혈하면 영화 관람권이 아니라, 할인권을 주네요." 그런데 아들 왜 할인권을 가져왔어? "
" 엄마 영화 좋아 하잖아, 엄마 줄라고 ! " 이러는 겁니다. 아무리 철딱서니 없는 엄마 이기로서니, 아들 헌혈한 티켓으로 영화를.....
그러면서 혈액 반응 검사 하느라고 손가락 끝 따는거 있죠?
ㅎㅎ 그거 너무 아파서 게임도 못하겠다며 엄살입니다.
얼굴에 여드름도 드문 있고, 덩치도 저보다 훨 씬 큰 우리집 막내가 오늘은 왜그렇게 사랑스러워 보일까요?
맨날 말썽만 부리는줄 알았더니, 속 깊은 청년으로 저도 모르게 자라고 있었나 봅니다.
오늘은 닭 한마리 사다가 좋아하는 올리브마늘닭 요리라도 해줘야 겠어요.
작은 사랑의 실천, 혈액이 모자란단 혈액원 관련 뉴스를 보아도 맨날 소 닭보듯 남의 일로만 여겼는데, 이제부터 작은 실천 해 봅시다.
헌혈 합니다. !! ㅎㅎ 우선 저부터 !
( 5월25일 저녁 풍경이네집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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