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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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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9. 07:39 산 그리고 사람

2월8일 7시 집합이기에 아직 어스름하다.

15명의 설송인을 태운 버스는 가볍게 달려 함양 일주문앞에 9시 35분에 내려 놓는다.

장수사 절터 주차장에서 입산 신고를 하고  인원 파악을 한후 산행을 바로 시작한다. 날씨가 포근해서 산행시작 15분만에

쉬며 윗옷을 벗어 정리도 하고 두분 정고문님께서 가져오신 배도 깍아 먹었다. 이쁜 선영 언니는 배를 깎아 주려다 안타깝게

 상처를 입었다......안타깝다.

말끔하게 말라 있는 산에 다소 당황 스럽긴 하다...눈산행을 하고자 추천 받은 기백산 산행을 왔는데...아이쿠나~눈은 어디있을꼬?  그래도 산행 초입이 가파르지 않아서 다행이다. 여유롭게 오르는길이 좋다. 20여분 산행후 다시 휴식을 가지며  맨날 제일 맛있는 과일 가져오시는 순화언니 오늘은 달고 아삭한 야콘으로 즐거움을 더해 주신다. 최선생님께서도 사과를 정성껏 깍아 담아 오시니 편하게 먹을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다.

 

쉴때마다 간식을 먹으며 배를 채워선지 배가 고프진 않다. 일주문에서 기백산 정상까지 2시간 여정도 걸렸다. 금원산까지 5키로 라는 이정표가 있는데 단체 사진 한장 찍고 왼쪽 바로 보이는 금원산을 두고 갈수는 없다. 금원산 까지 산행을 하려 한다. 드문 드문 눈이 쌓여 있는데 이렇게 따뜻한날에 저만큼 눈이 남아 있으니 참 많이 왔겠구나 싶다.12시에 기백산에서 출발해서 30여분 걷다가 점심 자리를 찾았다. 좁은 산길에 15명이 앉아 먹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조금더 조금더 가다 보니 12시 30분이 지나서 자리를 잡는데로 점심을 먹기로했다.

 약간 비탈지긴 했지만 양지바르고 따뜻한 곳이라 자리를 잡고 점심을 펼쳤다. 어제 김장 했다는 순화언니가  맛있는 생김치에 자상한 선영언니 미역국에 명랑한 해인언니 불고기 보쌈에 푸짐한 점심이 한상이다. 맛있었다. 어쩜 그리 솜씨들이 좋으신지 일요일 산행도 즐겁지만 맛있는 음식 먹으며 배우는 재미도 쏠쏠하다. 삼십분동안 점심을 먹고 1시에 출발하여 삼십분쯤 걸으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에서 직진 방향으로  금원산 산행로로 접어든다.  눈 산행을 와서 푹푹빠지지는 못했어도 가끔 나타 나는 눈에 털썩 않아 보기도 하고 눈뭉치를 만들어 하늘로 뿌려 보기도 했다. 이나마 다행이지 않은가?" 행복은 마음속에 있다" 라는 말이 이럴때

맞는말인가싶다.  산세가 아름답고 펼쳐진 산들의 노래~ 약간의 안개와 함께 신선좌처럼  둘러보는데로 장관이다.

2시 10분쯤에 금원산에 도착이되었다. 모든 설송님들 모일때까지 기다렸다가 단체사진 한장을 남겼다. 수망령까지 내려서면 포장된길을 걸어야 한다고 들었다. 산행 대장님은 오래전에 기백산까지는 오셨다하였고 금원산까지는 모두가 초행이라 나는 미리 다녀간 산꾼들의 블로그를 여럿 뒤져서 수차례 정보를 습득했었다. 금원산에 올라온 산꾼들에게 물으니 수망령쪽으로 하산길은 약간 미끄럽기때문에 아이젠을 착용해야 한다고 말해 주었다. 

 

2시 30분 수망령을 향해 하산을 한다. 들은대로 얼었던 눈이 녹기도 했지만 얼음이 얼어있어서 모두 아이젠을 착용했다. 곳곳에 얼음이 자리하고있으니 가끔 미끄러지는 회원님들 때문에 가슴을쓸어 내리기도 했지만 하산길은 모든분들이 어찌나 잘 걸으신지 남들 1시간 걷는다는 코스를 우리 설송님들 40분 만에 돌파 하셨다.수망령에 3시 08분에 도착했다. 수망령에서 일주문까지의 길이 곤욕이었다.  포장된 임도는 산행을 오래한 우리에겐 참 걷기 싫은 길이다. 입구에서 막아서 차량도 올라오질 못하고 할수없이 걸어서 내려가야 하는길...

