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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위의 풍경
산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은 아픔의 다른 이름이다. 여행블로그기자단 기장군홍보단 기장군민필진 한국방송통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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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 13. 10:08 풍경 기행

 

 

 

 

아들이 준 제주 여행 경비 하라는 400,000원

아들에게 포상으로 결국 치킨을 시켜 줬지요.

6월12일 퇴근시간이 다 되서 작은 아들에게 전화 한통이 걸려 옵니다.

" 옥 여사~ 퇴근 안하십니까?"

" 응~ 아들 이제 좀있다 가야지"

" 옥여사 우리 오늘 맛있는거 먹읍시다"

"맛있는거 뭐?"

" 치킨!"

안그래도 점심 시간에 식사하고 삼계탕을 포장 해놓은게 있어서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 아들~ 튀긴닭 말고 삶은 닭 줄게"

" 아아~~~ 시러~ 튀긴닭, 치킨! "

어쨌든 통화를 끝내고 퇴근후 집에 들어 갔지요.

아들이 뜬금없이 흰봉투를 줘요.

" 그래! 효도한번 한다!" 이런 포스트잇을 오만원짜리 지폐에 붙여서 봉투에 넣어 주더군요.

" 뭐야?"

" 이번에 엄마 아빠 제주도 산행 가시니까 경비 하시라고! "

" 야~ 아들. 어째서 그런 생각을 다했노?"

" 음~ 밖에 있을때 이렇게 효도좀 해놔야 군대가서 후회를 덜 할것 같아서!!!!"

그러고 보니 오늘 둘째 아들이 신검을 받았습니다.

1등급 나왔습니다.

지금 입대 신청을 하면 2~3달 후 입대를 하게 됩니다.

아들이 너무 고마워서 포상으로 결국 치킨을 시켜 줬습니당.ㅎㅎ

신검 받고 나니 뭔가 마음속에 변화가 일었는지, 부모에게 거금의 용돈을 내미는 아들입니다.

군 입대까지 목돈마련을 해 놓고 가겠노라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더니,

참으로 대견하고 가슴이 뭉클 합니다.

공부 잘하는 형때문에 항상 치이고 말썽 꾸러기라고

엄마에게 꾸중도 많이 들었지만

마음은 훈남으로 훌쩍 자라 있네요.

엄마 아플때 항상 전신을 주무르며 안마해주는 아들이 작은 아들이고요,

엄마 아프다면, 얼른가서 약사오는것도 작은 아들이고요,

시장 보고 무겁다 싶어서 " 아들 ~ 엄마 장본거 너무 무겁다`"

전화 한통이면 냅다 달려나오는 아들이 또 작은 아들입니다.

이렇게 든든하게 자라줘서 고맙고 감사한 아침입니다.

저~ 오늘 너무 팔불출입니다. 너그러이 용서해 주실런지요?

posted by 산위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