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단둘이 생파.
친구 생일도 지나고 내생일도 지나고.
둘이 서로 시간을 못 맞춰서 둘다 생일을 지나고 나서 생파!
송정 주변에서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를 먹으러 공수마을로 갔어요.
시나몬 트리.
경성대 앞에 있던 시나몬트리 카페가 기장 공수마을로 왔네요.
차분한 분위기가 맘에 들고요, 이층으로 오르는 계단도 있기에
호기심에 올라 봅니다.
동아리 모임방 해도 좋을듯한 공간.
이층에선 바다가 더욱 시원하게 보이는데요, 바로 공수마을 선착장이 그대로 한눈에 보입니다.
한쪽에는 유리로 들여다 보이는 방.
뭐지?
냥이들이 많아요.
사장님 말씀으로는 다친 냥이 한마리를 구조해서 살리려고 병원을 데리고 다니다가 죽었었대요.
그후 냥이를 사랑하는 마음에 두마리를 직접 키우게 되셨대요.
길냥이들이 불쌍해서 자꾸 먹이를 주게 되고, 다친 냥이들을 구조해서 데리고 있다보니 식구가 많이 늘었답니다.
그리고 키우다가 버리게 되는 학생들이 있대요. 맘 아파서 또 그 냥이들도 구조하고 하다보니....
그래서 카페에 냥이 이야기는 빼야겠네요. 했더니 괜찮아요, 하시는 사장님.
맘도 이쁜 분이시네요.
통호밀 잡곡빵, 또 직접 만든 블루베리 쨈, 빵에 아이스요거트를 찍어 먹는것도 너무 좋구요.
아메리카노 커피와 카푸치노.
직접 구운 빵, 너무 맛있구요.
커피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풍경과 분위기, 냥이를 사랑하시는 맘에 비하면
그렇게 비싼거 아니죠?
친구와 데이트 너무 좋은데요.
모처럼 시간을 내준 친구 덕분에 주말이 풍성해졌어요.
냥이를 사랑하는 주인장 답게 곳곳에 냥이 소품이 있다.
이층으로 오르는 계단, 호기심이 생긴다...
이층에서 바라본 공수마을 포구.
이층에 아예 구조한 냥이들을 위한 방이 따로 있다.(그렇다고 냥이카페 절대 아님)
다치고, 버려진 길냥이들을 보호하고 계셨다. 마음씨도 참으로 곱다.
고전돋는 소품이죠?ㅋ
커피나무에 커피콩이 조르르르...
직접 만든 블루베리 잼 너무 신선하고 맛나요.
아이스 요거트 찍어 먹는빵, 브리오슈 부드럽고 맛나요. 빵을 따뜻하게 주셔서 더 좋았어요.
보기만 해도 행복한 디저트......다른사람에겐 식사일텐데, 우린 디저트라 우겨본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