 용추 계곡을 따라  야영장도 있고 통나무집 펜션도 보인다. 경치도 좋고 물소리도 맑게 들리니 여름에 오면 더위쯤은 싹~날려버릴것 같다. 내려오며 보니 용추 계곡이 참 길다. 

이왕 걷는길 즐겁게 걸어야 하지 않겠는가! 도로 양옆에 낙엽송 나뭇잎이 가룻처럼 떨어져 있어 설송인을 위한 레드카페이라 여기며 나름 우아한 걸음 걸이도 해보지만...ㅋㅋ 등산화 신고 될말인가? 폭신한 촉감이 좋다. 1시간 45분을 지리하게 걸었다. 시간 상으론 7시간 산행이되었다. 일주문에 도착하니 날이 덥다고 박기사님이 맥주를 장만해 놓으셨다. 생각보다 날이 더워서 목이 타던김에 시원하게 마셧다.  단성까지 달려가서 목욕을 하고 원지 두류 횟집에서 민물 매운탕으로 저녁을 먹었다. 전에 참 음식이 짜서 속상했는데 오늘은 신경좀 쓰셨나보다....그전보단 훨 낫다. 박기사님 열심히 달려주신 덕분에 예상 시간보다 이른 귀가를 할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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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1. 21:53 산 그리고 사람

산뜻한 출발이다. 날씨는 봄날처럼 포근하고...많은 인원이 참석을 하지 않아 약간의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배내천쪽 고점 마을에 도착 했을때가 9시 30분 성불사 입구에서 산행 들머리를 찾았다.

치고 올라서는 길이 시작하자마자 조금 버거운 오르막이다.20여분 산행 한다음 쉬면서 최선생님 정말 맛있는

준비 하셔서 입을 다시고 두번째 오르막도 열심히 오르다 20여분후에 쉬면서 정고문님 가져오신 배를 깍았눈데...

아이 머리만한 배가 맛은 또 왜그리 달고 시원한지....산에 오르기전에 배부터 부를까 걱정이다.

 내내 오르막길이지만 일단 434고지에 올라서서부터는 그래도 한숨 돌릴수 있는길이다. 508.2m에 10시 10분에 도착하고 727m향로봉까지 산행 시작부터 2시간이 채 못되게 걸었는데 도착이 돼 버렷다. 다리에 모터를 달았는지 오늘 발걸음들이 어찌이리 가벼우실까? 향로봉을 지나 십여분쯤 걷다가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11시 30분에 점심 자리를 펼치기도 처음인것 같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백마산까지 가기로 하고 점심을 먹었다. 이리저리 맛있는 반찬 서로 나누어 먹으며 이대장님의 커피를 잠시 추억 하기도 했다.점심 자리 정리 하자마자 또 오르는 산길 점심을 너무 많이 먹었나보다. 오르기 숨차다. 백마산성은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 임진 왜란시 축성된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백마산772m정상석도 있지만 향로산 백마봉이라고도 일컫는다는 설명도 같이 있다. 백마산에서 이정표를 보니 향로산까지 얼마 안되는 거리라 향로산 까지 욕심을 내본다. 야간 내리막길은 얼었다 며칠전 빗물에 녹았는지 진흙처럼 미끄럽다. 차라리 산길을 버리고 낙엽 쌓인 내리막을 걷는게 안전하다. 향로산 으로 접어드는 된비알은 정말 보기드믄 코스다. 코가 땅에 닿은다는 말이 실제 이 산행 코스를 두고 하는말 같다. 네발로 기어 오르듯 손을 짚고 올라야만 할 정도로 비탈이 심해서 바로 서지를 못하겠다. 한걸음 전진하면 두걸음 밀려 내려갈것 같은 경사지다.

