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홈때문에 제주 여행이 이렇게 파란만장 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한달전 예약을 했었고, 부산에서 제주로 떠날 때 만해도 많이 들뜬 여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제주 도착하자마자 불길한 생각이....공항에 착륙 하기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공항버스를 타고 당초 여행목적지 올레 7코스를 걷기위해 외돌개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뉴경남호텔에서 내려야 갈수 있대서 내렸고, 비바람에 우비를 입고 우산을 써도 자꾸 뒤집어지고,
길을 잃고, 외돌개는 버스에서 내려서 15분쯤 걸린댔는데 표지판을 보고 걸었는데도 외돌개를 찾아가기는 힘들었습니다.
결국 올레길 6코스에 있는 코스인 칠십리공원 작가의 길을 지나고 헤매다 삼매봉을 넘어서야 외돌개 주차장을 찾아갔습니다.
이제 7코스를 걸으면 되는데, 비바람이 너무 셉니다. 그래도 뚜벅 뚜벅 법환포구를 지나서 켕싱턴 바닷가 우체국까지 다달았습니다.
더이상 진행을 못할정도로 비와 바람에 시달렸습니다.
그만 숙소를 들어가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숙소는 근처여서 다행,
이틀날, 2시 비행기였기 때문에 어디가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엉또 폭포만 들렀다 갈려고 했지요.
엉또 폭포 가는길도 사람이 많다보니 차가 엄청 밀리네요. 택시에서 내려서 걸었지요. 이제 공항으로 갑니다.
그런데 부산지역 폭우로 결항소식을 알립니다.
2시 비행기도 2시 55분으로 지연되었습니다.
2시 30분, 결항이라고 합니다.
이쪽으로 가서 수속을 하라 저쪽으로 가서 수속을 하라, 출발하려고 부쳤던 짐을 다시 찾아야 하는데
1층으로 가라더니 또 찾는 사람이 없어서 위로 올려 보냈답니다.
아......겨우 짐을 찾고, 다시 비행기 대기티켓을 바꾸거나 환불하랍니다.
줄을,,,,,얼마나 서있었는지, 무거운 가방에 혼자라서 자리이탈도 못하고 공항에서 줄서기만 5시간 넘게....발권하기전에도 엄청 줄을 섰는데 결항된 티켓을 바꾸는데도 시간이 지체.
13일 티켓은 아예없고, 14일 티켓을 겨우 받았습니다.
벌써 저녁무렵이 되어가는 시간......다시 숙소를 찾아야 했습니다.
아는데도 없고 예약도 못했는데 어디가지? 고민하다가 어제 묵었던 숙소에 전화를 했더니 다행히 방이 있습니다.
삼일째 되는날 다행이 날씨가 좋습니다. 티켓이 없어서 가지도 못하고 남아 있으니 그럼 여행이라도...
주상절리,용두암을 들렀다가 맛집 초밥군,커피씨에 들르고 다시 올레 18코스를 걸었습니다.
제주성을 지나 사라봉을 올랐다가 해안도로를 따라 걷고 또 걸었지요. 검은모래해변 삼양마을까지 갔는데, 그 이후는 버스로 조천까지 가봤습니다.
그리곤, 걱정이 되서 숙소를 공항근처로 갔지요.
1박2일이 3박 4일로 되다보니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출발 세시간전에 공항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무사히 돌아가나보다 했지요.
12시 55분 비행기를 탔어요.
와,,,,,,,,,,,,,,,,,부산에 도착했는데 착륙을 못하는겁니다.
안개가 끼어서 시야확보가 안되는가 봅니다.
삼십분이 넘게 돌다가 돌다가 대구로 간다는 방송이 나옵니다.
허걱.....부산에만 내리면 집에 갈텐데, 대구공항으로 가서 착륙했습니다.
전세버스를 준비해 놨으니 내리랍니다.
내려서 짐을 찾고 다시,,,,,버스를 타고 김해 공항으로 향합니다.
그나마 제주로 회항안해서 다행이라 생각해야 하는지...
이제 부산에 도착, 남편이 마중을 와 주는 덕분에 무사히 돌아온 여정.....................정말로 파란만장 제주여행기였습니다.
돌아오는길에 라디오를 들으니 제주항공 506편이 부산에 안개때문에 착륙하지 못하고 대구공항에 착륙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ㅋㅋ
" 그비행기 내가 타고 왔다고"
긴장의 연속이었던 혼자만의 제주여행기,,,,,,파란만장 제주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