 그럭저럭 한숨 돌리며 바윗길도 걸어보고 향로산 아래 손에 잡힐듯 남겨두고  한숨 돌린후 마지막 힘을 다해 오른다. 향로산 976m 정상석이 이리 반가울수가 없다.그래봐야 2시 30분이다. 단체 사진 한장 찍고 내려서기 시작한다. 선리 쪽으로 내려 가야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도착 할텐데....하산길을 사자평쪽으로 걷다가 우측 선리 마을쪽으로 내려 서기로 산행길을 잡고 걷는다. 아직까지 수북히 쌓인 낙엽이 푹신하다. 걷다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햇다 선리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안보여서다. 사자평쪽으로 걷다 첫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또다시 걷다가 두번째 갈림길에서도 우측으로 가니 선리 마을쪽으로 내려가게 된다. 마을로 내려가는 하산길도 제법 경사진 내리막길이다. 오랫동안 산행을 한터라 다리풀릴 위험이 있다. 조심해서 하산을 해야 할것 같다. 선리 보건소에 도착하니 오후 4시.6시간 30분 산행이 마쳐졌다. 선리 양조장이란 간판이 눈에 띄어 산행팀은 막걸리 한사발 시켜 마셨다. 두부김치로 안주 삼아서 시원하게 마셨다. 목욕은 물금 사회복지관에서 했다. 저렴하게. 목욕도 마쳤는데 5시 40분 바로 부산으로 달렸다. 연산동 본토 콩나물 국밥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일찍 돌아오니 편하긴 하다. 일찌감치 산행기도 올리고 쉴수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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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12. 07:36 산 그리고 사람

날씨가 춥다는 예보가 삼일 연속이어서 몹시 걱정이 되었다.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로 몇분이 오실런지...날씨가 춥다고 많이 빠지시진 않을까 싶어서 내심 걱정 이었눈데

역쉬 적극적인 설송님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시다. 순화 언니 달디단 곶감에 밀감에~ 얼마나 챙겨오셨는지....

거기다가 오늘 같이 산행 하기로 하였다가 못간다고 죄송하다는 경환님....음료를 사람 수대로 준비 하셔서 일부러 가져나오셨다. 참 고마운 일이다. 정희 언니의 떡도 있고 정 고문님 떡까지 차안에서는 갑자기 먹을것 천지 !! 정이 넘쳐난다.

8시 10분에 차량을 출발하였는데 잘 가던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질질질~~갑자기 속도가 준다. 무얼까? 고개를 빼어 보니

양쪽으로 교통사고다. 반대 차선은 여러대 추돌 사고고 우리 차선엔 커다란 텀프 트럭이 넘어져 싣고 가던 사료가 온~~ 길바닥에 널렸다.  언제나 그렇듯 잠시의 방심이 화를 부르는것 같다.

그래도 무사히 삼천포 와룡 마을에 도착 하여 도 부회장님의 설명을 들었다. 새선바위는 그 옛날 딱 새 앉을 공간만 있고 모두 바다에 잠겼었다고 전해 진단다.  와룡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하여 가족묘를 지나 들머리에 들어선다. 산길 오롯이 걷기 시작 하니 그렇게 춥다고 연일 예보를 했껀만 춥다고 안나왔으면 후회 했을것 같다. 걸으니 추운줄 모르겠다.

첫번째 휴식엔 모두 옷을 벗느라 야단이다.  걸음은 도암재를 향해 걷는데 만만치 않을것 같다.

두번째 휴식엔 최 선생님께서 사과와 귤을 깍아 담아 오셔서 맛있게 간식을 먹었다.

도암재에 다달았을때 왼편으론 상사 바위 오르편으로 새선 바위가 있다. 상사바위 쪽으로는 왕복 이십분이 걸린다 하는데 산행이 길어 질것 같아 바로 새선 바위쪽으로 산행 코스를 잡았다. 숨이 턱에 찰때 까지 걷다가 올려다 보니 돌탑 여러개 쌓은 너덜 지대에 또 휴식을 하게 되었다. 차에서 그렇게 과일을 꺼내 주셨떤 순화 언니 가방에서 또 야콘이 나온다. 또 토마토까지 먹었으니 대체 과일을 얼마나 싸 오셨는지.....그저 감사 할 따름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것을 남에게 베풀기가 맘같이 쉽지 않은데도 정말 배려해 주시는 많은 분들때문에 더 행복 한 날이다.   깔딱 고개 넘어서니 싸릿눈 흩날리는 풍경에 잠시 넋을 잃는다.

 

소나무에 하얗게 쌓인 눈은 그야말로 우리 산악회 이름 처럼 설송!! 그자체였다조금 붐비는 산꾼들 사이로 한컷씩 틈틈이 사진을 찍고 새선바위쪽으로 향한다.

무서워서 덜덜 떠는 총무를 위해서 삼희 사장님, 손잡아 건네주시고 김 사장님 줄을 잡아 버틸수 잇게 해주시고 최선생님께서도 손잡아 건네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게 죄송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다른덴 다 용감하게 가는데......어째 암릉의 산행은 늘지를 않는지.....그저 실력이 모자랄뿐이다.ㅡㅡ;

민재봉쪽으로 가는 헬기장에서 점심 자리를 펼쳤다. 동그랗게 둘러 앉아 추위에 떨며 점심을 먹었다.  손시려서 밥을 더 못먹겟다고 뚜껑을 덮었다.  가져간 슝늉에 커피를 타고 순화 언니 뜨거운물 가져 오신데다 커피를 타서 마셨다.

바람에 못이겨 빨리 자리를 정리 하고  와룡산에선 가장 높은 민재봉으로 올라섰다.

아뿔사 !! 산불 방지 위원이 길을 막는다. 원래 우리가 가고자 했던 방향은 기차바위 쪽으로 해서 와룡마을로 원점 회귀 하려했으나 곳곳이 산불 방지 로 하산을 막아서 백천사 쪽으로 밖에 내려갈수 없었다.

아쉽지만 할수 없이 민재봉에서 단체 사진 한장을 남기고 하산을 시작햇다. 박 기사님께도 전화를 해서 백천사 주차장쪽으로 오시라 부탁을 드렸다.

길이 험하지 않아 편안하게 내려 오는데 얼마나 가물었는지 검은 산 흙이 날린다.

온통 바지엔 먹칠하듯 흙먼지 투성이다. 백천재갈림길에서 백운 마을 쪽으로 내려섰다. 

백천사 주차장에 내러선 시간이 너무 이른 시간이다. 예상한 산행 시간보다도 1시간 30분 이상 짧게 산행을 했기 때문이다.

바로 사천 시내로 가서 목욕을 하고 부산으로 향했다.

정규식 고문님께서 따님 혼사로 좋은 일이시라며 저녁을 찬조해 주셔서 너무나 좋은 식사와 좋은 시간을 보낼수있었다.

산행 참여하신 모든분들의 이야기를 한분씩 들어 보기도 처음 인것 같다. 산행이 짧게 끝난 아쉬움이 또 이런 묘미로 채워지는가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09. 1. 5. 10:02 산 그리고 사람

일월 첫 산행이라서 기대가 많았다.

눈꽃도 보고 싶기도 하고 겨울 산행중엔 그래도 눈꽃 산행을 한번쯤 하고 싶었다.

광주 무등산은 대장님께서 부산의 금정산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이라고 하셨다.

광주까지 가는데 3시간 남해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남광주로 나간다.

증심사 주차장에 갔을때 들어차 있는 승용차들에 놀라고 또 산으로 접어드는 인파에 한번 더 놀랐다.

회원님들은 바짝 바른 도로에 눈이 어딨나 하는 실망의 눈빛이 보인다.

 

산으로 올라가는길....산길을 가꾸는 산일수록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계단이 많다. 물론 많은 사람들로 인해 훼손되는 것을 막고자 정해진 산길을 유도하기 위해 그렇겠지만 40여분 오르는 내내 이어지는 계단은 참 걷기 힘들다. 1시간 30분을 걷고나서 점심을 먹기로했다.  원거리 산행인 관계로 점심 시간도 빨리 찾아 든다.

동화사 절터인지 아닌지....넓고 따뜻한 점심자리가 있길래 일단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었는데 한 회원님이 식체로 인해 식사를 걸르게 되었다.  많이 힘드실텐데....걱정이된다.

서로 챙겨 주면서 먹는데 여자분들이 한쪽으로 몰리니 반찬배분이 안되는듯 해서 마음이 쓰인다.

자리를 정리하고 오르기 시작한다. 슬슬 눈길도 보이기 시작 할뿐더러 얼마나 사람들이 밟고 다녔눈지 반질 반질하다.  방송 송신탑을 지나면서 많은 아이젠을 착용했다.

버티고 가려니 서석대로 오르는 길은 눈이 다져져서 너무 미끄럽다.괜히 고집으로 걷다가 다칠까봐 얼른 착용을 햇다.  서석대는 지상에서 가장큰 주상 절리지라고 한다. 어떻게 저렇게 큰 바위가 솟아 올라 서있는걸까?

신기하다. 입석대도 천연 기념물이라는 푯말이 서있다. 주변엔 옛날에 암자가 여러개 있었다는 설명서와 함께.

중머리재에서 모든 회원들이 모여서 다시 하산을 하기 시작햇다. 세인봉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길래 선두팀에서 열심히 따라갔는데 세인봉 삼거리에서 의재 미술관 쪽으로 하산을 해야 했는데 지나치고 세인봉까지 오르는 바람에 멋있는 설경 산 구경은 잘했는데 다시 백을 해야 하는 시련은 있었다.  백하자는 말을 함과 동시에 내려 서기 시작했다. 오르느라 힘들었던 계단은 내려오는건 일도 아니다. 아이젠을 신었다가 벗었다가 하면서 열심히 뛰어 내려왔다. 우리는 여기있는데 후미에 있던 산행팀은 다  산행을 마쳤을것만 같은 생각에 뛰어서 쫓았다.

다행이 그렇게 늦진 않았고 세인봉까지 가신분들 모두 잘 걷는 분들이다보니 금방 따라오셨다.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설송 차량이 반갑다.

컵라면까지 준비해서 물 부어 놓으신 박 기사님, 아삭한 김치와 먹는 컵라면은 또다른 재미였다.

주변에서 목욕을 하고 목욕하면서 예약해두었던 음식점엘 갔는데 원래 오리 불고기집인데 우리의 시간 여건상 된장 정식을 시켰더니 영 집을게 없는듯 하다.  회원님들 표정이 그렇게 밝지 않을걸 보니 말이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멀리 전라도 광주까지 다녀왔는데도 시간이 12시 안쪽이라 다행이다.

 

 

ps.우리의 희망이고 빛인 대장님 너무나 수고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 이끌고 산행 꾸리시느라 힘드셨을줄 압니다. 뭐라고 말로 해도 안되는 섭섭함을 어쩌면 좋을가요? 아마도 대장님이 저희보다 더하실거라 생각 합니다. 잠시만..............이라고 말하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산위의 풍경
2008. 12. 15. 06:22 산 그리고 사람
부산에서 장흥까지 세시간이 넘게 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니 살짝은 지루 하기도했는데

순화 언니 맛있는 그것도 따근하게 감자 떡을 새벽부텀 쪄서 가져 오셨을 그정성에
한알의 감자떡도 꿀맛이다. 목메일세라 경옥언니 따끈한 대추차  한잔식 돌리시고......이런정성이 사람사는 향기인가보다. 순천을 지나 보성쯤 이르자 푸른 새싹 보리가 보이기시작한다.

휭한 들판에 겨울인데도 초록빛 새싹이 보이니 여리고 아린 어미의 심정이랄까?  순간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겨울 칼 바람도 잘 이기고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생장점을 키워야만 살아남겠찌. 어린새싹에겐 너무 혹독한 환경이 아닐까? 아마 겨울 산행이 저 들판의 어린 초록 보리의 희망이면서 또 고통인 점이 닮아서인가보다. 주차장 육각 정자 영월정에서 부터 산행 들머리다.
차안에서 잠시 산행 대장님이 설명해 주셨는데 전설에 따르면 고려시대 원나라가 일본을 침략하기 위해 900척의 배를 건조하기 위해 천관산의 나무를 모두 베었기 때문에 지금은 민둥산으로 남았다는-그래서 정상쪽으로는 억새밭이 되었다는것이다. 아픈 역사조차도 품어안은 산이구나.

바닷바람을 그대로 맞아서 그런지 바람이 찼다. 나무가 우거졌다면 약간의 방풍 막이가 되었을텐데
그 어떤것도 방어막이 될수 없네.

첫번째 휴식엔 단감, 두번짼 포도와 밤을 나누어 먹어서 든든한 산행 초입이다.

작은 등성이 하나에 올랐을때 바람이 불거나 말거나 빼어난 풍경에 아~ 오늘 산행 정말 잘 왔다는 생각 밖에...
다도해 남쪽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 넒은 들판 가지런히 정리되어있는 모습, 산은 산대로 얼마나 장관인가?  사방 어디를 둘러 보아도 빠지는데 없는 절경이다.
한번 와보고 삐죽 돌아가기 싫은곳, 아까운곳이라는 수인언니 말씀 귀에 울림처럼 남는다.
양근암도 보고 이름없이  서있는 작은 돌멩이들이 다닥다닥 붙은것같은 선돌! 을 지나고 그리고 천관산의 정상 연대봉에 다달았다.  이미 펼쳐진 산의 모습 !!그건 신들의 모음전~

산을 수반으로 삼아 흙받침에 꼿꼿이 서있는 거대한 돌들!  신들이 모아놓은 수석처럼 빼어난 모습에 정말 자연의 힘이다.  사람은 근접치 못할 경탄만 할수 밖에...

펼쳐진 억새밭에 함성을 질러 보고싶고  시린 바람에 차가와서 또 입을 다문다 꼬옥~
많이 춥지만 추우면 추운대로 준비해간  여벌옷이나 보호 장구로 덥고  쓰고 산행을 계속한다. 환희대-아육왕탑-구룡봉 요기서 잠깐 쉬어가야한다.  구경 거리가 많아서 아마 산행팀들은 내내이곳 생각이 날 것이고 그런만큼 할말도 많을것 같다. 우선 구룡봉은 산행 진행방향에서왼쪽에 있었는데 구룡대까지 갔다가 다시 백을해서 진행 바향으로 산행을 계속 할것이다.  눈으로만 보고 가기에 너무 멋진 아름다운 모습들을 카메라에 실컷 담고 뒤쳐지고 말았다.  부랴부랴 산행팀들을 따라가야지 하는마음에 조금 벽이 높다 싶은곳을 오르려다 아니되겠다 싶어 발길을 돌리는데 사단이 났다.풀에 걸려 넘어졌다. 일어 서면서 내 스틱에 걸려 또 넘어졌다.  눈물겨운 아픔은 속으로 삼키며
누가 볼세라 벌떡 일어 났는데 아픈 정강이야 그렇다 치고 스틱 잡고있던 팔뚝의 근육은 놀래서 진정이 안된다. 짚지를 못하겠네 ㅡㅡ;. 그래도 안되지 팀에 합류를 해야지. 얼굴같은곳을 긁혀 표시 나지 않으니 천만다행이다.(나 넘어진거 아무도 모르지?ㅋㅋ 생쑈를 햇구만! ㅋㅋ 속으로 드는 생각이다.)
저멀리 월출산까지 보이는 산 들이 겹겹이 참 많기도 많다 싶다. 백을해서  스치듯 지나가는 이곳이 아니라
정말 다음에도 언제라도 다시오고 싶은 곳이다.  산에 다니면서 이렇게 아쉬움을 산에 흘리고 돌아오기는 처음인것같다.  대장님은 들머리에서 그러셨다. 산 높이도 얼마 안되고 시덥지 않은산에 오시느라 수고많았다. 하지만 그담은 올라가서 말하자 ! 하셨다.  그만한 자신감이라고 생각 했었다.  이 아름다운 때문에 대장님도 수차례 산에 오르셨겠지 싶다.  천관사 쪽으로 하산을 하는데 산행마치기 이십여분전쯤은 흥분을 가라 앉힐만한 오솔길. 쭉쭉 뻣은 나무들 사이로 바르고 폭신하게 내어진 산길은 이제껏 보이는 산의 절경에 매료되어 흥분했던 마음을 차분히 정리 하면 오늘 하루의 멋진 산행을 되새겨 보기에 좋을만한 참 아름다운 길이다.
천관사는 고려때로 추정된다는 석탑등이 있는데도 인적없이 쓸쓸한 모습이었다.
 
절터에 비해 자으마한 절 모습, 쓸쓸한 겨울 빛에 덩그러니 혼자다. 홀로 붉게 피어 있는 동백이 그래도 이곳이 꺼지지 않은 촛불처럼 살아 있음을 말하는것처럼 비친다.
모두 차에 올라 관산 복지관목욕탕은 목욕비가 정말 저렴하다. 2500원. 목욕을 마치고 그곳에서 추천 받은 식당엘 갔는데 전라도 음식에 그렇게 실망해 보긴 처음인것같다.....어록에 남을 회장님 한말씀!  꼭 노름방에서 돈잃고 쫓겨나는 듯한 몬가 모를 씀쓸함이시란다.하하하~~ 우리는 박장대소 할 수 있었다. 차안에서 웃음소리 끊이지 않게 유쾌하고 이쁜 해인언니가 계시고  정상에서 못 먹었다고 내어놓는 순화 언니 사과도 있었고,도 부회장님 사과와 귤도 있었고......그래  오늘의 식당 음식이 다소 실망 스럽고 맛없으면 어떠랴.다음을 기약하면 될  일이고 지금 우리 옆엔 이렇게 재밌고 유쾌하고 정겨운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더 따스하게 정겨운 설송 산행팀이 아닌가.
차가 많이 밀렸지만 그래도 빨리 부산에 돌아올수 있었다.  출장의 여운으로 피곤하기도 할 남편이 마중까지 나와 주시고......오늘 저 복 받은겨 맞쥬?  다음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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